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서운한 마음에 다른분들은 어떤가 싶어 올려봤는데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네요.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거겠죠. 달아주신 댓글들 남편하고 잘봤어요.
이것 보라며 웃는데 왠지 꼴보기 싫네요.
굳이 덧붙여 말하자면 저희 아빠는 수술 받으신게 아니고 정기적으로 받는 검사를 받으신거에요. 내시경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집으로 픽업 오라고 하기가 좀 그런게 전날부터 금식을 하신 상태라 운전해서 오시기가 좀 그랬고 병원 근처에 아빠가 좋아하시는 음식점이 있는데 마침 거기로 동생도 오기로해서 다 같이 얼굴도 보고 아기도 보고 밥 먹으려고 한거에요. 옷구경은 음식점 건물 아래층에 의류 브랜드가 많아서 겸사겸사 같이 했어요.
그리고 더운 날씨에 안나가면 되지 왜 아기까지 데리고 나갔냐는데.
잘 안나가요. 한번 나가려면 짐이 한 봇따리라 결심하고 나가야하고 더울때는 아기도 힘들고 더위 먹을까봐 안나가요. 밤에 남편이랑 유모차 끌고 근처 마트에 가거나 일주일에 한번 아기 문화센터에 가는데 그건 돈내고 받는 수업이니 왠만하면 나가요. 이번에 더운데 나간 이유는 아기 얼굴도 보여드리고 외식도 하고 싶었고 가족 다 모이기가 쉽지 않아서 나갔어요.
택시는 왜 안타냐고 하는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아기띠를 메고 택시를 타기가 좀 불편해요. 앞으로 아기를 메고 짐을 들고 타는데 공간도 좁고 멈출때 마다 앞으로 쏠리는데 허리가 많이 버거웠어요.
저희 차를 타면 카시트에 태우던 내가 안던 잠시라도 아기띠를 푸를수 있으니까 좀 낫거든요.
택시에 담배 냄새가 나던가 난폭운전 이라던가 이런 이유보단 아기띠를 풀렀다 다시 매는 것도 일이고 제가 아기를 앉고 목적지까지 가는게 그 시간 동안이 힘들어서에요.
제가 면허는 있지만 능숙하게 잘 몰지 못해요. 뒤에 아기를 앉혀놓고 운전하기에 신경도 쓰이고 운전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운전한다고 해도 남편이 걱정되서 택시타라고 해요.
하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 운전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아이가 클수록 차를 쓸일도 많아지겠죠?
끝으로 이런 문제로 제가 사랑을 못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가끔 남편의 대답들이 어떻게 보면 이성적으로 현명한거지만 너무 칼같이 느껴져서 서운해서 그렇지요. 댓글들 보고 생각 많이 했어요. 어떻게 보면 투정부린게 맞죠. 반성하고 앞으로 더 생각하면서 행동할께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더운 여름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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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이기적인건지 조언 좀 받으려고 글을 올립니다. 남편에게 보여줄꺼에요.
저는 결혼 6년차 9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아기엄마입니다.
어제 친정엄마와 통화하는데 아빠 검진이 있어서 내일 병원에가는데 동생도 와서 점심도 먹고 겸사겸사 옷구경도 한다더라고요. 저희집에서 지하철로 30분거리고 저도 옷구경도 하고 싶고 같이 밥도 먹고 아기도 보여주고 싶어서 나도 갈까? 가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아빠가 차도 안가져가고 너 집에도 못데려다줘. 힘들게 아기랑 왔다갔다 어떻게 하냐고 날도 더운데 오지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쉽지만 그렇긴해서 알겠다고 했죠. 근데 다음날 아침에 아빠가 제가 마음에 걸렸는지 차를 갖고 나왔다고 이따가 데려다줄테니 올수있으면 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넘 좋아서 후딱 준비를 하고 아기도 단장시켰죠. 근데 남편이 출근을 점심때 하길래 나 좀 태워주며 안돼? 물어봤어요. 날도 덥고 출근시간도 여유가 있길래 태워달랬더니. 그냥 지하철 타고가... 너 30분 운전해서 태워주고 또 나 혼자 30분 운전해서 와서 바로 준비하고 회사 가야되는데 이기적이라고 하더군요. 전날 운동해서 몸도 지치고 힘들다고...
남편 전날도 회사 쉬었고 오후에 운동갔다가 친구들 만나고 술 마시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매일 출근시간도 점심시간때 나갑니다. 아침 일찍 안나가요...
너무 서운해서 남도 아니고 당신 처자식 데려다주는건데도 그러냐. 못됐다...날도 너무 더운데 태워주면 안돼냐...나는 괜찮은데 아기도 힘들지 않겠냐...서운한 표시를 내도....그럼 왜 나가냐? 진짜 이기적이다 라더군요. 체념하고 그냥 지하철 타고 갔습니다. 9키로되가는 아기를 아기띠 메고 가는데....이렇게 더운날은 넘 힘들더라고요...ㅠㅠ
맨날 이렇게 데려다 주는 문제로 저희 부부가 다툽니다.
평상시에도 나 좀 태워주면 안돼? 데려다주면 안돼? 물어보면 그냥 택시 타고 가. 내가 데려다주는거나 택시 타는거나 비슷해. 넌 왜 니생각만 하냐 나도 힘들어...이럽니다.
제가 정말 이기적인건가요? 가끔 너무 서운하고 눈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