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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것도 아닌데 구질구질한 나좀 말려주세요.

금사빠 |2018.07.16 00:27
조회 1,990 |추천 0

[스압주의]

 

안녕하세요. 매번 사귀면 얼마못가 헤어지기만 하는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번에는 나쁜남자가 아니라서 만났는데 결국 나쁜남자인건지..

 

5살 연하남과 1달넘게 썸타다 결국 사귀게 되었어요.

둘다 같은 운동을 좋아하고 취향도 비슷하고 자영업이라 시간도 많아서 금방 가까워 졌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했지만 나이차이 때문에 선뜻 들이대지(?)도 못했지요.

그래도 계속 카플이며 벙개며 나가면서 둘만 있는자리가 많아지면서 뭔가 이애도 나한테 관심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은근 많이 떠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못볼꼴도 많이 보이고, 혼자 맘고생 하기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고 할때 쯤 결정적인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혼자 가게에서 치킨을 시켜먹는다고 했더니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자기도 같이 먹자며 온다는겁니다. 가게 한쪽 제 숙소에서 단둘이 티비를 보면서 치킨을 먹었어요.
치킨을 다 먹고 나서도 은근 안가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누나 집착하는 남자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너 집착하니? 라니까 응 이럽니다. 거기서 서로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집착하는 성격이고 남자가 집착해주기를 바라는 성격이라 좋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사귀게 되었는데 애가 그뒤부터는 아예 대놓고 몇일도 안되서 사랑한다. 매일매일 사랑한다 말해달라고 하면서 때를 쓰기도 하고, 정말 초반에는 이애가 왜이러나? 같은애 맞나? 할정도로 저를 좋아해 줬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커피한잔 사들고 와서 화장도 안한 얼굴인데 마시라고 주고 가고, 자려고 누웠는데 보고싶다고 하니 자기도 보고싶다 말하고 바로 노크 하더라구요. 저한테 오는길에 전화했던겁니다. 처음이니 다 좋았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들게 해줬거든요. 그렇게 좋은날이 계속되더니 언제부턴가 서로 다투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애는 집착보다는 절 통제하고 싶어 하더라구요. 제가 뭘 하든 이애한테 말해야 하고, 전화하면 늘 맨먼저 하는 말이 어디야? 뭐해? 거기 왜갔어? 누구랑 있어? .. 같이 있을때도 전화오면 누구전화야? 무슨일인데?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핸드폰을 보는것도 보통일이었습니다.

 

전 속이는 것도 없고, 저도 집착을 해봤어서 다 오픈했어요. 별다른 특별한 일도 없어서 보여달라하면 다 보여주고, 물어보기도 전에 어디다 어디로 간다. 누구랑 있다 일일이 다 보고했지요.

믿음이 생기고 마음이 놓으면 줄어들꺼라 생각하고, 그냥 다 오픈했습니다.

 

그러다 같이 운동을 갔다가 같은 모임사람들을 만났는데 제가 그사람들 음료수를 사줬다고 그러지 마라는겁니다. 제가 좀 욱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화가나면 바로 참지 못하고 버럭 하는데다 기분이 나빠지면 바로 표정이 바껴버립니다. 음료수 사준걸 잘못했다 지적하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별거 아닌걸로 그렇게 까지 말해야 하나 싶기도 했구요. 제가 다른사람들한테 너무 잘보이려고 한다고 잘 모르는사람한테 음료수 사준걸로 저를 뭐라 하더라구요.

 

기분이 좀 나빠서 운전하면서 표정이 좀 굳었습니다.  그런데 이애는 갑자기 내려달라 하면서 어디 좀 들렸다 가야겠다고 내리겠답니다.  화가나서 내려주고 액셀 팍 밟고 집에 가버렸습니다.

메세지가 왔는데 자기 싫어하냐고, 내가 모든사람들한테 다 잘해주는데 자기한테도 그런걸 덥석 좋아한다 생각하고 만난거 아니냐면서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거 같지가 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때문에 내가 더 실망하기 전에 헤어지는게 좋겠다라고 하더군요.

전 전혀 헤어질 생각이 없어서 전화하고 문자하고해도 답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애 집까지 찾아갔어요. 우연인지 가는길에 그애를 봤습니다.

만났는데 정말 표정이 무슨일로 왔어? 이시간에? 라는 표정이더라구요. 전 밤새 울고불고 심각했는데....멀쩡하더라구요.  

이야기좀 하자니까 차에 탔습니다.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울었었요.

울고있는데 갑자기 아이스크림 사먹자면서 편의점으로 가잡니다.

황당했는데 저야 뭐 매달리는 입장이라 그냥 갔어요. 아이스크림 사오더니 하는 말이..

 

장난이었답니다. 자기는 사귀면 올인하는 스타일인데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거 같지가 않더래요.

그래서 극단적으로 제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결국 제가 울고 잡으러 온거 보고 확신을 했다나? 진짜 미안하고 평생 갚겠다면서 빌었습니다.

진짜 이떄 헤어졌어야 했는데 제마음 떠봤다는것 보다 헤어지지 않는다는거에 너무 안심을 해서 다시 만났어요. 근데 그때부터 마음에 좀 상처가 흉터로 남았는지 좀 거리는 느껴졌습니다.

 

그뒤로 정말 잘했어요. 매번 대화에서 우리 이담에 같이 살면.... 애기 낳으면 내가 다 키워야 하나... 우리 같이살면 이건 꼭 사자.... 11월에 독립하니까 그때까지만 참자....

우리 이담에 같이 이거하면 진짜 잘맞겠다... 등등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금사빠라 사귄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미래를 생각하게 됐지요.

11월에 같이 해외여행 가기로 했는데 부모님 이야기 하니 부모님도 같이 모시고 가자며...

정말 꿈만 같은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애랑 싸울때면 정말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대화의 흐름이.. 애들도 아니고 유치해서요.

제가 운동모임에 가입되어 있는데 그친구도 같이 들어가기로 하고 저 먼저 들어갔어요.

뭐 먼저 들어가라고 한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들어가게 됐죠.

그거부터 좀 맘에 안들어 했습니다. 자기한테 말도없이 들어갔다구요.

모임에 갔다가 운동 끝나고 뒷풀이를 갔는데 하는말이 자기도 앞으로 모임에 들어가면 끝나고 뒷풀이도 무조건 갈테니 그때가서 머라하지 말라는 겁니다.

 

매번 대화가 그래요. 내가 뭔가 자기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나도 앞으로 그럴테니 그때가서 딴말하지마라.

그애 30대 중반입니다. ㅠ.ㅠ 어리지 않으니 더 황당했어요.

그리고 카톡을 하다보면 읽고나서 바로 전화가 오거나 손님이 와서 답장을 못하고 있을때가 있어요. 중요한 이야기를 한것도 아니고 자기야 오늘 뭐해 보고싶어. 어쩌고 어쩌고 하다가.

제가 그애 톡을 읽기만하고 폰을 덮어뒀는데 계속 창이 떠있어서 읽은걸로 됐나봐요.

그랬더니 왜 읽고도 답이 없냐며, 5,4,3,2,1 카운트를 하고나서 빠이

이러는겁니다.

 

진짜 황당했어요. 톡 읽고 1분안에 바로 답이 안오면 저러는겁니다. 진짜 숨이 막혔어요.

왜 그러는지 대화를 해봤더니 자기는 폰을 잘 안보는 성격이랍니다. 그래서 폰 볼때 몰아서 톡하고, 가방안에 넣어둔데요. 근데 제가 바로 답을 안하면 답올때까지 기다리는게 싫답니다. 문자는 읽으면 답하겠지 하고 상관 안한데요. 톡은 읽었다는게 확인되니 문제랍니다.

결국 톡을 하지 말자고, 문자만 하자고 했어요.

또 제가 전화를 바로 안받거나 중간에 벨울릴때 꺼버리기라도 하면 난리가 납니다. 엄청 서운해 해요. 손님 계서서 급한전화 받아야해서 끊었다 해도 서운하데요.

그러면서 자기는 전화 안받습니다. 차에 놔두고 오거나 가방에 두고 못받았데요.

이런 문제로 다투는게 너무 싫어서 어느정도는 포기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얼굴보면 다 용서되고 이해됐으니까요.

 

그런데 요즘들어 제 주변에 힘든일들이 생기면서 제가 짜증이 늘었고, 동네 사람과 대판 싸우는걸 이애가 봤어요. 가운데서 말리고 같이 화도 내주고 힘이 되줘서 전 너무 고마웠어요. 그런데 자꾸 이래라 저래라 훈계가 늘었어요. 이러지 말고 저러지 마라. 그러다 결국 제가 하는 일까지도 왜그러냐 이렇게 하지 하는겁니다. 안그래도 일때문에 화가났는데 거기다 남친까지 제 일로 머라하니 정말 폭발 직전이었어요. 대놓고 그만. 이제 그만 말하라고 조용히 가지고 했습니다.

 

뭔가 앙금이 남은 상태로 다음날 제가 모임을 갔다가 뒷풀이를 갔었어요.

별말 없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제가 뒷풀이를 갔으니 다음에 자기가 모임 뒷풀이를 가도 뭐라하지 말라 했어요. 저도 유치하고 화가나서 그러던가. 내가 어찌 말려 그러고 말았죠.

그리고 다음날 만났는데 서로 표정도 않좋고 좀 그랬어요. 밥먹고 뭔가를 하려고 했는데 그냥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전 또 기분이 나빠서 아무말 안하고 데려다 줬습니다.

 

다음날 아무 연락도 안하고 그 뒷날 문자로 자기는 절 감당할 자신이 없다네요.

둘다 성격이 너무 쎄서 안될것 같다고, 저도 이별을 예감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동안 고만웠고 어쩌고 저쩌고 드라마 한편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 차키를 그애한테 줘서 받아야 했었고, 그애 옷도 저한테 있어서 돌려줘야 했습니다. 그걸로 만나자 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애 차 근처에 놔둔다 말하고 키는 우편함에 넣어달라 그랬어요.

가는길에 문자가 왔는데 집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근처에 두면 되겠지 싶어서 갔습니다.

제가 가는걸 중간에 봤는지 그애가 절 따라 왔더라구요. 결국 직접 얼굴보고 키도 받고 옷도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렇지 않은 표정있었어요. 저 사람이 내가 알던 그사람이 맞나? 할정도로 무덤덤... 전에 헤어지자 농담할때랑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전 계속 울었구요.

이야기라도 하고싶었는데.... 정말 그 얼굴 보고는 아무 말이 안나왔어요.

 

하루가 지나고,,, 전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그 표정이 얼굴에서 지워지지 않았어요.

힘들다고 우리 얼굴 보고 이야기 하면 안되겠냐고,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했지만 받지도 답이 오지도 않았습니다. 화가 나더라구요. 그렇게 사랑한다 미래를 같이하자는 말들을 많이 해놓고,,,

정말 그렇게 절 없는 사람 취급하듯이 무시하고 피한다는 게 화가 나고 슬펐습니다.

 

그래서 장문의 문자를 보냈죠.. 어떻게 사랑한다 해놓고 이렇게 변할 수 있느냐. 마음이 그렇게 한순간에 변하느냐. 넌 사랑한게 아니라 널 사랑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거다. 사랑한게 아니라 사귀는 그 자체를 좋아한다 착각한거다. 어떻게 이정도 일로 대화한번 없이 문자로 이러고 끝낼 수 있냐고… 좋아하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 이해가 안갔는데 좋아하지 않았으니 그럴수 있는것 같다. 넌 나 사랑한거 아니다.. 막 독설을 쏟아 부었죠…

 

결국 답도 없고 전 그냥 그렇게 철저하게 무시 당했습니다.

톡도 지우고 번호도 지우고 제가 먼저 연락할까봐 다 지웠습니다.

그런데 전 이렇게 무시당하게 되니 자꾸 화가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얼굴보고 이야기하고 미안한거 미안하다 말하고 싸울꺼 싸우고 소리칠꺼 소리쳐야 풀리는 성격인데 이렇게 무시당해서 그런건지 자꾸 신경이 쓰이고 생각이 납니다.

 

내 잘못인것만 같고, 비참하고, 연락 오게 할만한 꺼리를 자꾸 찾고 있습니다.

그애네 집 아파트 주차장에 한번씩 가서 그애 차만 한동안 보다가 오기도 하고,,,

그애 물건중 남아있는거 그차 옆에 두고 이거 놔뒀으니 찾아가라 문자로 보내고…

결국 답은 없었구요.

저 또 그 주차장에 갔습니다. 진짜 이런 제가 싫어요. 결국 그 애 입에서 너 싫다, 꼴도보기 싫다는 말을 들어야 포기가 될까요? 그냥 싸움이나 이런 상황자체를 피하는 애라 부딧히기 싫어서 피하는것 같은데…. 전 자꾸 포기가 안되네요.

 

다시 만날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이럽니다. 한번씩 가서 차가 주차장에 있는걸 확인하고 그냥 집에 있나보다. 마음을 내려놓고 옵니다. 마주칠까봐 무서워서 조심조심 다녀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전 그애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요. 안맞는다는거 알면서도,,, 노력하면 되겠지… 내가 잘못한거야. 고쳐야지 이생각만 들었습니다.

 

 진짜 이렇게까지 연락안하고 무시당해야 할만큼 제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까지 비참하게 만드는 걸까요?

전 또 왜이리 못났을까요?

진짜 비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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