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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인데 그만두고싶어요.......

0000 |2018.08.06 10:59
조회 28,685 |추천 45

28살 여자입니다

이제 1년다되어갑니다..

수험생활은 2년정도 했구요...

회사다니다가 복지가 별로여서 공무원도전했고 운좋게 합격했습니다

처음엔 기쁜 마음에 열심히 하자 했지만

이 직무가 저랑 안맞는거같네요...

밥먹듯이 하는 야근에

쌀쌀맞은 사람들..

하지만 그만두고 싶어도 못그만두겠습니다..

요새 공시 얼마나 힘든지 아냐.. 니가 그 힘든 공무원이 됬는데 미쳤냐 부터 시작해서..

니 스펙에 어딜가겠냐 등등 많은 반대가 있습니다..

지방 2년전문대 나와 졸업 후 회사다니면서 방통대 졸업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45
반대수12
베플ㅇㅅㅇ|2018.08.06 14:26
공무원 그만두는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고강도 업무에 비해 적은 급여, 생각보다 적은 복지, 주위의 따가운 시선, 걸핏하면 걸리는 항의 민원 등... 언론 보니 공무원 연봉이 얼마네, 기본급만 적고 사실 수당은 어마어마 하다네 말들이 많지요. 복지가 굉장한 것 마냥.. 과장된 부분도 많은데 말이죠. 업무는 굉장히 저평가 되구요.. 고강도 업무 인데도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은 인정해 주지 않지요. 같이 일하는 동료도 그리 살갑지 않구요. 순환보직이니까.. 얼마 뒤면 다른데 전보가는데 굳이 막 친해질 필요도 없구요. 내 업무 익숙해 질 때쯤 다른 업무 주면서 적응하라고 하구요. 잘은 몰라도 공무원을 왜 내가 계속 해야 하는가 의문점이 많이 들었을 꺼에요. 저도 일반 회사 생활을 좀 하고 들어온 케이스인데, 공무원 되길 잘했다고 느낀 부분이 딱 하나 있었어요. 바로 '보람' 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공공의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고 있을 꺼라는 생각이 일반 회사랑 달랐어요. 내가 조금 더 움직이고 알아보면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게끔 해 줄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아주 간단한 예로 저는 '실험 분석' 업무를 일반 회사에서 했었습니다. 그 때엔 일만 힘들고 뭐가 좋은지도 모르고 했어요. 근데 공무원이 되고 '실험 분석'을 할 때엔 "내가 한 실험이 공공의 이익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내가 한 일로 인해 위험한 물질을 덜 먹게끔 내가 한 것이다" 라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어요. 그거 외엔 공무원이 좋은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 보람이 나의 '힘듦'을 넘어서면 다들 그만두는거 같아요. 의외로 고용과 노동부 관련 업무 공무원 분들 많이 그만 두시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렇드라구요. 힘들게 공시생을 졸업하셨을 텐데 다시 그만두고 싶다고 느낀다는거... 이해가 되요. 하지만... 미래의 길이 확실히 보이지 않으시다면... 일을 계속하시면서 저와 같이 보람을 찾아 보시길 바래요. 부디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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