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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사 호구입니다.

|2018.07.10 23:50
조회 2,393 |추천 4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

20대 중후반 여자사람입니다.

지금은 퇴사하고 3개월 백조생활을 즐기는 중입니다.ㅋㅋ

 

저는 약 2년 전 졸업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아마 여기 판을 통틀어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지인에게 전 회사를 이야기를 해주면

정말 그런 회사가 있냐고 너 바보냐?라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었는데요.

 

판 여러분께 이런회사도 있다.. 정말 이런회사에 1년 반동안 노비처럼 일한 호구도 있다는 것을 위안삼아.. 오늘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힘을 실어드리려고 작성하게 되었어요..

(아, 이 회사보단 우리회사가 낫네. 다행이다. 라는 마음이 들도록?ㅋㅋ제가 매일 판을보며 위로를 받았거든요.)

 

몇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볼게요.

 

1. 종교강요

먼저 저는 사회복지기관으로 천주교재단에서 입사 했습니다.

네 벌써부터 비극의 시작 스멜이네요

 

왜냐면.. 전 불교에 가까운 무교거든요....흑

면접할 때는 수녀님께서 그러셨어요. 무교든, 불교든, 천주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상관없이 채용을 한다. 종교의 자유가 있다. 차별두지 않는다고ㅎㅎ

그래서 저는 그 말을 찰떡!!!!같이 믿고 입사를 했더랬죠

그런데 웬걸 입사 첫날부터 수녀님께서 저보고 대뜸

세례는 언제 받을 거냐고 물어 보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꼭 받아야하는거냐고 여쭤보았더니,

당연히 받아야하는거 아니야?!하시며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이 때 회사를 관뒀어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성경 모임을 해라고 강요하시고,

직원을 신자, 비신자로 나누어서 차별대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엔 부모님도 신자인지 비신자인지까지 여쭤보며 부모님도 성당에 빨리 모시고가라며 ...휴 욕나오네요.

 

몇 달간 끈질기게 세례받기를 강요하셔서 저는 7시 퇴근 후 6개월간 강제로 성당에 다니며 교리공부를 했어야만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불교에 가까운 무교 집안이라,

부모님께서 굉장히 못마땅해 하셨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이니 일이라 생각하고 상사의 지시인데 어떡하겠냐 하셨습니다.

저는 결국 강제로 세례를 받고, 지옥 같은 종교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세례 받은 후 성당에 한번도 안나갔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데.. 왜 어째서 회사에서는 이런 종교강요가 암암리에 이루어지는걸까요..

이런 강제 선교 행위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종교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습니다.

 

2. 출장비, 교육비 미지급

이건 정말 제가 처음 사회생활하는 거지만

출장비, 교육비 정도는 원래 여비로 지급하지 않나요?

저는 출장비, 교육비 제 사비로 다 갔습니다.

정말 어이없지 않나요?

회사에서 교육을 들으라해서 가면 교육비 7만원, 네 제 사비입니다.

월급을 하루일당으로 계산하면 6만원 남짓 버는 거 같은데 하루일당을 교육비로..

심지어 강원도까지 7박8일 출장을 보내서, 삼시세끼 밥값, 교통비 또한 고스란히 제 몫이었습니다.

거기서 식사를 지급한다고 해서 그래도 밥값은 굳었따 생각했는데

밥만줘요 김치랑 밥만.......7박 8일동안 다른반찬이 일절 없습니다 여러분..

21세기에 이게 말이 되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고유업무 외 잡일이 90%

보통 회사에서 출근을하고 일을 하면

본인의 고유 업무를 끝낸 후에 다른 업무를 볼텐데요.

저는 그 반대였습니다.

먼저 저희 회사에는 관리인, 위생원 분이 계십니다.

위생원이 건물 청소를 하구요.

관리인은 시설 전기나 누수 등을 파악하는게 본 업무입니다.

저는... 위생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분 40개 씻기, 복도바닥 닦기, 화장실 청소, 창고청소, 무거운 짐 나르기를 하루에 9시부터 6시까지 한 적이 꽤 많습니다.

고유업무는 6시부터 시작되어 밤 10시에 끝났어요.

청소원으로 취업을한 건지 헷갈릴 즈음에

위생원이 그러더군요. 왜 대학나와 취업해서 청소만하냐고, 내 딸이 이런거 하면 그냥 때리치우라 할거다. 라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기억났네요.

요양보호사가 갑자기 다음날 퇴사를하면 메꿀 인원이 없으니

제가 대신 올라가서 요양보호사 일까지 했습니다..^^;;

 

4. 말도 안되는 야근(주6일중 주5일 야근)

대한민국 야근 엄청 많죠

야근수당도 안챙겨주고 야근시키고..

저는 아마 직딩의 야근 중 최악의 야근이 아니었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회사 상사는 습관적으로 야근을합니다. 웃고 떠들다가 일을 못끝내서 야근을하기도하고,

그냥 야근 중에 휴대폰을 보며 히히덕거리기도 합니다.

저도 눈칫밥으로 매일 남아서 야근을 했는데요.

야근횟수가 주 6일중 주 5일입니다.

월화수목금 야근, 토요일은 당직이라 정상근무 9시부터 6시까지. 이때는 칼퇴합니다. 토요일만...

제가 일주일 초과근무시간을 평균내봤는데요.

주 40시간근무가 원칙이라하면

주 20시간은 연장근무를했습니다. 하루에 기본 4시간 더 한셈이죠

8시 40분출근-10시퇴근 루트를 밟으며 1년 반동안 노비처럼 살았네요.

일요일 하루 쉬는데 주말근무를 강요당한 적도 있었어요.

이런.......

정말 1년 반동안 그렇게 살았냐구요? 믿기어렵지만 그렇게 살았습니다.

출퇴근 지문인식기 기록으로 증명가능해요 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5. 쥐꼬리만한 월급

퇴사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매일 야근을 하는데도 월급은 160~170이었습니다.

 

6. 그 외

기도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다 알고계신다.

등등 무교가 이해할 수 없는 종교적인 발언들.

어떤 수녀가 서원식?을 하게되면 강제적으로 참여하게하게함,

밤 8시에 성모의밤 행사가 있으면 밤 10시까지 꼭 필참하는 등 괴로운 일들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런 스트레스로인해 얻은 만성질환도 생겼구요.

(퇴사하고 나니 질환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이건 저도 신기)

 

 

 

솔직히 퇴사하고 백조생활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뿐인 인생이잖아요.

여긴 아니다 확신이 드는 곳에서 매일 울고 일어나 출근해서

경력을 쌓겠다고 아등바등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몇몇 꼰대들이 그러더군요.

어딜 가나 다 힘들다, 요즘 어린애들은 참을성이없다. 우리땐 다 그랬다.

그건 본인인생이니 참견하지 않겠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살았다고 남들도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지 마시길...

 

회사다니면서 우울증 비슷하게 느껴보고, 살아서 뭐하나 라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일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도 요즘 간간히 뉴스기사로 보이더라구요.

죽을만큼힘들면, 그만두세요..

본인의 인생입니다! 회사인생 아니에요~

 

내일도 출근하시는 모든 직딩들 힘내세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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