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로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해
안 맞는 부분도 있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다는
짠해지는 경수의 인터뷰를 보고
미안하게도
깊은 위로를 받는 밤이다...
그리고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그걸 돌려 주는 역할을 하는 특수한 직업이지 특별한 직업은 아니고
보통의 20대들과 똑같다는 종대 얘기를 들으니
같은 인간으로서
연민과 인류애 같은 게 느껴지는 밤이다.
너도 힘들었구나, 당신도 힘들었군요...
하면서 말이다.
어떤 직업이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있는 듯 하다
심지어는 백수인 사람들도
일을 안 하니
인간 관계도 망가지고 삶의 패턴이 망가져서 차라리
일이 힘들어도 일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냥 어느 것을 선택하든 인간의 숙명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연차가 쌓이니 확실히
내 직업적인 면에 있어서
더욱 노련해지는 건 맞는 것 같다
근데 그만큼 페르소나도
전보다 강하게 쓰게 되는 듯 하다
남의 감정 살피는 걸 나도 모르게 하고 내가
냉정하고 원칙주의자같은 페르소나를 쓰게 된다
겁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인 내가 카리스마 있다는 소릴 들을 정도이니
남의 평가에 아직도 민감한 내가
나를 싫어하는 듯한 일부 아이들의 시선도
가끔하는 악역도(?)
언젠가부터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내 책임을 성실히 다 수행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넘기게 되고
속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을 감추고
딱딱해진 부분으로만
어린 아이들을 대하는 것 같다
그들이 보는 나와 주변인이나 내가 보는 나는
아주 다른 모습인 것 같다
그냥 가끔은
스스로가 가진 모순적인 모습에
환멸이 나기도 하고
(나는 기분 나쁘다고 순간 어린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받고 싶어하는 꼰대같은 모습이라든지)
하도 사람을 상대하며
에너지를 쓰다 보니
사람에 질려 버린 느낌이고
사람에 번아웃 된 느낌이다
경수는 아무리 힘들어도 exo로 다같이 가는 것 그게 행복해서
그것만 바라 보고 간다고 하는데
참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행복해지는 말인데
사실 나에게 그런 아름다운 이유보다는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워라밸이 있는 삶과 매달 들어오는 월급,
가끔 느끼는 어린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느끼는 보람,
다른 일도 막상 내 일이 되면 힘들 것이다 하는 이유 뿐인데
그래서 이 직업을 성실히 하고는 있다.
음... 모르겠다
아무쪼록 경수씨는 덜 일하고 마니 벌어서
건물주가 되어서
믿는 구석있는 상태로
재미있게 배우 활동, 가수 활동하는
삶이 되길 바랄 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