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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트에서 토끼를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안좋네요... 물 마시면 무른변을 본다고 물병을 빼버렸다네요...하... 건초도 안주는 듯 하고... 관리자가 오기 전에 다른 분이 물병 넣었는데 관리자가 와서 다시 빼버렸어요.. 물병 빼면서 유리벽에 좀 묻은거 핥아먹더라고요... 고객센터 가서 얘기하긴 했는데 앞에선 네 하고 아무것도 안할까봐... 이렇게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토끼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국민청원글 올려봤습니다. 저번에 다른분이 올리셔서 동의했는데 얼마 안모이는것 같네요... 주변에 공유 많이 부탁드릴게요... 어려운 것 알지만 20만 넘어서 답변좀 듣고 싶습니다.
(본문)
근래에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토끼나 기니피그 햄스터 등의 소동물이 여전히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토끼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동물입니다. 전문적인 관리를 받아도 모자란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토끼는 물을 많이 마시면 안된다는 등, 잘못된 상식을 갖고있는 마트 직원들의 관리 하에 있습니다.
몇년 전에 제가 마트에 갔을 때 다른 동물들은 모두 물병이 있었지만 토끼가 있는 공간에만 유독 물병이 없거나 이끼가 심하게 끼어있는등 위생상태가 불량하였습니다. 몇번씩 마트에 시정을 요청하였으나 그때 뿐 같은 일이 반복 되었고, 제 힘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마트 동물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것을 볼 때마다 심적으로 너무 괴로워 마트 동물코너 근처에 가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반려동물 용품이 필요하여 마트 애완동물 코너에 들렀습니다. 반신반의 했지만 애완동물 코너를 폐지하진 않았을까?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토끼가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불행하게도 마트에선 아직까지 소동물을 팔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토끼가 있는 공간에만 물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치아가 평생 자라 건초를 먹어 이를 갈아야 하는 토끼와 기니피그에게 주어진 식사는 비싼 건초를 대체한 저렴한 사료뿐이었습니다. 담당자가 오기 전 다른 마트 직원분께 요청하여 물병을 넣어주도록 하였으나, 잠시후 담당자가 오더니 물을 많이 주면 무른 변을 눈다는 이유로 물병을 빼버렸습니다. 다시 넣어주도록 요청하였으나 무심히 흘려들을 뿐이었습니다. 그사이 토끼는 목이 말랐는지 물병에서 약간 새어나와 유리장을 적신 소량의 물을 핥아먹었습니다. 너무 화가 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과 토끼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고객센터에 가서 시정을 요청하였으나 이또한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겠습니다.
꽤 오래전에 마트 토끼가 죽은 채 방치되었고 쇼핑을 하던 고객이 관련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불과 일년 전에는 토끼가 피부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마트 쓰레기장에 버려져 기사화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잠깐 논란이 되었을 뿐,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위한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토끼는 순해보이고 귀여운 동물이라 외모만 보고 마트에서 손쉽게 입양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치아가 날카롭고 갉는 습성이 있어 전선을 끊거나 벽지를 뜯는 등 사고를 많이 쳐서 쉽게 버려지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최근 올림픽공원이나 몽마르뜨 공원에 유기토끼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토끼는 풀을 먹고 자라는 동물이기에 산이나 공원에 풀어두면 자연스레 살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야생성을 잃고 사람 손에 자란 토끼들에게 유기는 사형선고와도 같습니다. 쉬운 입양절차와 동물 판매업의 등록제는 소동물들의 불행을 초래합니다.
동물 판매업의 허가제 전환 및 사육 환경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요청합니다. 또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기에 반려동물 입양 신고 의무제가 도입되도록 요청합니다. 국회 동물보호법 개정은 더디고 아직 어려워보입니다. 정부에서 시행령 및 시행규칙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답변을 들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