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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여...

키다리아저씨 |2018.08.04 22:37
조회 139 |추천 2

 

 

 

 

 

 

 

 

 

 

 

 

 

 

 

 

 

 

 

 

 

 

 

 

 

 

 

 

 

 

 

 

 

 

 

 

 

 

 

 

 

 

 

 

 

 

 

 

 

 

 

 

 

 

 

 

 

 

 

 

 

 

 

 

 

 

 

 

 

 

 

 

 

 

 

 

 

 

 

 

 

 

 


그대, 시간이여! 나를 멈추게 해다오
나를 싣고 가는 당신의 열차가 너무 빨라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분간할 수 없다오

당신은 지치지도 않고 달리십니까
바람은 가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구름은 가다가 쉬어가기도 하건만
줄기차게 어디를 향해서 가시나요?

당신은 따뜻한 봄볕 같아서
얼음이 된 나를 녹여주고 얼었던 내 몸에서
복사꽃을 피우게도 하시지만,
무정한 시간이여,
얼굴마다 골을 파놓고 모르는 척 하시나요
개울에서 올챙이를 잡는 어린아이를 여기까지 데려다
머리에 파뿌리를 심어놓고 지금 어디서 무얼 하시는가요

무엇을 만나게 해주는 기쁨과 헤어지게 하는 슬픔의
두 얼굴을 가진 시간이여,
마술사가 마술로 깜박 속이듯이 나를 속이며 살아온 당신,
그렇지만 당신이 가져다 준 행복에 감사하고
뺏어간 설움까지도 감수할께요

내 가슴에서 두근거리며 지나가고
내 입가에서 웃음 지으며 비껴선 당신,
당신의 존재는 나를 실어나르는 짐차일 뿐
그날이 오면 나와 함께 당신도 없어질 거예요

낮에서 밤으로, 밤으로부터 낮으로
봄에서 겨울로, 겨울로부터 봄으로
자연에서는 영영 떠나지 아니하시고 맴돌아 오시더니만
나에게만은 왜 지나가면 그만인가요?
시계가 몸이라면 시계의 영혼인 시간이여!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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