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일간 연애를 했고 제
전부였던 그 사람과 결국 이별했어요.
1. 연애
그 동안 큰 다툼도 없이 정말 눈빛만 봐도
뭐가 먹고싶은지, 뭘 하고싶은지 알 수 있을
만큼 서로 잘맞고, 아직 어린 24살 임에도
우리 아버지가 우리 어머니께 하신 것 처럼
저도 그녀를 위해서 앞으로 공부하고
돈을 벌고 내 인생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술은 체질에 맞지 않아 입에도 대지도 못하고
담배 또한 살면서 단 한번도 입에 대지 않았어요.
순한 성격에 참을 수 있는 일은 이해하며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대화하며 들어주며 저의
모든 시간, 일, 계획들은 모두 그녀를 중심으로
흘려보냈어요.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평소 티격태격하기만 하는 저의 친구들 마저도
그녀에게 만큼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라며
말해주고 또 그녀의 친구들 또한 정말 좋으신 분
이라고 그런 사람 만나기 힘들다고 했었어요.
만나는 날엔 항상 집에 데려다주고, 그냥 평소
일상처럼 그녀를 만나는 날임에도 특별한 날이라고
꽃 한송이를 선물하며 특별하다고 혼자 의미를 부여했고,
그녀의 흘러가는 말들을 메모하여 잘 기억하려
노력했고 또, 다음번에 챙겨줬었어요.
그녀가 아픈날엔 저도 한없이 아프고 걱정되며
약봉지와 그녀가 좋아하는 드링크를 사들고
지하철로 1시간 거리를 가서 문고리에 걸어두곤 했었죠.
온전히 그녀가 내 중심이고 내 꿈이며 내 미래였어요.
그녀에게 사용하는 저의 돈과 시간들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그녀가 기뻐하면
저도 기뻣고, 그녀가 울면 저도 울었어요.
그냥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게 제가 행복해 지는 것 이었으니까요.
그녀가 바래서 한것도 아니고 그저 순수하게 그녀가
좋아서 그리고 제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모든 걸 주었어요.
그녀 또한 저에게 많은 걸 주었고, 서로 뜨겁게 사랑한 평범한 한 커플이었어요.
2. 이별
너무 그녀를 사랑한 탓인지 많은 걱정과 관심을
주었어요. 오히려 연애 초 때 보다 저는 더 큰
관심과 사랑을 줬지만 그녀는 그렇지 못했어요.
그게 저룰 항상 배려하고 저에게 미안해 하던
그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점점 서로가 걷는 속도가 달라졌어요.
그녀는 항상 저에게 미안해 하고 저를 기다리게했어요.
그렇다고 저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제가 해주는 만큼 못해준다며 항상 미안해 했어요.
제가 하는 만큼 저에게 못해주는 그녀가
가끔은 서운하고 실망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고 이렇게 계속 같이 걸어가도 행복한 미래만 그렸어요.
그녀를 위한 말이라며 저는 항상 걱정하며
잔소리를 했어요.
결국 저는 계속 뭐라고 하는사람, 그녀는 계속
미안해 하는 사람.
그건 건강한 관계를 위한 방법이 아니었어요.
성숙하지 못했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한 기둥이 기울어져 다른 한 기둥에 기댄
불안하고 힘든 것 이었죠.
정말 믿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사랑했는데
모든 걸 줬는데, 수 많은 추억들이 있는데
우리를 놓아버린 그녀가 밉고 원망스러웠어요.
저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앞으로 무언갈 할 자신이
없고 모든게 무기력했어요.
3. 그 후
어느 날은 그녀가 술을 먹고 저에게 카톡이 왔어요. 보고싶다고. 저는 정말 기뻣어요. 그러나 그저 술을 마시고
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봐주던 그녀는 없고 알맹이
없는 카톡이었어요. 저는 다시 한번 그녀를 잡았어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어요. 그저 술에 취하면 오는 그녀의 카톡에 의미부여하며 희망소문을 했었죠.
그러던 그녀가 저에게 전화를 하더니 한번 보자고
했어요. 저는 결국 저에게 돌아오려고 보자고 하는 줄 알고
한걸음에 달려갔어요.
결국 결과는 저 혼자만 많은 상상과 의미부여를 했죠.
그녀도 저가 보고싶고 그립지만 다시 잘 할 자신, 그리고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저를 사랑할 용기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죠.
저도 이제 미련, 아쉬움 다 놓고 가려구요. 이제 운동도 시작했고 여행 계획도 세웠어요. 그녀가 다시 돌아온다해도 받아주지 않을거에요. 이젠 그녀가 저에게 주었던 좋은 추억보다는 저에게 준 상처와 아픈 기억들이 더 뚜렸하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들도 저와 같으신 분이 있다면 같이 일어서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주인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