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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맘충 만났어요

ㅇㅇ |2018.07.17 10:11
조회 284,247 |추천 2,771

안녕하세요.

엘리베이터에서 맘충을 겪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 써봅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7~8살 정도 돼보이는 여자애랑

애 엄마로 보이는 여자와 셋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저는 17층 버튼을 눌렀는데

여자애가 순식간에 14층부터 1층까지 버튼을 쪼로록 다 눌러버리더라고요.

처음 1층에 섰을 때는

애가 버튼을 누른 게 워낙 순식간이라

애 엄마도 애를 제어할 겨를이 없었을테니

'2층부터는 애 엄마가 버튼을 끄고 사과를 하겠지' 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애 엄마가 애가 누른 버튼을 다시 눌러서 꺼야하는 거 아닌가요?

보통 엘리베이터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불이 들어오고,

다시 누르면 불이 꺼지면서 취소되잖아요.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그런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런데 애가 1층에 섰을 때부터

엘리베이터 걸 놀이하 듯 "띵동~ 1층입니다. 내리세요~" 이러더라고요.

저는 적어도 애 엄마가 애를 말릴 줄 알았는데

"어머~ 여기가 아닌데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 2층에 섰을 때 애가 또

"띵동~ 2층입니다. 내리세요~" 이러더니

애 엄마가 "우리 집은 14층인데요~ 여긴 2층이잖아요~" 이러면서

서로 깔깔거리더라고요.

또 3층에 섰는데 애가 "띵동~ 3층입니다. 내리세요~" 하니까

애 엄마가 "여긴 14층이 아니잖아요~ 깔깔" 이랬습니다.

애랑 애 엄마 하는 짓 보니까

14층 갈 때까지 계속 저럴 거 같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14층 제외하고

4층부터 13층까지 애가 불필요하게 누른 버튼들 다 꺼버렸어요.

그러자 애가 "엄마 저 사람이 다 꺼버렸어~" 이러면서 울먹거리고,

애 엄마가 저한테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묻길래

"애가 불필요하게 누른 버튼들 끈 건데요?" 했습니다.

그러자 애 엄마가 불필요하긴 뭐가 불필요하냐면서

애보고 "괜찮아~ ㅇㅇ이가 다시 눌러 봐~" 이러더라고요.

애는 또 다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층마다 눌렀습니다.

저도 화가 나서 애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족족

다시 눌러서 꺼버리니까

애 엄마가 저한테 왜 애 기를 죽이냐며 오히려 저한테 따졌습니다.

제가 미처 못 끈 7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정지하고 문 열리길래

제가 열림 버튼 누르고 애한테

"내려, 엘리베이터는 내리려고 버튼 누르는 거지 네 장난감 아니야. 너가 눌렀으니까 내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애는 울고,

애 엄마는 저한테 정신적 폭력이니 어쩌니 저한테 신고할 거라고 화 내면서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누르고 경비 아저씨께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경비 아저씨 오시고 제가 아저씨게 자초지종 말씀드렸습니다.

경비 아저씨도 애 엄마한테 그만 사과하고 끝내시라고 했고,

애 엄마는 왜 자기한테 사과하라고 하냐면서

경비 아저씨한테도 징징대더라고요.

결국 7층에서 경비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하시고,

14층, 17층에서 한 번씩 내렸습니다.

애 엄마가 14층에서 내리면서 저 들으라고

"그렇게 참을성 없어서 참 밥 잘 벌어먹고 사시겠어요~" 하고 내리더라고요.

사과는 못할망정 저런 말이나 하고 도망치 듯 내리더라고요.

아파트 회장, 동대표님들 모인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cctv 화면 캡쳐해서 엘리베이터에 애 데리고 탈 때 교육 똑바로 시키자고

공고라도 붙여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천수2,771
반대수47
베플남자ㅇㅇ|2018.07.17 10:51
이젠 경악을 넘어서서 신비롭기까지 하네
베플ㅇㅇ|2018.07.17 10:33
맘충은 그 어떤 병크도 능히 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불가능은 없어요.맘충이니까. 이거 비슷한거 타 커뮤에 올라왔던데...난 저러고 안내양 놀이 하는 ㅁㅊ모녀를 실제 본적이 있음.
베플ㅅㄱ|2018.07.17 12:05
이건 맘충이 아니고 그냥 또라이 아니예요? 쌩또라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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