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주위사람들이 꼽는 저의 단점 중 하나였는데, 그게 계속 이어져와서 저의 행동으로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처음에 "차 라도 해줄까?" 하고 물었을 때, 됐다고 한 걸 앞으로 적용되는 대답이라고 판단하여 그 후에도 그대로 있었더니, 왜 너는 엄마가 죽어가듯 아픈데도 와서 보지도 않냐고 서운하다며 저에게 화를 낸다던가.
크게 혼난 후에도, 의도치 않게 해버린 행동으로 인해 저 새끼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말도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요즘들어 건망증도 심해진 탓에 위의 행동과 건망증의 조화로 오히려 일이 악화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
무언가 일의 수행을 맡기면 저는 일의 수행 완료만을 목적으로 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한 일처리가 불가합니다. 상대가 상황이 A처럼 되는 것을 상정해서 저한테 a라는 일을 맡기면, 만약 상황이 B가 되든 C가 되든 그에 따라 결과물을 b나 c로 내지 않고 그냥 a로 해버려서 혼나는 경우가 잦습니다.일상생활의 예로 들자면, 상대가 밥을 먹기 전에 밥을 미리 해 놓으라는 뜻이 내포된 요구를, 그저 밥을 하면 일이 수행완료라고 생각하여 상대가 밥을 먹고 들어와도 밥을 해버리는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길게 적는데에 재능이 없어 여기에 전부 적지는 못하지만.... 저의 이런 눈치 없는 점으로 인해 상대를 화나거나 곤란하게 만든 적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이런 눈치 없는 점 때문에 더 이상 상대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싶지도, 상대가 저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요령껏, 상대와 얼굴을 붉히지 않고 지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