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여자사람입니다.
평생 여기다 글 쓸일 없을줄 알았는데 눈팅만하고살았는데 이렇게 글쓰는 날이 제게도 오네요.
한살많은 남자친구와 1년 조금 넘게 정말 행복한 연애를 하고있었습니다.
정말 저와 잘 맞았고 외모도 키도 준수하며 친구들이 다들 너무 잘어울린다고 남자친구 잘생겼다는 말에 우쭐하기도 했어요. 어디든 데리고 다니고 싶은 사람이었죠.
제가 말하지않아도 제가 뭘 원하는지 너무 잘 아는 사람이었고
보통 남자들은 여자가 왜 화가났는지 말하지않으면 모르는데
이사람은 제가 화나있으면 제가 말하지않아도 뭐때문에 화났는지 혹시 이것때문인지 저것때문인지 말하는데 대부분 맞습니다.
그리고 너무 미안하다고 고치겠다고 내 마음 상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말하는 사람입니다. 뭐때문에 화났는지 알고 미리 그렇게 해주지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정말 착한사람입니다.
정말 노래가사처럼 이사람과 함께있으면 1분 1초가 너무 달콤했고 매일매일 더 사랑하는걸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과 사귀면서는 이사람과는 결혼해도 괜찮겠다 하는 남자는 있었지만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사귀면서 이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겠다 80살의 늙은 꼬부랑 할머니가되어도 날 이렇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주겠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이사람이 절 바라보는 눈빛과 행동이 너무 좋았어요. 진짜 만나면서 다른여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절 너무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제가 먹는걸보면서 너무 좋아하고 애정표현도 자주 해주고 항상 저를 세심하게 보고있다가 제가 조금이라도 불편해보이거나 하면 바로 자기가 나서서 고쳐주는. 그 배려심과 이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어서요.
그런데... 이사람 집에 빚이 있다네요.
일단 제가 알고있는 빚은 5억에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는데 그 집을 담보로 빚이 더 있는것 같습니다.
얼마만큼의 빚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몰라요.
남자친구 이름으로 된 빚이 아니라 부모님 앞으로 된...
우연히 저는 그걸 알게 되었고 저희 부모님까지 남자친구 집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 집에선 난리가 났고
엄마가 산전수전 다 겪고 매우 강하고 무서운 분이라
저는 엄마에게 쥐잡듯 잡혔습니다.
가위로 머리 다 자르겠다. 당장 내일부터 회사도 가지마라. 당장 헤어져라. 안그럼 그남자 회사와 집까지 찾아간다.
그리고 전.. 엄마가 너무 무서워 헤어지겠다했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기로 말했고 그러고 5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눈물이 나고 다시는 이런 사람 못 만날것 같아요. 다시는 절 이렇게 사랑스럽게 봐주는 사람 못만날것 같습니다.
엄마가 다시한번 만나면 남자친구나 저 엄마 셋중에 한명 죽자고 까지 하시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나요... 저희 엄마는 항상 자식을 이기셨어요..ㅎㅎ
남자친구는 현재 연봉이 3500정도 되는 중견기업에 다니고 직장이 규모도 있고 괜찮습니다. 그리고 경력쌓고 공부해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려는 꿈도 있어요. 똑똑한 사람입니다.
간간히 남자친구가 카톡이 와 대답 안하고 있다가
오늘 결국 난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마라했더니
남자친구가 정말 가끔씩 연락할테니까 연락 안받지는 말아달라는 말에.. 또 한번 무너졌습니다.
저.. 어떻게해야할까요? 엄마를 설득하는 방법은.. 없을것같고 해외이민가고 싶을 정도로 남자친구가 좋아요.
지금 남자친구와 계속 만나겠다고 집을 뛰쳐나가지 못하고 엄마의 굴레안에 계속 살고있는 저도 답답하고 비겁하게만 느껴져요.
여기 결혼하신분들이 많이 보니 여쭈어봅니다.
정말 남자친구와 계속 만나면 안되는걸까요?
이 악물고 버텨야하나요?
남자친구 아버지는 계속 사업을 조그맣게 하시는데 잘 안되는것 같고 빚은 있지만 겉으로 보면 집이나 차를 보면 멀쩡하게 잘 사는 것 같아요.
시간이 다 해결해줄 일인가요.. 그냥 추억으로만 가지고 살 수 있을까요?
혹시 남편집 상황안좋은거 알고 결혼하셔서 행복하신분 있나요?
(그냥 가난한 집이 아니라 빚있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