오늘 들은 충격적인 얘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며 중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고1학생이 있는데 제 앞에선 늘 착하고 잘 웃지만 알고보니 학교도 3주째 빠지고 있었고 집에서는 엄마와 누나에게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니 얘기를 들어보려고 만나뵈었는데 한달 전에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누나 혼자 집에 있는데 누군가가 도어락 비번을 여러차례 누르는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너무 놀라서 침입자가 누구인지 확인은 당연히 못하고 방안에 숨어서 집근처에 있는 남동생(교회학생)에게전화를 했다고 하네요. 다행이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터라 바로 올라갔고 그새 도망을 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누나가 너무 무서워 제대로 살피지 못했지만 옆집 노총각 아저씨가 주차장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왔고 같은 엘레베이터를 탄뒤 같이 내렸다고 합니다. 비번을 누르는데 뒤에서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단이 났고 열리지 않자 도망을 친거죠. 어머님은 딸아이가 그 시간에 혼자 있는 걸 어떤 경로를 통해 분명히 알았을거라고 합니다. 내용이 길어 생략할께요.
문제는 이 어머니 입니다. 어머님도 정신적으로 온전한 상황이 아닙니다. 남편과의 불화(별거중)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늘 불안증세와 우울증, 심신박약 등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이십니다. 특히 피해의식이 평소에 너무 강하시다보니 보복당할 거라는 두려움이 너무 커서 신고할 생각을 못하고 계시더라구요...비번만 바꿔놓은채 조심하라는 말만 하시고...
암튼 제가 설득해서 따님을 위해서라도 절대 넘어가지 말자, 신고하자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설득은 했는데 그런데 어려운 점은 이미 한달이 지났고(도어락이 지문도 없을듯하네요..), 범행 당시 범인을 정확히 못 본 점(심증) 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고로 조사가 가능할지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