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여자구요 남친은 24살이에요. 꼭 조언 부탁드려요 여러분 아는 동생의 친구로 알고 지냈는데 원래 절 좋아하는건 알았는데오랫만에 보니 정말 남자다워지고 멋져 보이고 잘 챙겨주고 사귀자고 해서 세달 전부터 썸을 타고 최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믈 스물 짜증이 밀려와요.원래 누나 동생으로 만나서 얼굴 보자 이런 이야기 나오면 제가 어디에서 만나서 뭐 먹자 이런 식이었는데 사귀고 나서도 뭔가 리드하는 느낌이 없어요. 연애도 몇번 해본 얘인데 짧은 썸 말고는 자기를 엄청 좋아하는 여자가 따라다녀서 3년 만난 얘에요.
데이트코스 짜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냥 네이버만 쳐도 나오잖아요. 어디어디 데이트 코스, 어디 어디 맛집
데이트 비용은 5:5 남친이 더 쓰긴 해요. 둘이 함께 있고 싶을 땐 남친이 내구요. 근데 엄마가 먼저 베풀면 그 쪽도 당연히 베풀꺼야 너가 먼저 베풀어봐. 라고 했어요
그래서 커플 스파를 제가 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우와, 그럼 그날 내가 정말 맛있는거 사줘야 겠네. 그 지역에 맛집 알아볼께.'
제가 직장인이고 남친도 방학에 알바하느라 바빠서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일주일 내내 자기가 데이트 코스를 짜는 기운이 안느껴지는 거에요. "자기야, 어디 어디 맛집 어떨 것 같아? 어디 놀러갈까?" 한번도 안물어 보더라구요. 그 주 일이 바쁜건 알았는데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만나기로한 당일 통화를 했어요. "너 오늘 데이트코스 짰어?" "... 아니" "왜 안짰어?""미안, 아무 생각이 없었어. 바빴거든""내가 커플 스파 쏜다고 했는데 넌 아무것도 안해? 넌 받는 거만 좋아하냐?""그냥 커플 스파 받음 좋겠다 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어.""사람이 뭘 받으면 고마워서 뭘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야 하는 거 아냐? 그 쉬운 데이트 코스도 못짜냐? 내가 뭐 대단한 걸 하래?"
이렇게 헤어졌어요. 글을 쓰고 보니 남자친구가... 너무 이기적이고 찌질하네요. 키크고 허우대 멀쩡한 바보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나이도 아니잖아요 24세이면...
제가 뭐 먹고 있는 거만 봐도 눈에 하트 뿅뿅이고 날 좋아하는 건 느껴지는데...뭐라 해야 하지? 지극히 이기적으로 날 사랑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지가 나 보면 신나고 기분 좋으니까 사귀는데 정성과 성의가 하나도 없는 느낌
여러분들이 봐도 정말 성의 없고 이기적이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