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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영정사진 찢어버리는 사진관

|2018.06.29 20:26
조회 1,560 |추천 7

 

안녕하세요

 

제목이 자극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수사없이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만을 썼는데도 보기가 좀 그러네요.

글이 좀 두서가 없고 지리멸렬할 예정이어서,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9살 직장인 입니다.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2년 반 가까이 투병하시고 편하지는 못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 마지막 준비를 하시는게 좋겠다고 들은 날 부터,

남은 가족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장례 준비를 하나씩 했습니다.

가입해두셨던 상조 상품절차부터 해서.. 장례식장 정보도 찾아보고.. 회사 지원 물품.. 장례절차.. 등등

 

 

그러던 중에 영정 사진을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적당한 사진을 하나 찾아서 준비하고..

제가 사는 곳 근처에 홈플러스 지하에 있는 사진관에 문의해보니,

영정사진으로는 8*10, 11*14 인치 사이즈가 있는데

8*10 사이즈 외에는 4~6일 정도 제작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언제 일이 터질지 몰라서 당장 가능한 사이즈를 요청했습니다.

액자에도 넣어달라 부탁드리고, 저녁에 7시쯤 찾으러 간다고 말씀드리구요.

 

 

출장이 있는 날이어서, 복귀하면서 생각해보니 8*10 인치 크기가 좀 작아 보이더군요.

주변 사진관에 좀 더 문의를 해보니 마침 11*14 사이즈로 바로 제작이 가능한 곳이 있어 주문을 드렸습니다.

먼저 주문을 넣었던 사진관에는 혹시 제작 전이시면 취소를 하려고 문의해보니 출력을 했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출력비 드리고 사진만 찾아가겠다 말씀드리고..

퇴근후에 먼저 큰 사이즈 사진을 주문한 사진관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사진이 잘 나왔더군요.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영정사진인데도..

덤덤하게 두번째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굳이 사진만 받을 바에 액자에 넣어서 가지고 있는게 낫겠더라구요.

죄송하지만 액자 다시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출력된 사진을 보는데 색깔이 이상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받으셨는데, 원본 사진이랑은 색깔을 다르게 출력해놓으셨네요.

 

입술이 보라색입니다... 그것도 어둡고 진한.

이 사진은 못쓰겠다 싶어서 색깔이 이상하다고..

원본이 아닌거같다고 말씀드리니 다운받은 사진파일을 보여주시네요?

폴더 미리보기 사진으로는 색깔이 잘 보이는데, 사진 파일을 켜보면 색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보라색으로.

 

상식적으로 그런 사진을 어떻게 쓸까요..

아무튼.. 같은 원본 파일가지구 다른곳에서 출력해주신 사진은 잘 나왔다고

먼저 받아온 액자를 보여드리면서, 여기는 메일로 파일 받으셔서 출력해주셨다.

사장님도 메일로 이미지 다시 받으셔서 해주시면 안되겠냐 말씀드리니,

그럼 그냥 취소해드릴게요 툭 던지시면서 사진을 바로 찢어버리시네요. 제가 보고있는데..

기분이 얹짢아질 새도 없이,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서 네~ 하고 그대로 돌아서서 나왔습니다.

 

 

타박타박 걸어오면서 조금 착잡한 기분에 동생에게 말해봤더니 노발대발 하네요. 재수없다고.

사진은 사진일 뿐입니다만..

그래도 영정 사진인데 함부로 다루신 것은 무례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매일 수십 장, 수백장 다루시는 사진관 사장님이시니까,

보통 사람보다 더 무감각 하실 수도 있겠지만..

 

 

다른분들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고, 푸념하고 싶은 기분에 글을 써봅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들은?

 

 

 

 

 

 

요약
1. 어머니 영정사진 주문함
2. 정상적인 사람 얼굴색 컬러가 아닌데 이미지파일 재요청 안하고 출력함
3. 재출력 요청하니 주문 취소 하시면서 사진을 찢어버림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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