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락오더라
잘 지내냐고 항상 회피형스럽고 남의 대답만 기다리던 너답게 그냥 안부만 물어보면서 뜸들이더라
그래서 내가 다시 말했지 그럼 다시만날래?
그랬더니 니가 하는말이 더 웃기더라
난 연애할 남자는 아닌데.. 결혼은 나랑하고 싶다고..
어떻게 헤어지고 나서도 그렇게 마음 후벼파는 말을 하고있는지 정말 부럽더라
남의 감정은 그냥 쓰레기처럼 취급하고 생각도 안하는 니 목소리를 들으면서
덕분에 기분이 거지같아도 나름 좀 더 되돌아 볼 수 있었던거 같아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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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들이 하도 궁금해 하는거같길래 좀더 내용 추가해줄께
난 남자고 2년 넘게 만나다가 권태기답게 헤어졌다.
물론 권태기로 헤어질땐 내가 열씸히 잡아봤다. 내가 더 잘해본다고 노력한다고
결국은 서로의 시간을 가져보니 잡히지가 않더라고
세상 무너질정도는 아니여도 진짜 의욕도 없고 뭐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데
걘 아니였더라 친구들하고 주말마다 클럽도 다니고 외박하고 잘 놀더라
그래서 진짜 미친듯이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러다가 한달정도 지나니 먼저 연락이 오더라 잘지내냐고
연애할때 항상 어떤걸 하던지 자기가 뭘 사먹던지 내 의견을 물어볼정도로
남에게 회피형스러웠던 아이였지
그래서 다시온 연락도 그저 안부만 계속 물어보더라 잘지내 어떻게 지내 등등..
그래서 별 생각없이 내가 다시 만나자고 물어봤다
그때 나온 여친에게 나온대답이 그거였다..
오빤 참 좋은데.. 연애하긴 별로야.. 근데 결혼은 오빠랑 하고싶어..
진짜 내가 왜 그걸 물어봤는지 가슴이 후벼파지더라 평소에 잘 안나던 눈물이 날정도로
결국은 내 매력탓이겠지 매력이 없으니 연애하긴 별로인데
사람은 개 호구같이 착해빠지고 다 들어주니 결혼하면 편하겠지..
덕분에 내가 스스로 가꾸어 갈 수 있게 도와준거같다
연애할때도 거짐 감정쓰레기통 수준이였는데 낮아진 자존감 다시 올리기도 힘들더라
나중에 걔 결혼할때 한번 멀찍히 보고싶다 남편될 사람은 누구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