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헤어졌냐고 수십번 물어봐도 이유도 안알려주는데
별거 아니라는듯이 남매가 입 꾹 다물고 나만 정신병자인것처럼 몰아가는데다
판에 올린 글에 달린 댓글들까지 제가 예민하고 피곤하다고하시니..
결국 추가글까지 썼었죠.
그럼에도 그냥 제 성격이 피곤하고 예민한거라 하시니까 더이상 뭐 할 말이 없더라고요.ㅋㅋㅋㅋ
헤어진 이유를 왜 말해주지 않는건지 거기에 대한 의구심도 컸었는데.
여기분들은 다들 제가 예민한거라고...ㅋㅋㅋ
헤어졌으니 남친이라 할것도없지만
두달전에 욕얻어먹은게 억울해서 후기 쓰려구요.
저는 전남친과 그 여자분과의 12년이란 시간 자체가 무서웠어요.
전에도 썼듯이 11바퀴를 더 돌아야 그 여자분이랑 같은 출발선일것 같고.
전남친과 가족들, 그리고 그 여자분이 함께 보내온 시간들이 무서웠어요.
명절마다 만나고, 분기마다 함께 여행을 가고..
함께 쌓아온 시간과 추억들이 무서웠고
그 여자분이 지나간 그 자리에 제가 가는게 맞는건지 아닌지 혼란스러웠고
왜 말을 해주지 않았는지 그 배신감에 눈물이 났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어요.
어쩔 수 없이 여자분과 저를 비교하는 부분들이 생겨날거고
그들이 쌓아둔 벽이 너무 높아보였다구요.
내가 모르는 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함께 나누었을지 상상할수록 괴로웠어요.
12년을 사귀었어도 어차피 헤어졌고, 결혼은 저랑 하는데 뭐가 문제냐구요?
이게 정말 문제가 없어보이셨어요?
정말 제가 예민한거였다구요..?ㅋㅋㅋ
남자 불쌍하니 놔주라구요?
12년이면 애만 안낳았지 다 해봤을거라는 댓글을 봤었는데.
다행히 애는 안낳았는데, 아이가 있었어요.
낳진 않았지만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구요.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그 여자분이 떠난거래요. 아이는 지웠구요.
전남친 집에서 전남친 가족들과 함께 1년정도 같이 살기도 했지만
둘이서만 산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살았으니 동거는 아니래요.
진짜 __..
이래도 그냥 단순한 연애인가요?
제가 혼자 미친년마냥 방방 날뛰는 예민한 사람인가요?
아이가 있었고 없었고 같이 살았고 안살았고간에
'결혼'할 저에게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는데
이게 속인게 아니에요?
그럼 또 그러시겠죠?
이걸 굳이 왜 말해야 하냐구요.
상대가 묻지도 않았는데 왜 말해야 하냐구요.
저는 그 댓글이 제일 어이가 없었는데...ㅋㅋ
그렇게 쓰셨던분은 나중에 남편이, 혹은 아내가
저런 사실들을 다 '굳이' 말하지 않아서 모른채로 결혼했어도
다 이해하고 넘어가주시면 되겠네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해요.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12년이란 시간을 만났으면
세세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에 누군가와 12년을 만났다. 정도는 말할 수 있는거잖아요.
먼저 말해줄 수 있는거잖아요.
그럼 제가 선택이란걸 할 수 있으니까요.
어차피 과거이니 쿨하게 이해하고 안고갈지.
쿨하지 못하니 그냥 헤어질지.
적어도 저한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했던거 아닌가요?
전남친, 전남친 여동생,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그 누구도 저에게 일언반구 없었어요.
결혼날짜 잡고 진행하는동안 그 누구도요.
그래서 판에 글을 썼었는데
판에서도 다 저한테만 예민하다 니가 피곤한거다 하니까 더 억울했네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