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준비 중인 30대 여자 입니다.
사실 살 찌는 방법은 잘 아는데 임신을 위해서 살을 찌워야하나 고민입니다.
저는 지금도 제 자신이 그렇게 말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ㅠㅠ 주변 사람들, 특히 어른들의 잔소리 때문에 귀에 딱지가 생기겠네요....
현재 168에 51이고 상체보다 하체에 살이 많은 편이라 더 말라보이나봐요.
이렇게 쓰니 평생 살 찐 적이 없어보이는데 사실 그 반대예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살 안 찌는 체질이라 생각하고 마른 몸으로 살다가 대학교 입학해서 밤 늦게까지 술자리+안주가 이어지다보니 어느 순간 살이 훅훅 찌더라구요.
그 때부터 다이어트 인생은 시작되었고 제 20대 인생이 우울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초절식+과도한 운동) 음식에 집착하게 되었고 스스로가 주체할 수 없도록 음식을 먹는 폭식증도 얻게 되었어요.
폭식하는 음식의 종류는 빵, 과자, 튀김 등 고칼로리 음식이었고 남이 있을 땐 조금만 먹다가 혼자 있을 때는 내 자신도 주체못하게 와구와구 먹었어요.
빵집에서 몇 만원치 구입 후 참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는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다 뜯어먹어버리고 버스 기다릴 때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과자를 구입해서 가방 속에 넣고 버스에서 누가 볼까 몰래 먹기도 했네요. ㅠㅠ
덕분에 살은 계속 쪘고 제일 피크 때 기억나는게 73키로였네요. ㅎ
정신차리고 다이어트 하자! 하고 열심히 해도 좀 뺐다 싶으면 언젠가 찾아오는 폭식 때문에 늘 실패했고 한약, 양약, 주사 등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음에도 늘 뚱뚱했어요.
지금 그랬던 과거를 생각하니 비참합니다.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겉모습이 아닌 나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라 점점 나도 나를 사랑하면서 더 이상 음식에 집착을 하지 않게 되었네요.
사실 20대 중반에 내 겉모습을 중요시 하는 남자를 만났다가 비참하게 차이고 우울증이 더 심해지다 보니 더 음식에 집착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네요 ㅎㅎㅎㅎ그 남자와 결혼 안해서!
아이러니하게도 다이어트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맛집 찾아다니고 즐겁게 운동 했더니 1년 뒤에는 55키로 미만으로 돌아왔어요.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다 놀랐고 예쁘다 부럽다 란 말만 들어서 너무 좋았는데 요즘은 너무 말랐다! 살 좀 쪄라 안쓰럽다고 하니 또 스트레스네요 ㅠ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남 체격에 관심이 많은지.....
시어머니는 멀리서 걸어오는 저를 보고 뼈다귀가 걸어오는 것 같답니다 ;;;
임신 준비 중인데 잘 안되고 있긴한데 산부인과 검진으로 제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해서 인스턴트 안 먹고 되도록 건강식만 했더니 살이 더 빠져서 이렇게 됐어요.
애 둘 낳은 친구는 자기도 말랐다가 살 좀 찌우니 바로 임신 됐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살 쪘냐 물었더니 제 병에 안 좋은 아이스크림이나 빵 등 군것질 류들을 많이 먹었다고 하네요..
살 찌는 방법 찾아보면 보통 웨이트를 하시던데 배란 후 착상기에는 근력 운동도 안 좋다고 하여 하던 필라테스도 끊고 지금은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는 고기를 많이 먹어보자 하여 등심 한 근을 구워 밥과 채소와 질리도록 먹고 다음 날 몸무게를 재봤더니 더 빠져있더라구요..
예전처럼 폭식증을 얻어 살 찌긴 너무 싫습니다
168에 51이 임신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 저체중인가요? 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쪄서 예쁜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