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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당신



비가 온다..소나기도 오고 장마도 오고 태풍도 오고..밤새 천둥도 치고 번개도 치고 바람도 미친듯 불고..
그 빗속에 혼자 버려진 아이처럼 멍-하다..

이렇게 흐린 날..나한테 쥐약이잖아..
괜히 하늘이 잿빛이면 내 기분까지 흐려져서쳐지고 가라앉고 우울해져서 이런 날은 집에서만 있었잖아 우리
둘 다 편한옷을 입고 편한자리에 편하게 누워못봤던 영화를 몰아보고 그러다 어느새 너는 잠들어있고나는 잠든 너를 안고 영화를 보고 영화가 끝나면 나도 잠드는..
그러다 잠에서 깨면 또 다른 영화를 틀어놓고 잠들기를 반복하고
참 좋았어 그 편안함 속에서도 나는 충분히 설레고 간질간질했으니까

그래서 우리의 편안함이 익숙해져갈때쯤 니가 나를 보는 눈빛이내게 하는 행동이 말투가 변해가는게 더 미치도록 아팠어..
니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나는 아니까..이쁨받으려 노력하는 니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나는 아니까..나는 너의 시작과 처음을 아니까..
예상치 못했던 그 온도차에 마음이 저릿할 수 밖에..


근데 이젠 다 이해해 사람이 늘 한결같을 수는 없는거니까영원히 변치않는것 따위는 없는거니까..

그래도 우린 좀 다를 줄 알았는데..세상은 돌고 돌아도 우리는 그러지 않기로 서로의 곁에 오래 남기로..그 노래처럼 한 길 로 같이 가기로 그렇게 약속했었는데

나는 덜컥 겁이 났어..처음엔 내가 너를 상처주진 않을까 무서웠는데..이젠 너에게 내가 상처받을까봐 두려웠어

니 변해가는 눈빛이 말투가 행동 하나하나가나에겐 이미 마음 시린 상처가 되어 다가왔거든....

그래서 나는 더이상 너의 눈을 마주할 수도그 눈을 마주보며 웃을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우린 이제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야해..

우리라는 울타리 밖에 너를 보내는것도..돌아오지 않을 널 기다리는 것도..다 내가 할 줄 알았는데
울타리를 넘어 돌아오지 않을 길을 가는게 내가 되버렸네..내가 너에게 미안한게 있다면 이거 하나뿐일거야..

이 비도 언젠가는 그치겠지..이 비가 그치고 장마가 끝이 날 때까지만

니가 나로인해 조금만 더 아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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