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살 2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4년간 육아휴직 후 지금은 복직하여 일을 하고 있구요.
저희 신랑은 게임을 너무 즐겨 하며 해루질이라는 취미에 빠져있어요.
그래서 주로 밤새 게임을 하거나 해루질을 가고 낮에는 1시정도까진 잠을 자죠.
또한 제가 첫 아이 낳고 나서는 모텔에서 외도를 한 사실이 걸려 이혼하자고 하기도 했었어요.
그땐 미안하다고 하여 또 애 엄마기에 덮고 살지만 마음에 쌓인 앙금은 풀리지가 않네요.
몇 달 전에는 아이를 사람 많은 곳에서 때리고 저희를 버리고 혼자 집에 가기도 하였지요.
그래서 이혼 하자 했지요. 그땐 이혼서류를 찢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전 편지를 썼지요.
해루질 게임 자제 해달라 애 때리지 말라 그랬더니 장문의 답문이 왔어요.
밑엔 제 편지에 대한 신랑의 답문이예요.
우리가 이혼하는데 혹은 같이 살아가는데 앞서 어떤 사건에 대해서 누가 잘했거 뭐가 잘못되었고 따지는 것들이...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의미를 잃어간지 꽤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우리가 이렇게 편지로 대화를 하는것이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의 편지를 1/3 정도 읽었을 때 또 똑같은 래파토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에요.
나는 우리가 이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당신도 같은 생각이라 생각해요.
단, 아이들이 걱정되어 아이들이 성장할때까지 좀더 기다려 주고싶었어요.
우린 이미 과거에 모든 이야기를 다 했어요. 당신의 편지를 보아도 생소한 이야기는 더이상 없네요.
정해진 듯 나오는 게임, 모텔, 해루질 이죠. 저번에 내방문앞에서서 한번 이야기를 했죠.
왜 집에 바로 안들어오고 피씨방에 갔다가 오냐고 했죠 당신이?
그 질문에 내가 이렇게 답한적이 있네요. 당신 같으면 집에 일찍들어 오고 싶겠어? 라고 말이죠.
게임과 해루질에 관해 짧게 이야기해 보죠.
미리 말하면 난 이 두가지에 대해 그만둘 생각이 없어요. 처음엔 당신 눈치를 슬슬 보며 행동 했는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왜 여지껏 눈치를 봤으며, 도대체 왜 눈치를 봐야하는지?
그러다 이번 사건으로 확연해진 사실은 내가 해루질 과 게임을 완전히 정리해도 어느날 승강기 앞에서~
00이 꿀밤을 때리고, 00이가 울고, 당신은 분노하고, 그 분노에 나도 분노하여 세 여인을 두고 집에 가버리면~
우린 이혼을 하겠죠.
내 말이 이해가 되나요? 당신은 이미 게임과 해루질이 아니라 그냥 기분 한번 나쁘면 이혼서류 들이미는 그런 사람이 되었어요.
또한 나는 당신으로 부터 이혼서류를 받으면 또 분기별 행사 시작됬구나. 장난하고있네. 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었구요.
미래를 한번 생각해 볼까요?
해루질과 게임을 끊어요. 청소, 설겆이, 빨래, 아이들 목욕, 장보기 등등... 도와줄게요.
놀이동산? 동물원? 모래놀이? 없어요.
장난감 및 옷 사러 쇼핑하기 없어요.
그외 그어떤 외출 활동 없어요.
왜? 우린 이런 활동을 하다가 또 이혼이 어쩌고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애는 왜울리니 등등 또 이혼서류를 받게되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요.
어차피 우린 언젠가 이혼을 할테고, 지금 하고 싶은걸 서로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위선행위를 하고있는게 현실이에요.
당신의 입장은 수년간 그랬지만 취미활동 하지말고 집에 와서 가족과 보내라.
나의 입장은 난 그렇게는 못 살아요.
그렇다고 내가 가사 일을 돕지 않거나 아이들과 놀이 활동을 안하는것은 아니에요.
난 적당히 하고있다고 생각하고, 단지 당신이 만족을 못하는 것이죠.
최근 매주 한주도 안쉬고 아이들과 나들이 다니며 시간을 보냈어요.
부족한가요? 내가 아빠랍시고 뭘 얼마나 더 어떻게 많이 해야하나요?
어제로 돌아가 보죠. 해루질 간다고 하니 또 기분이 안좋았겠죠.
해루질 안가고 집에서 일찍 자니깐 기분이 좋든가요? 그런가요?
아니죠. 사실 당신 마음속은 "000 또 잠만 처자네" 겠지요.
예전동네 살때가 생각이 나네요. 하루에 게임 3시간만해 2시간만해 1시간만해. 난 니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꼴도 보기싫어.
이렇게 변해왔어요. 그 후 컴퓨터에 게임을 삭제했고, 난 밖에 나가서 하고 들어왔죠.
밖에서 하고 들어오다 보니 안그래도 늦은 퇴근시간이 더 늦어지고~ 새벽까지 일하고 온줄알았더니 게임하고 들어왔다는 생각에
당신의 분노는 날로 심해졌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겠지요.
우리가 이런 편지를 왜쓰고 있는 걸까요?
나에게 편지를 먼저 왜 쓴거죠?
난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게 무슨짓이지 싶어요.
밑빠진 독을 채우기 위해 온힘을 다하라는 말을 하고싶은건지...
우리의 현실을 바로 알자고 쓰는 것인지...
뭐죠? 지금 우리가 하고있는 이런짓은?
이라는 답장이왔죠.
위 일이 2016년이였네요.. 그리고 지금은 2018년...
그냥 포기하고 뭐 하든 말든 관심 끄고 살고 있는데
화가 울컥 울컥 올라와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