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옷 사러 갔다가 바지 3벌 입어봤는데 원래부터 안 살 줄 알았다며 핀잔 주는 옷가게 매니저
+ 고객의 불만을 귓등으로 듣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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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친구와 함께 전남 순천시 중앙동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 근처에 있는 OO옷가게를 방문했습니다. 가게 안에는 매니저처럼 보이는 여성과 여자 알바생이 있었습니다. 총 3벌의 바지를 입어 보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알바생에게 잘 입어보았다는 뜻으로 아무 말 없이 목례를 하며 입었던 옷을 건넸습니다. 친구는 마음에 드는 티셔츠가 있어 구매했고 저에게 옷을 구매할건지 물어보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대화체로 가겠습니다. 저는 A로 칭하겠습니다.)
- 친구 : 너는 안 사?
- A : 응 그냥 안 살래.
- 알바생 : 왜요? 두 번째 입어본 바지가 제일 괜찮았는데 안 사시는 이유가 뭐예요?
- 매니저 : 냅둬. 원래부터 살 마음이 없어 보였어.
- A : (잘 못 들은 줄 알고) 뭐라고 하셨어요?
- 매니저 : (시선을 회피하며) 아니에요.
- A : 뭐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 매니저 : 원래 구매할 마음이 없으셨잖아요.
저는 황당했지만, 조곤조곤 말했습니다.
- A :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사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 매니저 : 맞는데, 그럼 알바생이 사이즈를 찾아서 여러 벌 가져다줬는데 저 친구는 무슨 고생인가요?
- A : 바지 3벌 입어봤어요. 옷을 입으면 무조건 사야 되나요? 그리고 장사하시면서 옷을 많이 입어본 후에 구매하지 않은 손님이 저뿐만 아니었을 텐데 항상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나요?
- 매니저 : 네. 좀 심하다 싶으면 바로 말해요.
- A : 그럴 때마다 손님들이 어떻게 반응하시던가요?
- 매니저 : (누가 봐도 억지로 한다는 듯) 죄송합니다.
- 알바생 : 그럼 옷 사실 건도 아닌데 왜 옷을 입어보셨어요?
- A : ???????????????????????
이 상황을 옆에서 보던 친구가 구매했던 옷을 환불해달라고 한 뒤, 기가 차서 나왔습니다. 친구와 헤어진 후, 가족과 함께 집인 여수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옷 가게에서 겪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부영 3단지 슈퍼 마리오 옷가게 근처에도 있는 옷가게라며 사장님한테 말을 하자고 했습니다. 마침 집에 가려면 지나야 하는 길이었기 때문에 여수 매장에 전화를 걸어 사장님과 직접 통화했습니다. 순천 매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한 후, 매장으로 오라는 답을 받고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매장에 손님이 한 분 계셨으며 남자 알바생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매장 뒤편 테라스에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A : 제가 6시 30분경에 순천에 있는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 사장님 : 손님이 많아서 간략하게 요점만 말해주세요. 지금 기분 안 좋으신 일만 이야기해줘 보세요.
- A : ????????????????
저는 황당했습니다. 고객이 불만사항을 이야기하러 직접 찾아온 상황에서 사과는커녕 자초지종을 듣지 않으려는 태도였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나왔고, 계속해서 순천 매장에서 겪은 일에 대해 말했습니다.
- A : (상황에 대해 말 한 후) 저같이 여러 벌 입고 난 뒤에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행동했다고 하시던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순천 매장에 오시는 고객들이 피해받지 않을까요?
- 사장님 : 제 가게니까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일단 손님 이야기만 들으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게 맞죠. 나중에 매니저 입장도 들어볼게요.
- A : 지금 통화를 해보세요. 순천 매니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거든요. 정 불편하시면 기다릴 테니 다른 곳에서 통화하시고 오셔도 되고요.
- 사장님 : 제가 잘못된 건 잘 못 된 거라고 인정했고요. 그리고 순천 매니저가 사과를 아까 했다면서요. 그리고 다짜고짜 전화해서 기다리라는 식으로 통보하고 매장으로 왔잖아요.
- A : (??????) 제가 전화통화로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렸고 이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드리려고 여기까지 온 거고요. 제대로 사과를 받고 싶어서 온 건데 계속 이렇게 알아서 한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대표님한테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어요.
- 사장님 : 매니저한테 들어보고 사과할 만하면 전화를 따로 드릴게요. 제가 문을 닫아야 해서 지금 당장 전화할 수가 없네요.
사장님은 계속 나중에 연락해본다고 그냥 가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해서 그냥 나가려는 순간. 제 앞을 가로막더니
- 사장님 : 근데 말할 때 비웃지 마시죠. 저 아세요?
하.. 어이없고 더는 대화할 가치를 못 느껴 그냥 나왔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없었습니다.
제가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걸까요? 단지 부당한 응대를 받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될 일이었습니다.
혹여나 여수, 순천에 사는 분들이 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꼭 사실 분들만 가시길 바랍니다. 입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