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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에 제일 못잊는 전여친 글을 보고

바지게 |2018.07.21 00:55
조회 2,961 |추천 8
진짜 헤다판 지박령 돼겠네요 ㅎㅎ
베스트글에 제일 못잊는 전여친 글을 보고 적어봐요.

딱 하나 있어요, 제가 스물하나때 헤어졌고 지금은 제가 스물다섯이니까 헤어진지 4년하고도 5개월정도 지났어요.
+내용추가 : 이 사람하고 헤어지고 3년 좀 넘게 연애는 안 했네요.

연애기간은 여기 헤다판 분들처럼 길진 않았어요 길어야 1년?

그 사람은 그때 고3이었고 저는 스무살이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하자 마자 잽싸게 취업한 케이스라 시간만 없다 뿐이지 ... 연애 자체는 정말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우린 다른게 많았던것 같아요.
저는 공과, 그 사람은 문과.
저는 취업, 그 사람은 진학.
키차이도 꽤 났어요. 제가 181, 그 사람이 150.
1살 차이여도 아슬아슬한 관계인 성인, 그리고 고등학생

다른게 많은 만큼 잘 맞기도 잘 맞았어요.
둘 다 아이들을 좋아했고 먹는것 취향도 잘 맞았고 영화취향도 잘 맞았고 이리저리 한것도 많았네요 추억도 참 많았습니다.

만난건 여느 커플이 그렇듯이 우연하게 만나서 우연하게 서로 빠졌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설명할 수 없네요!

더우나 추우나 서로 손깍지 끼고 꼭 잡고 다녔고
저는 그 사람을 가볍다고 맨날 들고다니고
주말에 알바해서 오빠 밥 한번 사줄꺼라고 선물도 해 줄거라고 하는게 예뻐서 주말마다 도시락도 싸서 알바하는데 근처 공원에서 같이 먹고
서로 편지도 참 많이 썼고, 선물도 참 많이 했었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서로 이제 그만해! 이래도 몇시간뒤에 서로 미안하다고 안아줬고
그 사람이 학교 마치고 저녁에 보고싶다고 그러길래 바로 퇴근해서 만나러 뛰어가고 아슬아슬하게 통금시간도 지켜보고
말 안듣는다고 서로 혼내보기도 하고
그 사람 수시 합격하고 나서 저는 야간근무 서고 아침부터 저녁 출근 전 까지 같이 있어보기도 하고
우리집에 데려와보기도 하고
버킷리스트도 써보고 그대로 해 보기도 하고
일하다 다쳐가지고 왔다고 잔소리도 들어보고
오빠 보고싶다고 길도 잘 모르면서 회사까지 찾아오기도 하고, 작업복입어서 그지왕초꼴인데 다다다다 달랴와서 껴안아주고

헤어진 이유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서 떠나갔다 그리 생각하곤 있습니다.

써보니까 많네요.
베스트글에는 저를 많이 사랑해 준 사람 or 제가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람 둘 중 누가 기억에 남냐 써져있는걸로 기억하는데요 맞나요?

제 생각은 그래요, 제가 이 사람을 5년 가까운 시간동안 못 잊는 이유는 ..

연애하는 동안에는 서로 많이 아꼈고,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그 사람때문에 마음고생도 해 봤지만 그 마음고생때문에 나는 한단계 더 성장했으니까요.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첫사랑보다도 더 큰 감동과 추억이 많았고 항상 설렜고 첫사랑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못 잊는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한번 들어보세요
써니사이드 - 첫사랑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할 때 이 노래를 찾게 되더라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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