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이었던 2010년 가을.. 12차선 횡단보도 건너편 멀리서 보이는 만취상태의 중년 아저씨는 불안함을 느끼던 찰나 넘어지셨고,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나와 내 친구는 걷는 속도를 높였다.중간쯤 갔을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음에 저 멀리서 긴 머릿결을 날리며 뛰어오던 여학생 당신이었어.. 정성스럽게 아저씨의 팔을 붙잡고 일으켜 세웠던 당신의 솔선수범에도 아저씨는 상당히 만취했었던 것 같아.. 완강히 당신의 손을 뿌리치고 괜찮다며 가던길을 가셨거든..당신은 어쩔줄 몰라했지만 1분동안 그 자리에서 멈춰 서 있었어..뒷 모습을 보이며 아저씨가 비틀거리실 때마다 어쩔줄 몰라하곤 발걸음을 갔다 멈췄다 했던 가녀린 당신..그때였어.. 내가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게..그날 저녁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어.. 뿐만아니라한달 가까이 잊지 못하고 있었으니 그럴만도..당신에게 말을 걸어보지 못했던 내 자신을 후회하면서 말야분명 가까운 동네 였을텐데.. 어쩜 한번을 못 마주치는지..근데 우연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라 했던가2달쯤 뒤.. 하늘이 도우셨는지 당신을 햄버거 집에서 만났어당신 주위엔 많은 동기 친구들이 있었고, 난 어찌 다가가야 할지 고민했지..단 한번도 고백이란걸.. 해본적 없던 내가..여자앞에선 꿀먹은 벙어리였던 내가..터질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당신에게 다가갔어." 실례합니다 두달전쯤 횡단보도에서 주절주절...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뵙게 되서 너무나 좋아요.. 남자친구분이 안 계시다면 제가 번호를 드려도 괜찮을까요? ".주위 친구분들의 대단한 환호성과 함께 당신은 내게 멋쩍은 미소를 보였어.. 그리곤 고개를 끄덕였지.. 숫기가 없던 나는 도망치듯 빠져나왔고, 당신에게 번호가 적힌 초라했던 매장용 냅킨을 내밀수 밖에 없었던 그날은 당신을 횡단보도에서 처음봤던 그날보다 더 후회했던 밤이었던 걸로 기억해.........' 실례인줄 압니다.. 남자친구분이 안 계신다 해도 제가 마음에 안 드실수 있어요
연락이 없으시다면 그쪽 의견을 언제든 존중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010-XXXX-X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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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8일
산들 엄마..^^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저녁이다~몇 시간전 출장을 위한 출발길에 당신을 처음 만난 횡단보도를 지나쳤어~우리 데이트하던 날.. 이 거리를 지날때면 잡던 손을 꽉 잡게 되는 나에게 당신은 "모야ㅋㅋ 아파~" 라는 반응에 웃음을 보이며 하늘을 볼수밖에 없었던 나..이 도로를 지나치면 왜 이리 가슴이 뜨거워 지는지^^여름임에도 오늘은 이 거리를 지나가는데, 그때의 선선했던 바람, 청명한 하늘의 풍경이 그때와 너무나 일치해서 그런가.. 타지에서 한줄씩 써내려가며 당신을 회상하고 싶지 뭐야~기억해? 결혼전 많은 지인들이 재밌어 했던 우리들의 첫 만남이 달랐던 이야기..친구들 커플모임 여행갔을때 처음 본 장소 동시에 말하기 게임을 하는데 당신은 날 처음본게 햄버거가게 였고.. 나는 횡단보도 였고.. ㅋㅋㅋ뭐야~ 하는 반응에 썰을 풀었더니 아주 만인이 부러워 했던 우리만의 추억..그리고 당신을 너무 닮은 예쁜 작은 공주님까지.. 큰 공주님은 당신..ㅋㅋ힘든일이 있어도 당신과 산들이가 곁에 있음에 끄떡없는건..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인거 같다고 난 늘 감사하면서 살아~ 역시 감수성 터지는 저녁엔 당신 이야기와 생각으로 마무리 하는게 내겐 최고인거 같다.짐좀 정리하고 씻고 이따가 전화할께~나의 숨..언제나 사랑해늘 내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