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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고싶었던 말.

늘봄 |2018.07.21 02:33
조회 398 |추천 1
아직 난 이별 중이야.
아직 많이 아프고 많이 힘들다.
넌 내 사랑을 받을 그릇이 되지않았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요즘엔. 우리가 참 맞지 않았다는 생각도 이제서야 들더라. 우린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았고 그러다 결국 어긋나버린거겠지. 일찍 끝내길 잘했던 것 같아.

오늘은 문득 그 생각이 들었어.
넌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 사람은 나를 살아갈 수 있게 해줬던 사람이야. 내 가장 밑바닥을 보면서 수없이 날 잡아줬던 사람이고.
헤어졌던 그 당시에는 그 사람 탓을 하고 두번 다시는 만나지 않게 해달라며 빌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그 사람을 다시 한번만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고있어. 고마웠다는 그 한마디를 전하게 해달라고. 네 덕분에 나 이제 정말 괜찮다는 말 한마디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너랑 나도 그런 관계였지. 그 사람과 나처럼.
너도 언젠간 나처럼, 고맙다는 말을 나에게 하고싶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5년 후, 10년 후라도.
널 받아주며 수없이 나를 잃었고 정말 많이 힘들었으니까.

근데 넌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까 참 착잡하다. 넌 네 감정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니까.
내 생각을 했다면 나에게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 그 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어서 내가 지금 벌받는걸까싶기도 하다. 너도 너같은 사람을 만나면 나에게 고마워할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하고.

절대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싶은건 아닌데,
넌 이미 다른 사람 곁에 있는데,
여전히 나는 수없이 네가 돌아오는 상상을 해.
많이 힘들다 정말.

그날 결국 못했던, 내가 가장 하고싶었던 마지막 말-
내가 준 사랑보다 더 큰 사랑 받고,
나에게 줬던 사랑보다 더 큰 사랑 주길바라.
네가 어디서나 좋은 사람들과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옆이 아닌 곳에서도 늘 행복해.

———————————————————

너는 어떻게 나를 사랑하냐고, 사랑하는 방식을 물었지.
그래. 간결하게 말하자면 그리워하는 너의 안중엔 내가 없단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난 습관처럼 네 이름을 불렀고, 주기도문을 마칠때 나오던 것이 아멘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일백 번 외쳤던 네 이름이었다.
내가 눈으로 말하지 않고, 손으로 가지지 않았어도 마음으론 너를 수십번 얻었다, 잃었다.
잊지는 못하고.
-백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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