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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되는 자기 아이한테 사과하라는 아이 엄마

삼계탕 |2018.08.12 08:00
조회 666 |추천 2
안녕하세요
27살 여자 사람입니다.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저녁시간
삼계탕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습니다
주말이기도하고 복날시즌이어서 그런지
대기손님도많고 식당이 꽉꽉차고 무지 바빴어요
삼계탕 뚝배기도 조심조심 날라야하고
백숙이나 해신탕이든 엄청
큰 뚝배기는 너무무거워서 팔도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종아리가 욱신 거릴 정도입니다.

그날도 무지 바쁜날이었습니다. 손님이 먹고 가신
자리를 치우느라 왔다갔다 하는 찰나였습니다.
식당에서는 각 테이블마다 손님 물먹을
종이컵이 있습니다. (좀많이 있음)
그걸 무지 길게 쌓아서 아이가 주변을 돌아다니고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도 써야하는것이고,
아이가 장난치고 돌아다니다 혹여 왔다갔다하며 무거운것을 나르는 알바들과 부딪혀서 다치기라도 할까봐
아이에게 안돼! 안돼! 이거 이렇게 하면 안돼!
하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부모가 보고 아이에게
그러지말라고 하며 아이가 가지고 놀던 종이컵들을
부모가 빼앗았습니다.
저의 주의에 협조해주시는듯 했습니다.
아이는 갑자기 식당에서 대성통곡을 하더군요ㅡㅡㅋ
울음을 그치지않고 계속 울더라구요..
저는 그때 주의를주고 다른 테이블을 빨리치워야되서 그자리에 계속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다치우고 나오는데
그 아이에 엄마가 저를 불러서 갔습니다.

아이가 계속 울어가지고 밥맛이떨어져서 갈거랍니다.

속으로 그게어쨋단건지..생각했습니다.

아이가 갖고놀고싶어서 종이컵으로 그랬던거를
안돼! 하고 단호하게 말해서 울지않느냐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하시면 어떡하냐
모르시냐.

라고 말하길래

네. 제가했어요
저희는 뜨겁고 무겁고 큰 그릇을 많이 옮기고
왔다갔다하는데 애기가 손님이 먹을 종이컵들로
길게 늘여뜰어놓고 방방 돌아다니는데
그러다 부딪혀서 애기한테 뜨거운국물이라도
쏟아지면 그건 누구책임인가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ㅡㅡㅋ
안전을 생각해서 그러시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애기한테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하시는건아니죠

라는겁니다. 어이없어서

그럼 제가 어떻게 말해야되는데요?
라고했더니

다짜고짜 자기 아이한테 사과하랍니다.

"우리 애기한테 사과하셔야죠 우리애기한테 사과하세요"


진짜3초간 어이없게 웃다가 마지못해
애기야 미안했어 하고 돌아서 가버렸습니다 저도

그분들은 애기가 장난치고놀고있는동안
삼계탕만계속드시고계셨으면서
그러다 부딪혔으면
그땐 어떻게 됬을까요

저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의 아이를 함부로 하진 않습니다.
가끔 제가 실수로 손님들 음식을 그자리에서
손질하다가 국물이 아이에게 튀면 화상입지않았을까
애기 살피고 죄송하다하고 애기 달래주려 과자까지
쥐어준적도 있을 정도로 저도 제가 잘못한부분에서는
어떻게든 사과하고 수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당시 아이에게
상냥하게는 못말해주었지만
상황이 너무 정신없고 바쁜상태였고 아이에게
불같이 화내면서 말하고 간것도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남의집 귀한자식인데
자기 자식 소중하다고 울었다고
가지고 못놀게 단호하게 말했다고
어린애한테 사과까지하라네요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싸울까도싶었는데 남의 가게에서
소란을 피우는것이 더 민폐라 생각해서
참아야만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알바생들과 이모님들 사장님께서
위로해주셔서
기분이 나아지다가도
잠도 못잘정도로 속이상했습니다.

그냥 사과하지말걸..
안전을 생각하셨으면 애초부터 아이의
행동을 주의깊게 보셨어야죠.
라며 말할걸..

괜히 내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같고
초라하고 분하고 ..
단지 아이가 다칠까 우려되어
말했다는것이 이렇게 까지 마음의 상처가 올줄
몰랐습니다.

그 분은 집에 가서 우리 애기 괜찮아
종이컵 가지고 못놀게 한 이모 혼내줬어~
하고 궁디 팡팡하고 우쮸쮸하고 있을것 같고

분하고 짜증나고 사과한게 후회됩니다.
이제와서..ㅜㅜ



제가 잘못된건가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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