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2
글을 쓴지 딱 일주일만이네. 이제는 조금 웃기기도 해
이렇게 또 헤어지는게 예언되있던것처럼 나도 담담한게.
전에는 죽을것 같았는데....
밑에 쓴 날에는 너가 다시 카톡이 왔고 전화도 왔고 내가 오해했던거였어
너는 그렇게 너가 헤어지자 해놓고 이제와서 좋으려니까 염치가 없어서 그렇게 했다고 했지
그 말에 또 나는 풀려서 우린 그 후로 한동안 괜찮았어 곧 보니까
친구들한테도 다시 사귄다 말하고, 과외한테도 재결합했다 말하고. 다들 쓴 웃음만 보였지만.
우리는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다시 만나는거니까 3일의 갭은 그냥 얼마 아니니까...
깨졌던 항아리 다시 붙인게 잘 붙을거라 생각했던걸까
그냥 전처럼 전화하고 연락하고 카톡하고 잘 지냈어 그 며칠을
초기때보단 그렇게 연락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서 나도 여러번 흔들렸지만 그래도 전화하면
좋고 만날 생각에 서로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되뇌이며 보냈지
만나기 바로 전날 정말 행복했어. 오랜만에 우리다운 전화 통화를 한것 같아서
병원가서 레이저 치료 받는 줄 알고 있을때 괜찮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다 괜찮을거라 해주고,
틈 나는 대로 연락 오고 내가 백화점 가서 우리 모자 보고 있을때 전화와서 너답게 다정스러운
설레는 통화 하면서 정말 우리 다시 돌아가나 싶었다. 진짜 마냥 좋았는데...앞으로 너무 기대됬어
그 날 저녁 너가 전화도 없이 카톡으로만 내일 보자 하고 가버렸을때는 조금 서운했지만
내일 보니까 하는 마음으로 견뎠어.
그 날 저녁 결국 새벽까지 못자고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다가 7:10 차를 놓쳐서 다음 차로 바꾸고
전주에 도착했지. 너가 일찍 도착한것도 있고 내가 늦게 도착하것도 있어서 너가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서 미안하다 애교도 피우고 헤어졌다 만나는게 첨이라 어색해서도 조금 더 그랬어
나때문에 가고 싶었던 피부과 못가게 되서 내가 미리 찾아놓고 거기로 가서 너는 진단을 받고는
짧게 걸리는 관리 받아도 되냐고 해서 알겠다 했는데 그게 한시간이 넘게 걸렸네.
우리 하루 보는데 내가 전주까지 왔는데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도 나 기다렸으니까...
바로 콩나물 국밥 먹으러 가서 둘다 맛있게 먹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너가 좋아해주니까 기분도 좋았어.
피순대도 사서 한옥마을로 갔지. 너 보여준다고 한복 입고 가서 그날 얼마나 덥고 힘들었는지 몰라.
근데 생각보다 별로 안 좋아한것 같아서 좀 서운하긴 했어...너가 좋아하는 블라우스도 입었는데
그 땡볕아래 우리는 걷다가 너무 안되겠어서 카페를 찾아 들어가 빙수랑 에이드를 마시고 쉬다가
커플 족욕/마사지를 하러 갔어. 거기서 오랜만에 입도 맞추고 장난도 치고.
그 다음에 정자로 가서 선선한 바람 속에 팔베게를 하고 누웠어. 그때 너가 안기라고 했을때 조금 더 푹 안길걸.
더 그 순간이 오래 되었으면 좋았을걸 그랬다. 좋았어. 나중에 제주도 가서, 우리 집에서 그렇게
서로 마주보며 누워 얘기하고 그럴 순간을 그때 떠올렸었어.
피순대도 나눠먹고 택시를 타고 객사로 갔어. 객사에서 그냥 돌아다니다가 모자를 같이 보러 다녔는데
이때 우리 둘다 좀 많이 지쳤던것 같아. 거기도 너무 너무 더웠거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나는 피어싱을 사고 너는 모자를 샀어. 커플로 맞추려 했지만...
그냥 100일에 다시 해주면 되겠다 싶었어. 타코야키랑 마카롱이랑 쥬시랑 군것질 하고
너 피부과 약 처방 받은거때문에 약국을 돌아다녔는데 다 닫아서 그냥 터미널로 향했어
택시에서 손도 잡지 않고 그냥 둘이 지쳐서 타고 갔지. 그때 좀 속상했어
짐을 찾아 옷 갈아입고 옆 터미널로 가는데 혼자 앞으로 걸어가더라. 나 너무 힘든데...같이 가지
결국 나중에는 와서 손을 잡긴 했지만 그냥 더워서 우리 둘다 힘드니까 라고 위안을 삼았어
터미널에서 그래도 물도 사주고 나 발 아프니까 생각해서 샀다는 풋마스크도 주고 마지막 인사도 하며
다음주에 또 보자고 뽀뽀도 하고 갔지. 가면서도 카톡 계속 하고..
이모집에서 이모랑 수다 떠느라 못받은 너의 마지막 전화. 오늘은 연락도 얼마 안했어 전화도 안왔고.
그러다가 나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카톡이 왔지. 20일에 우리 집에서 자도 되냐는 물음에
나는 원래 서프라이즈로 와도 된다고 하려고 했는데 너가 물어오길래 이모집은 왜 안되냐고 했더니
이모랑 엄마한테 우리가 다시 사귀는걸로 혼났다 했지. 22살...그래 너는 22살이구나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며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그거 하나 못 싸우는 너.
못견디고 스트레스 받는다며 모든걸 놓아버렸던 너. 또 다시 같은 이유로 그럴까봐
서로 마음이 식은게 아니면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는데.
너 미안한 마음 들라고 내 존재가 너를 스트레스 받게 한다는게 미안하다고 까지 했는데
거기에 돌아온 너의 답변은 미안해 우리 더욱 힘들어질것 같아 였네.
또 헤어지자니.... 참 이제 조금은 무덤덤하더라. 나는 내가 후회할까봐 헤어지는 생각 머리에
아무리 해도 입밖으로 내뱉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전화라도 와서 할 얘기 다 하고 물어볼거 다 물어봐서 인지
아니면 두번째여서인지 많이 울진 않았어.
편지 많이 쓴 얘기, 모자 사려던 얘기, 100일이랑 제주도 준비한 얘기 등 다 하고 마지막 인사도 다 하고
정말 헤어져도 괜찮은지 다 물어보고 나니까 정리가 잘 되더라. 너도 그랬겠지?
너가 나 좋아한다는 말, 사랑했다는 말 안믿을래. 정말 너가 그랬다면 우리 이렇게 헤어지지 않았어.
초반에는 무조건 서울 오고 차만 가지고 옷만 가지고 오던 너가 이 문제로 헤어진다는건 제대 후에
하사 하기도 싫었던거고, 학교도 휴학 안하고 친구들이랑 부산에서 지내고 싶었던거야.
그 모든것을 이루어줄 명분이였던거야 엄마가. 너무나 어린 너를 어리다고 인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정말 22살을 사겼었구나 싶어. 아직도 좋았던 순간들이 생각나지만 고마웠어. 잘지내.
2018.08.04
어제 너에게 전화가 왔어.
내가 참다 참다 못해 목소리만 듣자 싶어 부대로 전화했는데 아무도 안 받더라.
수신자폰 번호 5개 중 4개는 꺼져있고 하나만 신호가 가는데 두번 모두 받지 않았어.
그 전 기록을 보니 목요일에는 7:30에 전화 했길래 그때 딱 한번 해보자 싶어 기다렸어.
너무 시간이 안가 꾸역꾸역 참고 있는데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왔어.
콜렉트 콜인데 미리 듣기도 없고 설마 너일거라 생각도 못하고 받았나봐.
너였어. 뭐하냐며 물어오는 너였어. 어디냐고 물어보는 너였어.
- 집이야. 그냥 있어. 너는 운행 중 이야? 밥은 먹었어? 있잖아...너무 보고 싶어.
우리 다시 만나자.
너도 내가 그리웠던걸까. 후회했던걸까. 다시 만나자는 말에 터질것 같던, 숨을 조여오던 가슴의
통증이 씻은듯이 가셨어. 진짜 신기 하더라. 바로 전까지 숨도 못쉬면서 눈이 빠져라 울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아졌어. 정말 한순간에 다 괜찮아졌어.
너도 보고싶다고, 후회했다고, 아직 좋아한다고.
나중에 궁금했던것들을 다 물었어. 왜 나를 잡지 않았어? 내가 떠나고 바로 집으로 갔어?
좋아한다며 생각하자며, 시간 갖자며, 어떻게 하루만에 마음을 정리했어?
내가 와달라고 했을때 진짜 오기 싫었어?
내가 자존심 부린것 같아. 그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 누나가 오라 했을때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집에 가서 쉬고 싶었어. 헤어지자, 그만 하자 하고 온 몸에 마비가 와서 운전할 수 없었어.
그 길로 친구한테 가서 밤새 술을 진탕 마시고 얼마나 마셨는지도 모르게 마신 후 토를 했어.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났어. 그전에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한테 헤어졌다 말했고 카톡, 페북 모든 프필 사진을 지웠어.
아직 좋아하지만, 제대 해도 롱디가 될 우리의 미래가 불확실해서 고민 되서 그냥 그만하자 한거야.
서울로 편입하고 그러기로 한 누나랑 한 약속 못지킬 것 같아서.
그래도 우리 카톡창, 우리 사진들 건들 수 없었어. 친구들이 누나를 빨리 잊으라며 욕을 하는데
너무 듣기 싫어서 그만 하라고 했어. 복귀해서는 아무생각 안하려고 무리하게 운행을 잡고
일부러 힘들게 지냈어.
그린비에서 누나 지웠어. 누나가 사준 안약이랑 팩은 이어폰이랑 형한테 줬어. 그런데 오늘 전화하고
다시 가서 받아왔어. 형한테 우리 헤어졌다 했었어.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끊었던 담배 피웠어.
흔들릴까봐 폰 넣어버렸어. 원래대로 백일날 보자. 그 전에 만나자. 나갈게.
여기까지 너의 입장을 듣고나니 그동안 한순간에 변한 이해 할 수 없었던 너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어. 너도 나처럼 힘들었다니, 울었다니, 후회했다니 다행이였어.
그런데도 너도 헤어짐을 생각했다는게, 내가 떠나는데도 그 순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는게,
이별을 코 앞에 두고도 고민만 하고 멀어져가는 우리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는게...충격이었어.
다들 그러지. 재회하고 두번째 헤어지는건 처음보다 쉽다고. 한번 꺼낸 이별의 말이 두번째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우리는 전처럼 통화를 했어. 너의 스케줄에 맞춰 원래 하던대로. 정적이 생기면 재회를 후회할까봐,
너가 그 찰나에 다른 생각을 할까봐 쉼없이 말을 했어. 피곤했지만, 나 혼자 너무 그런것 같다는
생각 들긴 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했으니까. 후회 없이 최선 다하고 자존심 안 세우기로 했으니까.
뭔가 달라진, 미묘하게 틀어진, 그래서 어색한 우리의 통화. 그래도 간간히 웃고, 전과 같은 너의
목소리 듣고 앞으로 나아지겠지 생각했어.
어제 나는 정말 모처럼 너무 편한 마음으로 잠을 잤어. 일어나서 배가 고팠어. 3일동안 고프지 않았던
배가, 없었던 식욕이 막 돌아왔어.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계속 나 자신에게 물어야 했지만, 어제 너에게
걸려왔던 콜렉트 콜 기록을 보며 실감을 했어. 그런데 유독 일찍 일어나서 일까...점점 시간이 가도
원래 너처럼 연락이 오질 않았어. 점점 불안해져만 갔지만 이유가 있겠지, 운행 많이 잡혀서겠지 하며
혼자를 다독였어.
5시 안되서 연락이 온 너. 연락하고 통화하고 그냥 예전처럼 일상을 얘기하고.
누나 편지 보냈네. 읽고 전화했어. 나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썼네? 내 이름도 쓰고.
편지 왜 쓴거야? 의도가 뭐야?
너가 연락 하길 바래서 쓴거야. 편지 보고 전화 하라고.
보낼때만 해도 이 편지는 나의 마지막 희망이었어. 만약 너가 진짜 맘이 떠난 거라면
이런 나의 진심을, 자존심 다 내려놓은, 거의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나를 보면 측은해서라도 생각 하지 않을까?
한편으론 감동을 받길 바랬는지 몰라. 그런데 생각보다 별 반응은 없었어. 너무 부담이었을까?
솔직히 잘못한건 너인데 이렇게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엄청 빌고 나서니까...
그때는 뭐라도 다 해보자 라는 마음이였는데 또 이렇게 지나고 보니까 괜히 너무 미안하다 했나 라고
생각하는 날 보면서 참 사람 마음 간사하다 싶어.
한번 깨진 믿음이라 그럴까? 그렇게 굳게 믿었던 너의 마음, 무조건적으로 나를 생각하고 좋아한다
믿었던 너의 마음. 이제는 너의 말 한마디, 말투, 행동 하나하나에 의심을 해. 너의 마음의 크기를
가늠해. 전과 비교하고 재보려 하면서 나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덜 한것 같아. 조금 달라진것 같아.
이제는 영원하지 않아. 이 마음 언제 바뀔지, 언제 사라질지 몰라. 온통 그런 생각뿐이야.
왜 무조건 나갈게가 아니야? 안 보고 싶은거야? 이제 외출 쓰기 아까운거야?
휴가때 집에서 하루 자고 서울 온다고. 나랑 모든 휴가를 보내기 싫은거야? 집이 좋아?
나랑 어느정도 시간 보내고 나니까, 이제 덜 간절해서 엄마 생각도 나고, 친구들 생각도 나고...
집에서 그냥 쉬고 싶다니, 나랑 만나는 시간들이 너무 피곤한거야?
진짜 미쳐버리겠다 이런 생각들.
오늘 너는 폰을 꺼냈어. 내가 메세지 보낸거 있는데 있다면 듣지 말라고 했지. 그때는 내가 몇번이고
들으며 혼자 위로 받았던 그 음성 메세지. 들었더라. 보내졌더라.
나 들었어. 라는 카톡. 이것도 내가 생각한 반응 아닌데...
너무 구질구질 했을까? 너무 울었나. 이제와서 들으니까 좀 진짜 별로인가?
그 후로 단답형 메세지들. 대체 뭐가 문제지. 편지에 이어 음성 메세지까지는 너무 오버였나
자기가 좋아서 다시 시작하자 했는데 허무하게도 내가 너무 좋아하고 미안하다 하고 있어서?
이제 갑의 입장이 된것 같아 우쭐한가? 너무 쉽게 가질 수 있던거였다는 생각에 시시해졌나
폰 꺼냈으면서, 페북은 온라인인데 카톡 답장은 30분동안 없어.
웹툰을 볼거래. 하고 싶은게 있어서 폰 하다가 쉬다가 잘거라네...
전에는 나밖에 없었는데, 폰은 나랑 연락하려고 꺼냈었잖아. 이제는 너 웹툰 보고 페북하고
인터넷 하려고 쓰는거니? 연락보다 웹툰 밀린거 보는게 더 하고 싶은거야?
"알겠어, 웹툰 보고 하고 싶은거 하다 자~ "
진짜 자존심 무너지지만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그런데 전화 한통 없네. 내가 저렇게 말해도
알겠다며 자라네. 음성 메세지 때문이냐고...왜 그러는건데 갑자기. 편지도 메세지도 보내지 말걸.
답장 할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보냈어. 잘하자, 이번에는 너가 최선 다 해보자.
그때가서는 걔가 후회 하겠지. 너는 이번에 후회 안하도록 다 해보자. 내가 먼저 전화하자고 했어.
혹시 음성 메세지 때문인지 물었지만 그런거 아니라고 그냥 오랫동안 폰 못해서 하고 싶었고
쉬고 싶었다고. 왜 너의 모든말에 나는 이제 확신이 없니...다 거짓말 같아.
잘 자라며 별 얘기 안하고 끊었어.
정말 마지막으로 보낸 씻고 이제 잔다는 카톡.
몇분 뒤 너는 카톡을 했고 몇번 우리는 주고 받았지.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했지만
점점 혼란스러워 눈물이 났어. 내가 편지를 쓰고 음성 메세지를 보낸건 정말 잘해보려고 했던거야.
우리가 다시 잘되면 좋겠어. 너도 그래? 100퍼센트? 너는 그렇다 했지...말로는 그렇다 했어.
그러고 다시 걸려온 너의 전화. 미안해진걸까? 내가 불쌍해져서? 상처 받는게 보여서?
나는 말했어. 생각이 많아진다고. 한마디 할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고. 거기에 너는 답을 하지 않았지.
전처럼은 못 돌아가겠구나...정말 우리도 어쩔 수 없구나.
씻고 오니 안 올거라 생각한 잘자라는 카톡. 그래, 이런 사소한거에 희망을 가져보자.
아직도 좋아하고 전이나 지금이나 좋아한다는 카톡.
그래, 너가 진심이길 바래. 너 자신을, 나를 속이는게 아닌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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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8. 01
너는 군인이고 나와 5살 차이가 났지.
연하는 처음이고 소개팅도 처음이었어.
모든게 낯설고 두렵고 5년만에 하는 연애가 무서웠어.
상처받는게, 너무 빠져버려서 후에 힘들까봐 나를 사렸어.
너는 어려서인지 대담하고, 직설적이고, 솔직했고 매사에 진실 되었지.
너무나 빨리 나를 좋아한다는 너를 보면서, 그전에 몇번이고 속아넘어 갔던 남자들의 금사빠
트라우마가 생각났고 너도 어차피 변할거라며 결국 빨리 달아오른만큼 빨리 식을거라 장담했지.
여러가지 이유로 너와 사귀는것을 망설였지만 너의 진심이 좋았고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오랜만에 만나 꿈만 같았어.
너는 절대 아니라고, 변할 일 없고, 앞으로도 계속 좋을거고 사랑하고 영원히 함께 할거라고.
이렇게까지 영원을 약속한 사람은 너가 처음이었어. 그렇게 내 마음의 벽도 허물어져만 갔지.
사귀면서도 너가 나를 더 좋아하는건 우리 둘다 알고 있는 기정사실이었어.
너는 오히려 자기가 더 좋아해서 좋은것 같다고 여자는 더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며...
나는 그런 너가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점점 악용을 했는지 몰라. 항상 고마웠지만 어느샌가
너가 해주는 행동들이 조금만 덜해도 서운하고, 나를 덜 좋아하나 의심하고.
내가 바라지 않아도, 말하지도 않아도 이미 충분히 나를 좋아해주고 잘해주는 너에게 나는
왜 그렇게 많이 바란것일까.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너의 감정이 다 할때까지 너는 알아서 나에게
사랑을 주었을텐데 말이야. 나는 왜 불안했고 행복을 그 순간을 즐기지 못했을까.
몇번이고 너는 내가 표현을 하지 않는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도 내가 준비가 되면 해달라 했지.
초반에는 기다린다 했고, 그 다음에는 서운하다 했고 그래서 나도 보고싶다 좋아한다 말하기 시작했어.
나는 좋아하지만 너는 사랑한다는게 너는 섭섭했겠지. 나는 사랑인지 모르겠다며 알게되면 해준다
했지만, 정작 너가 사랑한다고 안해주면 나는 삐졌어. 정말 이기적이지.
뭐가 그리 서운해 너를 힘들게 했을까. 한번 화가 나면, 한번 감정이 상하면 너무나 풀리는데 오래
걸렸어. 정답은 없었고 너는 계속 노력해야 했어. 나는 그저 사소하게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거나
하면 된다고는 했지만 나도 정답은 몰랐던것 같아. 그냥 그렇게 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나봐.
너는 나름대로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였고 더 원해서 너의 방법이 잘못됬다고 더 노력하라 했어.
돌이켜보면 하나하나 모두 너의 화해와 노력의 제스처였는데 깡그리 무시했지. 부족하다면서.
나는 연하가 처음, 너는 연상이 처음. 서로 원하는 바,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거야. 너는 더 성숙한
연애를 기대했겠지. 이런 유치한 싸움 안하고 의연하게 이끌어주는 누나와의 연애를.
나는 5년동안 연애를 안하면서 그 5년전에 멈춰있었나봐. 어린애 같이 사랑을 갈구했어. 이미 펑펑
파묻힐만큼 나오는 너의 사랑이 영원할거라 믿었어. 영원한지 아닌지 자꾸 시험했어. 확신을 원했어.
너는 꿈꾸듯 미래를 그렸지. 이미 계획도 다 세우고 장난으로라도 결혼 얘기를 하고. 나는 그게 정말
비현실적이라 왜 이렇게 어린 생각을 하는지 속을 비웃었어. 하지만 어느새 나도 동조되어 너와의 미래를 그렸어.
상처받기 싫어서, 너무나 먼 훗날을 그리다 그 날이 오지 않으면 와장창창 깨져버릴까 두려웠지만
너 하나 믿고 조금씩 내 미래에 너를 그려넣었어. 그런데 이제 우리는 과거에 멈춰있네.
모든게 완벽할것 같았던 여행이었지. 너는 기차표를 사주며 내려오라 했고 3주를 기다려 나오는 너의
휴가를 우리는 행복하게 지낼 예정이었어. 기다리는 동안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너는 보고 싶어서
많이 못봐서 그런거라고 만나면 다 없어진다고 했지. 정말 오랜만에 만나 나를 안고는 놓지를 못하는
너의 품속에서 나도 행복했어. 이렇게 좋아해주는 너만 있다면 이 세상이 이뻐보였어.
하나하나 모두 다 나를 위해 맞춰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너를 당연시 여기는 내가 보이면서도 나는
너를 매일 기다리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나봐. 너가 나를 좋아하니까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단정했나봐.
내가 몇번이고 하지 말라고 했던 행동을 너는 또 하였고 나는 그동안의 경고, 나의 용서가 아무것도
아니였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났어. 나를 좋아한다며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너에게 화가 났지.
너는 또 그냥 가볍게 애교를 부리고, 뽀뽀를 하고, 손을 잡았어. 나는 그 순간에 진중하지 못한 너가
싫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고 3시간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았어.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도 너 나름대로 노력한건데 내가 지치게 하니까 화가 났을거야. 힘들고.
그런데 나는 계속해서 말도 안하고, 뚱하고, 다 싫다며 답답하게 굴었어. 너는 화를 억누르며
이것저것 제안했지만 나는 자꾸 쳐냈어. 너도 사람인데 자꾸 거절당하니 얼마나 정이 떨어졌을까.
그런데도 나는 적극적이지 않은 너의 모습에 점점 짜증이 났고 뭐가 이리 오래걸리나 싶어
세게 밀어 붙였지. 극단적인 나의 모습에 너는 신물이 났을꺼야. 좋아하던 감정마저 다 오그라들 정도로.
이제는 붙잡기도 싫어질 만큼이었나봐. 잡아주지 않는 너의 모습에 나는 더 세게, 더더욱 세게 나갔어.
급기야 짐을 챙기며 외딴 도시에서 혼자 가겠다는 나를 붙잡지 않는 너에게 나도 실망을 하며
정말 걸어나갔고 그 뒤로 너는 오지도, 전화하지도, 연락을 하지도 않았지. 자존심이 너무 상하는데
이렇게 너무 너같지 않게 붙잡아주지 않으니 내가 내 풀에 못이겨 먼저 헤어지는거냐고 했고
답장조차 없자 전화를 했어. 어디냐고 묻는 너에게 헤어지는거냐고 나는 되물었지. 너는 헤어질리 없으니까.
너는 이별을 얘기할 리 없으니까. 나랑 헤어지는게 무섭다 했으니까. 그런데 아니였네. 자꾸만
몰아부치는 나에게 너는 시간을 달라, 생각 해보자 했어. 내가 믿는 너라면 생각해보지도 않고
헤어지는거 아니라 할텐데 시간을 달라는 너의 말이, 마치 이미 이별이 확정난것 같아 조바심이 났어.
기회를 주면 헤어지자 할까봐...그럴 틈도 주기 싫어 아니라는 답을 듣고 싶어서 자꾸 물었어.
그러자 너는 마침내 다 놓아버렸어. 미안해. 여기까지 하자.
아닐꺼야. 들으면서도 아닐꺼라고 다시 물으면 홧김에 한 말이라고 할거야. 내 앞으로 지나가는
차들이 안보일정도로 눈물이 앞을 가리고 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갑자기 왜 이렇게 됬지?
어쩌다가 우리가...영원할것 같던 우리가. 절대 너의 목숨이 달려도 헤어질것 같지 않던 너가 나에게
여기서 그만 하자니. 헤어지기 싫어. 아니야, 나는 아니야. 싫어서 한 말이야. 이별하기 싫어서 너한테
확답을 얻으려고 물어본거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너는 너무 스트레스라고, 이렇게 가도 우리 둘다 스트레스를 받을것 같다고 그만 하자 했어.
너가 잘못한건 맞지만 내가 너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고. 나는 몰랐다고 이제 알았으니 내가
미안하다고. 조정해보자 다시 해보자. 너가 소원처럼 바라며 불러달라던 너의 이름을 처음 불렀어.
지푸라기 잡듯이, 마구 너를 부르며 내가 미안해 나는 너를 많이 좋아해. 너랑 백일도, 생일도 다 같이
보내고 싶어. 여태 입밖으로 한번도 내뱉지 않은 말들, 평소에 해줬더라면 너가 너무 좋아했을
그 말들을 이제야 나는 속사포처럼 쏟아냈어. 그러나 너는 미동도 하지 않았지. 아무런 효력도, 효과도
힘도 없었어. 내 말에는 너무나 큰 힘이 있고 너를 들었다 놨다 할줄 알았는데 무게따윈 없었어.
그렇게 울면서 말하는 나에게, 다시 와달라고 하는 나에게 너는 못간다 했지. 못오는거야 안오는거야.
오기 싫은거야? 설마 너가 정말 나한테 오기 싫은거냐 물었을때 너무나 담담한 너의 "응".
아직도...너무나 충격이야. 내가 너를 이렇게 내몰았구나. 벼랑 끝까지 떠밀어서 불과 몇시간전만 해도
사랑을 더 주지 못해 안달이던 너를 나를 보고 싶지도 않게 만들었구나. 내가 다 망쳤어.
그렇게 한순간에 이별이 왔고, 나는 무엇을 할수도 없이 그냥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어.
처음 가보는 도시 터미널 앞에서 사람들이 있건 말건 눈물을 뚝뚝 흘리며 혼자 감당 할 수 없는
이별에 짓눌렸어. 시간이 갈수록 냉철한 이 현실에 나는 밟혀만 갔고 버스에서 울다 잠이 들었어.
잠을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게 깼고 순간 다 꿈이길 바랬지만, 5초 후 찾아오는 현실감.
우리 헤어졌네. 너와 내가 헤어지다니.
우는게 지겨워서 너무 아프니까 카톡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고, 사진을 클라우드에 업로드 하고 일단
다 보관은 하되 내 눈앞에서는 없애고 싶었어. 너와 제주도를 가려 예약한 티켓은 차마 건들지 못한채.
일말의 희망이었나봐. 몇달동안 서로 제주도 관련 포스트에 페북 태그를 했는데 안가게 될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사진 한장 지우고 싶지 않고, 카톡 내용 한글씨라도 없애고 싶지 않았어. 꼼꼼히 백업을 하는 그 순간
내가 가장 이성적인 순간이었어.
그렇게 캄캄한 밖을 보며 원래대로라면 너 옆에 앉아 조잘대며 저녁 먹을 얘기를 할텐데 라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져 갈때 너에게 걸려온 전화. 번호도 바로 지웠지만 이미 알고 있는 너의 번호.
시간을 달라고 했었잖아. 생각할 시간을. 어디쯤이야. 생각해봤는데 아직 누나를 좋아하는것 같아.
8월에 나가서 누나 물건 직접 돌려줘도 돼? 그때까지 서로 생각하고 시간을 갖자. 나도 같이 백일 맞고
생일 보내고 제주도 가고 그러고 싶어.
터질것 같던 심장이 조금은 안정이 되고 차분해졌어. 전화가 왔구나. 아직 좋다 하는구나. 왜 바로
헤어짐을 없던일로 안하고 시간을 더 갖자는지는 이해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연락 왔으니까.
밖이네. 친구들이랑 술 먹으러 갔구나... 그래 오래 안걸리겠지. 그 전에 보고싶다고 연락 오겠지.
너는 나를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이렇게 끝내지 않겠지. 나는 전화가 너무 기뻤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바로 재결합을 얘기하지 않는 너에게 단답으로 답했고 우리는 8월에 보기로 했어.
집에 거의 다 와갈때쯤 또 걸려온 전화. 어디냐고 집에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걱정되니까 도착하는거는
봐야겠다며. 8월에 나갈 수 있는 날짜 알려줄테니 그때 나오고 싶으면 나오고 아니면 말라고.
그래도 아직 나를 생각하는구나. 너의 말투는 원래 그 다정한 말투구나. 그래, 잠시 온 소나기였다.
그 다음 날은 너의 복귀날이었고 시간을 볼때마다 너가 지금쯤이면 어디겠다, 뭘하겠다, 이제 출발
했겠다 으레 짐작하며 그 전에 연락 오지 않을까 기대했지. 안와도 그냥 시간을 갖는 중이니까,
생각하는 중이라서 안오는거라고 위로했어. 내가 재촉하면 더 일을 그르칠까봐 너무 하고 싶지만
참았어. 친구를 만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희망찬 8월을 속으로 생각하며 친구와 식당을 나와서
확인한 너의 카톡.
8월에 못만날것 같아. 미안해. 고마웠어.
너는 뭘 그리 미안해. 미안해 하지마. 안 미안해도 되니까 이러지마. 이런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니잖아.
생각하자며, 시간을 갖자며, 나 아직 좋아하는것 같고 앞으로 같이 하고 싶은것들이 있다며.
나는 너가 원하는대로 달라는 시간 주고 기다리려 했는데 왜 하루만에 맘이 정리가 돼. 어떻게 이렇게
빨리 생각이 끝나... 좋아한거 맞아? 사랑한거 맞아? 그렇게 좋아 죽고 못 살았잖아! 말이 안돼
길거리에서 숨이 안쉬어져서 친구 손을 붙들고 미친듯이 울었어. 예상 못한 마지막에, 이럴거면
전화하지 말지. 어제 나는 진짜 마지막이구나 하며 정리하려 했는데 너가 다시 흔들었잖아.
나에게 희망을 던져줬잖아. 고문이었니, 복수였니. 너를 힘들게 한 내게 고통을 주고 싶었니.
그렇게 맘이 싹 굳어버리고 식어버리고 마지막으로 보고 싶지도 않을만큼 카톡 한마디로 끝내버리고
싶었니? 헤어지면 엄청 힘들어서 4개월을 집에서 안나왔다며...나랑은 그렇게 힘들지도 않아?
숨이 잘만 쉬어지고 잠이 잘만 오고 밥이 잘만 넘어가니?
이게 바로 어제인데, 나는 그 후로 숨도 저절로 안쉬어져 머리에게 말을 해 숨 쉬라고.
어제 저녁 이후로 먹은게 없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 2시 넘어 울다 잤는데 5시에 깨서 졸리지도 않아.
화병이 난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울음이 안에서 고이고 고여서 폭발 지경에 이르러 가슴을 막
주먹으로 쳐대. 얼마 사귀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들 일이 아닌데. 너에게 너무 의지를 해서, 너의 사랑이
너무 당연하고 이제 나의 일부고 영원할거라 생각해서 한순간에 신기루처럼 없어져 버린 이 상황이
납득이 안가서... 내 탓이라 내가 잘했으면 지금쯤 너무나 이쁘게 연락하고 보고 싶다 서로 속삭이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못견딜것 같아. 침대에서 울고 화장실에서 울고 길거리에서 울고.
너는 울지도 않겠지. 별 생각 없겠지. 동기들과 시덥잖은 장난으로 나 따위는 생각의 뒤편으로
밀어뒀겠지. 나는 혼자서 별 생각을 다하고 온통 너만 가득한데, 분명 더 좋아한건 너인데...
너는 다 해서,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나봐. 미련도 없이 이렇게 돌아설 수 있나봐. 나는 아니야.
나는 더 잘해줄 수 있어서 미련이 남아. 지금 너무 보고 싶어. 미쳐버릴거 같아. 당장 가고 싶어.
친구들은 기다리라고. 조금 더 생각하고 그때 잡고 싶으면 잡으라고. 근데 내가 감당이 안돼.
뭐라도 해야돼. 남자들은 시간을 주면 알아서 후회하고 돌아온다는데 좀 지나야 그때서야 생각난다는데
나는 그때까지 기다리다가는 피말라 죽을것 같아. 그래서 너에게 편지를 썼어. 장문의 편지를 3장을 썼어.
한번 쓰고 모자라서 또 쓰고 몇번이고 읽어보며 소리내어 읽어보며 내 마음이 담겼는지 진심이
들리는지 확인하고 점검하고. 읽을때마다 눈물이 글자에 떨어지면 너가 이 눈물 자국을 나중에
보면서 슬프길 바랬어. 부대에 전화해서 주소를 거듭 확인하고 우체국 가서도 확인하고 보냈어.
하루 빨리 아직 나를 좋아한다던 너의 맘이 변하기전에 받아서 나를 다시 생각하기를 바라면서.
그러고 왔는데도 모자라.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이 나갈것 같아서 너가 좋아했던 보이스톡을
남겼어. 울면서 울고불고 후회로 가득한 미련이 뚝뚝 묻어나는 음성 메세지를 남겼어.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면 너가 정이 떨어질까? 너가 안절부절 못할때 나는 그렇게 쿨할 수 없었는데
이제 내가 이러면 이 누나 별거 아니네 오히려 반감을 사려나. 별 생각을 다 하면서도 이제는 아무것도
상관 없어. 내가 을이 된다고 해도 가벼운 존재가 되고 비참해져도 일단 너가 내 진심을 듣고
맘이 바뀐다면 괜찮을것 같아.
편지를 읽지도 않고 버리면 어쩌지? 음성 메세지 듣지도 않고 차단 해버리면...나는 어떻게 너에게
나를 전달해야 할까? 면회를 가도 안만난다 거부하면 나는 시도도 못해보고 그렇게 마지막이
지저분한, 그저 한번 짧게 만났던 나이 많은 누나로 남아야 하는걸까.
변하지 않겠다던, 정말 평생 좋아해줄 줄 알았던 너가 결국 변해버렸을때...그게 내 탓이라 해도
이제 나는 누구를 어떻게 믿을까. 다른 사람이 와도, 어차피 똑같을텐데 어차피 헤어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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