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두통을 앓고 있다.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편두통은 평범한 두통과는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일단 첫번째로 편두통은 특정한 한쪽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아픈 게 특징이다. 나 같은 경우는 머리 뒤쪽이 편두통이 오는 부위다.
두번째로 편두통은 울렁거림과 빛, 소리에 대해 민감하다. 가히 공포증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 중에서도 나는 특히 빛에 그렇다.
편두통 증세가 보이려고 하면 나는 내 눈앞에 있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옛날 저화질 비디오테잎을 눈앞에 틀어놓은 것처럼 중간중간이 깨져서 보인다.
그 덕분이랄까. 나는 편두통이 올 것 같으면 곧바로 두통약을 먹고 침대로 달려갔다. 자다가 아파서 깰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약발이 어느 정도는 들기 때문이다.
그날도 그랬다.
어김없이 전조증상이 나타났고 편두통이 찾아오기 전에 대학교 기숙사로 복귀해 잠을 취했다.
잠깐 잠에서 깰 때는 이미 사위가 깜깜한 밤이었다. 여전히 머리는 아파서 지끈거렸지만 적어도 몸부림 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감사했다.
시간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휴대폰 화면을 봤다간 증세가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저 약에 취한 상태로 몽롱한 기분을 만끽하던 도중 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흐릿하게 눈을 뜨자 검은 실루엣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고 나는 그것이 룸메이트라고 생각했다. 내 룸메이트는 소위 말하는 '인싸' 계열에 속해서 종종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곤 했다.
내 뒤척임을 눈치챘는지 룸메이트는 제자리에서 움찔 멈췄다.
"왔니?"
"많이 아파요?"
"심한 건 지나긴 했는데 그래도 좀 아프네."
"저런."
평소 형,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저렇게 걱정하는 말투를 보니 조금은 고맙게 느껴졌다.
"형이랑 같이 놀고 싶은데."
"놀기는 뭘 놀아, 임마. 나 환자야."
지금 이 녀석이 자기는 멀쩡하다고 놀리는 건가 싶어 피식 웃으며 답했지만 룸메이트는 꽤 진지한 목소리였다.
"그럼 오늘은 못 놀겠죠?"
"당연하지. 나 지금 다시 졸리니까 잘게."
다시 약 기운이 돌려는지 몽롱한 정신상태가 이어졌다. 흐릿해져 가는 시야 사이에서 뭐라 중얼거리던 룸메이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결국 다시 잠을 잤다.
다행히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날이 쨍쨍한 아침인 데다가 머리도 말끔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아프고 난 다음날은 다른 날보다 유독 즐거웠기 때문에 나는 웃는 낯으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뒤적거렸다.
적당히 웹 서핑을 하는 도중 문이 벌컥 열리면서 룸메이트가 안으로 들어왔다.
"아침부터 어딜 그렇게 나갔다 왔어?"
뒤에는 가방을 메고 양 손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든 룸메이트의 모습에 그렇게 물었지만, 룸메이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형, 저 고향 갔다가 지금 막 내려온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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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계속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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