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톡 써보는거라 말이 두서도 없고 엉망이겠지만 꼭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희 어머니가 일주일 전에 구직 사이트를 통해 취직을 하셨어요. 식품 가공 공장에 취직을 하셨는데 물론 일반 사무직도 아니고 공장에다 현장에서 일하시니까 다른 일보다 힘들고 열악할 수 있는데 이게 진짜 정상인가 싶어요.
1. 어머니 공장에서는 조미김을 만들어서 포장까지 하는 일을 해요. 저희 어머니는 생김을 굽는 파트에 계시구요. 어머니 공장에는 파트별로 구역이 나눠져서 벽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어머니 파트는 김을 굽는 파트라 안그래도 더운데 불의 열기까지 화끈화끈하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같은 날씨에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김꺼지 구우면 온도가 엄청나다고 해요 아주머니들끼리 재미삼아 온도릉 재어봤더니 실내 39도라도하더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안틀어준대요... 이게 말이 되나요..?
어머니를 비롯한 다른 아주머니들이 항의를 해도 에어컨을 수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조금만 참아라. "2주 있으면 겨울이다~" 라는 둥의 말도 안돼는 말로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다고 해요.
2. 그 공장에서 만들어진 김을 배송을 위해 옮길때 지게차를 사용하는데 보통 지게차를 몰려면 따로 자격증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사장이라는 분이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들어온 첫날에 어머니께 지게차를 몰라고 하셨대요. 말이 되나요? 어머니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아주머니들께서 지게차를 모셨대요. 심지어 어떤 분은 운전면허증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대도 괜찮다며 운전을 강요하셨다고 해요.
3. 최저시급으로 월급을 받으시는데 이건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원래 월급을 줄때 휴가 일수를 무급처리하나요? 그것도 이틀을? 이 부분은 아직 제가 잘 몰라서 여쭈어 봅니다ㅜㅜ
4. 저희 어머니는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하세요. 그래서 공장에 도착하면 8시 30분 쯤이고 준비하고 9시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점심시간은 12시 30분 부터 1시까지이고 마치는 시간은 6시에요. 그런데 업무시간 중 밥 먹는 30분을 제외하고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을 가는 것 조차 사모님이라는 분이 엄청 눈치를 주신대요. "어머~ @@씨는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가 조금도 참지를 못하네~"라고 말씀을 하시는 등 기본적인 것 조차 눈치를 그렇게 준다네요.
5. 공장이니 만큼 외국인 노동자분도 계시고 새터민(탈북하신 후 남한에 정착하신 분)분들도 일을 하시는데 어느 날 사모라는 분이 그 새터민 아주머니께 가서 "##씨는 북한에서 와서 그런지 영 힘을 못쓰네~ 티비보니까 꽃제비인가 뭔가 그런거 나오던데 ##씨도 그거였나? 농담이야~" 이러고 가신답니다. 무슨 이유이셨든 목숨걸고 탈북하셔서 남한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분께 이런 막말은 너무나도 무례한거 아닌가요?
6. 이건 제가 속이 좁운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의 업무는 식품 가공 및 생산이지 화장실 청소는 아닐텐데 왜 화장실 청소를 어머니께 시키는 건가요? 물론 공동구역이니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대로 된 청소도구 심지어 고무장갑조차 제공하지 않고 뭘 어떻게 청소하라는건지
7. 공장 기계 특성상 앞에서 물건을 넣어주면 그게 일자로 쭈욱 연결되어서 1번에서 뭘 해주면 그걸 레일로 받아서 바로 2번에서 뭐를 처리하고 이런 방식이에요. 그래서 뒤에서 처리가 늦어지면 앞에서 더 이상 물건을 보낼 수가 없어서 한 2~3분 텀이 생기는데 아주 짧은 그 순간을 가만히 있었다고 사장이랑 사모가 그렇게 역정을 낸답니다. 진짜 가지가지하네 싶네요.
8. 사모가 가끔 김포장에 참여를 하는데 실수를 자주해서 날짜를 잘못 찍는 경우가 종종있대요. 그런건 판매를 못하니까 아주머니께 강제로 사가게 한대요. 이 말 듣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내가 실수했지만 버리긴 아깝다지만 내가 사기는 싫은 이런 기발하고 개쩌는 거지근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오늘 이 얘기 듣고 너무 화가나서 어머니한테 그만두라하고 제가 회사에 전화해서 @@씨 딸인데 저희 엄마 그만둔다고 내가 알바를 하고말지 그딴 거지같고 제대로 되지도 않은 공장에 우리 엄마 못보낸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혹시 이걸로 뭐라하진 않겠죠...? 성격이 조곤조곤하지 못해서 나오는대로 뱉어버리긴 했는데 괜찮을구에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ㅠㅠ 복잡하긴 하지만 꼭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