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있는 여학생이야
이글은 어떤이에게도 바치지 않는 내 마음의소리야
이걸 적지 않으면 우울해서 미쳐버릴것 같아 쓰면서 끅끅 울어댈게 분명하지 이 글을 읽으면 나를 한심하게 생각할 수도 있어
나는 못생겼어
못생긴게 확실해
못생겨서 남자애들한테 따돌림도 당해봤으니까
사실 어렸을때부터 내가 예쁘지 않다는 거 알고있었어 그래도 딱히 뭐라하는 이가 없으니까 모르는 척 하면서 살았어
그런데 좀 어린 나이에 못생기면 이 세상을 살기가 힘들다는 거 알게되니까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나는 바뀌려고 노력했어
살도 뺐고 화장도 시작하고 쌍수도 했어
당연히 그때보다는 많이 바꼈지
그런데 이뻐지려는 노력이 계속 될수록 자존감은 점점 땅을치고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던 옛날 당시보다 더 외모에 집착하고있어
못생겼다고 생각하면서 매일 울고 지금도 그래
거울을보면 깨부수고 싶고 고데기를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못생긴 코를 지진적도 있어
그 외모라는 낮은 기준에 나를 맞추면서 나에 대한 사랑도 결국 자기합리화라는 걸 알았어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내 외모를 탓했어 길가다가 마주치는 사람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친구를 사귈때도 겉으론 아닌 척 했지만 외모를 따졌어
그렇게 외모는 내 세상의 기준이 됐고 그 하등한 기준에 나를 아등바둥 끼워맞추면서 나는 나를 잃어버리게 됐어
그렇게 나를 따돌리던 애들과 똑같이 치졸하고 쓰레기같은 인간이 된거야 나는
그런데 이게 내 잘못이야? 내 말좀 들어줘 나는 확신해 나는 이런인간이 아니었어
맹세코 친구를 사귈때 외모를 보지 않았었어, 외모보다 공부에 더 관심있었고, 매일 거울을보며 끔찍한생각을 하지않았어
적어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인 이 세상을 사랑했어
근데 공부를 잘하면 “저렇게 생겼으면 공부도 잘해야지” 라는 소리를 듣고, 짝을 바꿀때 “제발ㅇㅇㅇ 이랑만 되지마라” 라는 소리를 듣고, 나랑 닫기만해도 쓰레기 묻은 듯 얼굴을 찌뿌리고 가는 애들을 보고 대체 내가 뭘 어떻게 대처해야 했던건데?
선생님한테, 어른들한테 말하는거?
당연히 해봤지 근데 선생님이 그 나이때 남자들은 다 그런다고 무시하라고.. 내 안에 뭔가가 끊어져 나가는 느낌 그래 선생님이라고 뭘 어쩌겠어 해결할 방법따위없어 이렇게 생긴 이상
외모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나는 아무런 힘도 없는데...
왜 외모에 집착하냐고 혼내?
왜 화장이 진하다고 호통 쳐?
부모님 선생님들 다 도움 따위 바라지도 않으니까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말아줘
나를 이렇게 만든건 내가 아냐
나는 내가 달라지면 바뀔 줄 알았어
근데 그럴수록 더 절망하고 비하하고 비교하고 자존감은 점점 내려가는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어느정도 이뻐졌다고? 더 더 더 이뻐져야해 행복해지려면, 사랑받으려면
나도 피해자야 너무힘들어
그러니까 나를 욕하지 말아줘
외모에만 집착하는 골빈년 취급하지마
나도 맨날 고개숙이고 다니기 싫어 화장 두껍게하고 다니고 싶지않아 매일 울고 스트레스받고 머리숱은 옛날에 반으로 줄고 단식하다 폭식하고
외모라는 기준에 나를 끼워맞추지 못해 끙끙대는거 진짜 한심한거 나도 알아
생각을 고쳐먹고 나를 사랑하라고?
그래서 자기개발심리서적도 사 읽고 매일 거울보면서 자기칭찬하기도 해보고 학교 상담사 쌤 붙잡고 질질 울어도 봤는데 변하는건 절대 없더라
결국 내 외모가 바뀌지 않으면 변하는건 없어
그게 내가 사는 세상이고 내가 갇힌 세상이고 내가 만든 세상이야
나는 내 얼굴에 칼을 대는 수술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무서워
고칠 수있으면 닥치는대로 고치고싶어
정신병자가 된거같아
그래 난 정신병자가 맞아
예뻐지고싶어
죽어도 예뻐지고싶어
근데 나는 평생 누리지 못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