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는 마음에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내 남편 나보다 한살 많고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7년 연애하고 지금 결혼 7년째임
남편 위로 형이 하나 있는데 시아주버님은 이제 결혼 3년 차 나이 서른 여덟
와이프 나이? 스물일곱^^ 대환장 열한살 차이 나랑은 6살 차이남
내 생에 그렇게 어린 사람을 형님으로 모시고 살 거라 생각 못함
스물 네살 진짜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지가 뭘 알겠나 싶었는데
당연히 뭘 몰랐음 지금도 여전히 모르고 다만 너무 화가나는건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집구석에 가장 실세며 시부모까지 휘두르고 사는게 저 어린 형님이라는거임
일화 몇 가지를 풀어보면
1. 원래 우리 시댁이 1년에 제사를 2번 지내는데 지방에서 이모 이모부님들 다 올라오심
우리집 애가 둘이라 애들 데리고 오면 준비하는데 시간 오래 걸린다고 다 차리는 시간쯤
오라해서 나는 어차피 30분 거리라 늘 전화오면 가고 차리고 정리하고 설거지했음
그런데 형님 시집오고 첫 제사날 시모 전화 받고 여느때 처럼 집에 갔더니 형님이 앞치마
두르고 튀기는 기름 맞아가며 전부치고 있었음
호박전이 그지발싸개같이 되어있는데도 우리 큰애기가 반차써서 도왔다며 이모님들한테
자랑해대고 거기에 박수치는 꼴 보고 얼척이 없었지만 참았음
2. 시부모 생신이 4월에 다 몰려있음 형님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시부모 생신 때
우리 남편이 식구도 많아졌으니 거하게 저녁먹자며 날짜를 잡았음 어디갈지 내가 생각하느라
시아버님, 형님, 나, 남편, 시부모 여섯명 있는 단톡방에 고깃집같은 한식 주소 링크를
세네개 보냄 시아버님이랑 남편이 그거 보고 주차공간 얘기 주고받고 시부모는 그냥 읽고만
있었는데 갑자기 형님이 한강뷰 레스토랑을 예약했다고 알아볼 필요 없다고함
맥 끊겨서 기분 나빠하는데 우리 시부모 한마디도 안하다가 큰 애기가 보낸 레스토랑
링크보는 법 알려달라고 전화옴
3. 난 남편 직업때문에 이사가 잦았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3년 기한으로 발령받은 지방에
내 경력 살려서 병동 간호사로 입사함 그리고 서울 올라와서 지금은 애들이 어려 집에서
가정주부 하고있음 형님 직업은 희소성 있어서 말하면 밝혀질거 같으니 참을텐데 아무튼
어린 나이에 예쁘고 날씬하고 똑똑한거 눈에 훤히 보이는 그런 직업임 누가봐도 커리어우먼
난 체질적으로 원래 살이 안찌고 형님은 직업상 늘 관리하는 상황인데 형님에 퇴근하고
식사 자리 같이하면 시부모들 맨날 이렇게 예쁘고 날씬하니 자랑을 안할 수가 없다고 개난리
여자든 남자든 오래 머리쓰면서 일하고 살아야된다고(두분 다 일 함)나 보면서 ㅈㄴ 강조
4. 아침밥 얘기가 나오던 식사자리에서 당연히 내남편은 새벽 출근이라 못해주는거 다 알았고
시모도 요즘 젊은 부부들은 아침밥 차려주기는 커녕 남편이 출근할때 발뒤꿈치 들고 조용히
나간다더라~ 하면서 농담하고있는데 아주버님이 그래서 자기 새벽 출근 날에는 와이프가
쥬스 갈아주면 전 날 깎아놓은 토마토랑 바나나 락앤락 통에 담긴거 들고 운전하면서 먹는다니까
시부모랑 내 남편 동시에 나 째려봄ㅋㅋㅈㄴ어이가 없어서
암튼 티비에서나 나올법한 쌰ㅇ년도 아니고 그냥 생긴게 하는게 이뻐서 이뻐하는데 차별을
진까 ㄱ같이 함 내가 자격지심 있는걸까봐 참았는데 3년을 참으니 더 못참겠음
올해 우리 아들 유치원 입학 시즌에 여기 저기 알아보다 그냥 동네 있는 어린이집 보내려는데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팜플렛을 잔뜩 들고오더니 영어, 일어 뭐 이런거 배우는 곳이라며
입학 신청 방법 같은거 알려주고 유치원때부터 공부시키라는건 아니지만 다국어를 배우는게
재밌다는 인식은 심어줘야된다며 일반 어린이집 보내지말라는데 시부모가 누가 부모인지
모르겠다고 넌 애 키우는 욕심도 없냐고 ㅈㄹ난리치길래 내가 알아서 키운다고하고 박차고 나옴
내 남ㅁ편은 내가 예민하고 자격지심때문에 괜히 그러는거라고 하고 그러면서 몇일 전 쇼파에
앉아서 오징어 구워오라더니 오징어 먹다가 날 보면서 형수가 바른다는 화장품 사줄까? 라고
하길래 쳐다봤더니 그거 쓰면 너도 예뻐질까해서 뭐 쓰나 뭐 입나 물어봐줘? 하는데 얼굴에
오징어 다리 던지고 3일째 냉전임 나한테 또라이 같다고 함 남편 ㅅㄲ가
진짜 개같아서 도저히 못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