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살 대학생입니다.
위로는 세살많은 형 하나 있구요, (말이 세살이지 46개월 차이)
특이사앙은 형과 나 모두 동성애자입니다.
간단 명료하게 얘기할게요.
제목 그대로 저는 저희 부모님이 싫습니다.
방금 우연히 엄마가 아빠한테 보낸 문자를 봤어요.
그전부터 우리 부모님 사이는 안좋았지만 이렇게까지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제 기억의 시작이 될 무렵부터 부모님은 각방을 쓰셨어요.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기억의 시작이래봣자 초등학생쯔음부터 인데, 그때도 이미 각방을 쓰셨습니다.
나랑 형은 안방의 큰 방에서 자고, 엄마가 그 밑 바닥에서 자고 아버지는 따로 주무셨어요.
뚜렷하게 기억나는 사항중 하나는, 어느날 내가 어렸을적 시끄러운 소리에 자다 깨었는데, 엄마는 웅크려서 빌고 계셨고 무언가가 엄마한테 날아오는 모습을 본 적 있습니다.
엄마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나와 형한테 우리 아빠를 저주하는 말을 서슴치 않으셨어요.
아주 어렸을 적 아빠는 종종 만취해 들어온 모습을 제게 보이셨고, 엄마는 질색을 하여 이후 청소년기때 나는 술을 절대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된적 있습니다.
뭐 이런건 사소한 얘기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엄마가 아빠한테 문자보낸 내용을 보자면 우리 아빠가 다른 처가 있고, 애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는 그걸 협박으로 아빠한테 <우리 생활에 필요한> 돈을 내놓으라 하고 있고, 저주하는 말이 읽는시간으로만 20분가량 되는 많은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우리 엄마는 분명 내게 좋은 분이셨지만, 나는 내가 분가할 능력만 된다면 우리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행동력이 부족하고 끈기도 없는 인간이지요.
나도 제가 의아했습니다. 이렇게나 나에게 많은 헌신을 주는 사람인데 나는 왜 이사람이 싫은가.
그리고 저 문자를 보고 내 나름대로의 견론이 나왔습니다.
'우리 엄마가 저주하는 사람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혐오와 사랑이 동시에 공존하는 사람' 이 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엄마는 종종 나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분명 그때마다 우리 엄마는 내 상청사 비교도 안될 큰 상처를 갖고 있었다고 머리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때의 전 너무 어렸고, 그때의 일은 지금의 저에게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종종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 어머니는 항상
'내가 99를 잘하고 1을 실수해도 너희는 1의 실수만을 보는구나' 하십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분명 우리엄마도 정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는 분명, 나의 부모보다 나의 친구에게 더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이렇게 말할게 아니라 우리 아빠가 가장 큰 문제임은 틀림없습니다. 엄마는 피해자라는것을 나는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싫은것은 싫은것입니다. 언젠간 저 둘을 내 인생에서 떼어내고 싶습니다.
아, 처음에 동성애자 얘기를 꺼낸 이유는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우리 엄마가 나와 형을 잉태한 상태에서 아주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 영향으로 인해 동성애자가 된 것이 아닐까?
너무 결과론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저에게 들어온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런식으로 생각이 자꾸 듭니다.
지금 내 문제, (성격. 대표적으로 끈기가 없는 점. 행동력이 없는 점. 현실성이 없는 점) 이 다 저사람들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나는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어떻게 이 스트레스를 넘겨야 하고, 어떤식으로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감이 안잡힙니다.
살고 싶습니다. 사람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