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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돌은 지금 페미니즘 열공 중[기사]

비공개 |2018.07.25 16:12
조회 382 |추천 0


최근 서점가에서는 미국 작가 토니 포터가 쓴 페미니즘 서적 '맨박스(Manbox)'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페미니즘 입문서'로 불린다. 그는 2016년 자신의 이름으로 낸 믹스테이프 수록곡 '농담'에서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 '갑 떼고 임이라 부를게 임질' 등의 가사를 써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한 그는 작년 1월 방탄소년단 트위터 계정에 이 책이 있는 자신의 방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후 신곡을 발표할 때는 여성학 교수 등을 찾아가 가사 첨삭을 받는다고 한다.

최근 성 평등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남자 아이돌들의 '페미니즘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기획사들은 신곡마다 여직원들이 모여 성 편향적인 표현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교육도 하고 있다. 팬의 대다수가 여자들이어서 한번 '여혐' 꼬리표가 붙으면 떼기 어렵다.

해외 활동이 늘어난 만큼 일부 영어 가사나 한국어 발음이 혐오 표현으로 들리지 않는지 여부도 필수 체크 사항이다. 특정 여성 단체나 온라인 카페를 연상시키는 언급도 금물이다. 뮤직비디오 속 장면으로도 여성들의 공격을 받는다.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는 지난해 낸 솔로곡 'Bomb' 뮤직비디오에서 속옷 차림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장면을 찍었다가 "여성을 상품화했다"고 비판받았다. 결국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장면을 삭제해야 했다.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남자 그룹의 여성 혐오 표현을 직접 단속하는 '페미 도서 서포트'를 진행한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사서 멤버들에게 보내거나 지난 언행 중 오해받기 쉬운 것들을 모아 개선점을 제안하는 소책자도 직접 제작해 보낸다.

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미묘씨는 "벽에 밀치며 키스하는 식의 가사가 예전에는 '남성적 매력'으로 읽혔다면 이제는 그저 '여혐'으로 불린다"면서 "지나친 비판은 문제지만 그동안 남성 아이돌이 습관적으로 자극적인 표현을 써오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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