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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반품하고 싶어요.

얼마니 |2018.08.12 16:59
조회 5,143 |추천 10
안녕하세요. 모바일이라 읽는 데 문제되는 부분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생각만 너무 많이 해 와서 두서없을 글도 양해요..

결혼 3년차 30대초반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남편은 빠른생일로 저보다 학년으로면 4살차이나구요,
원래 둘 다 딩크족은 아니었는데 저는특히 살다보니 아이생각이 더 없어졌어요.

뭐 이런저런 일들 여기 판에 올려서 실시간베스트에도 오르고 그랬었구요..

결혼준비할 때 다사다난했어요.
연애 5개월때쯤 남편한테서 결혼얘기가 나왔고
임신도 아니었고 남편 인성 좋은사람이고 벌이가 좋진않지만 가게 차려서 잘 되길 바라며 우리만 생각하기로 하고 결혼하기로 했어요.

저희집은 여유없는 집. 평범해요.
부모님 노후마련이 안 되어 있으시고 아빠만 일하시고 엄마는 전업주부시고요.
제가 적게나마 모아 둔 4천가지고 손 벌릴 부분 전혀 없이 생각도않고 결혼하기로 예전부터 부모님과 얘기됐었어요.
제가한 결혼이 저희자체도 빚으로 시작하는 거라 노후책임은 못 져 드려서 죄송하고 걱정도 되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죠..

본인이 결혼하자고 했는데 재정상태랑 병력등 물어보니 얼버무렸었고,
예전에 회사에서 큰 기계를 고장내서 몇천을 날렸어서 지금 모아둔 금액이 저랑 같다고했고, 남편 집안형편도 저희집이랑 비슷하다는 것도 알았구요.
대신 부모님께서는 나중에 할머님 돌아가시면 시골가셔서 두분이 지내실 거니 너희만 잘살면 됐다고 하셨댔고
지금은 서울 외곽쪽에 적은금액이지만 월세받고있는 아파트 한 채 있다고 했어요.

남편도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우리끼리 이쁘게 준비하자 했었는데
준비과정에서 말이 한두번 바뀐 게 아니었어요.
3천정도 보태주신 금액으로 남편명의로 집을 계약해서 남자쪽에서 집을 해 오는 걸로 속였고(2억중 1억2천이 대출이요..ㅋㅋ)
+++
이때도 제가 남편 핸드폰을 봤었네요..ㅠㅠ
누나랑 카톡에서
저 집 근처로 시댁식구들이 이사올 계획이었고, 이사오시면 다같이 옥상에서 자주 고기구워 먹자고..^^;;
+++

제가 파혼하자해서 남편이 붙잡아
집 해오는 것도 아니니까 남자여자 관례 따지지말고
부모님들께 우리가 잘 말씀드려서 모든걸 간소화해서 우리끼리 이쁘게 잘 준비하자
해서 결혼까지 하게됐어요.

결혼하고나서 잘 지냈어요. 워낙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고,
무엇보다 시댁에서 일이 몇 번씩 있을때마다
제가 힘들어하니까 신경써주고..
대신 그런 결혼과정을 겪고 일도 몇 번 겪다보니
남편에대한 믿음이 커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저런 사소한 부분에 잔정이 생겨서 할말도 안하고 있었던것 같네요.

시어머니께서 저한테 주시던 남편이름으로 된 청약통장
안받는다고 했는데 기어코 주셨었는데
예전에 남편이 누나한테 돈이 필요해서 깬 통장이라더라구요.
남편은 어머니앞에서 모르는척 하고 집에와서 저한텐 얘기했었어요.
나를 왜 바보로 만들고 욕심내는 사람으로 만드냐고했더니
나중에 엄마한테 얘기하면 된다고 하고 참..

그리고 결혼 초에 우연히 알게 된 남편 개인 빚.
제가 몇번 떠봤었는데 없다고 했어요.
믿음이 사라져가고 있었기때문에 뭐든 나만 모르고 있는다는 느낌에
또 핸드폰 봤는데ㅠㅠ
다달이 몇십만원씩 대출금이 빠져나가고 있었고
제가 아는 걸 남편은 모르구요..

둘이 돈문제로 빌려주고 대출해주고 한 거면 전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요.ㅎ
빚이 얼마가 됐든 결혼할 사람이고 지금은 결혼한 사람이면
저한테 얘기 안한다는 게 도대체 뭘까요
누나는 알고 있을듯 아무래도..ㅎㅎㅎㅎ

지금또 시부모님이 편찮으셨던 걸 결혼후 늦게 알게됐는데
남편은 어쩐지 한두달전부터
저희부모님 편찮으신 곳 없냐 우리가 일 안하시게 해드려야되는데.. 이런 말을 해 왔고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수술을 하시고
두분이 함께 하시던 일을 못하시게 되는 상황이에요.
수술비를 보태야하지 않겠냐고했더니
공단에서 지원해준다더라 그리고 부모님 보험으로 충당하신다..
남편이랑 나중 부양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길한 게 아니라서
나중에 우리가 모셔야되는 상황에 대비해서
저렇게 밑밥 까는게 아닐까하는 의심만 드는 상황이에요..
저만ㅜㅠ
저만혼자 뭔가를 하기싫어하고 가족 내팽개치는 사람 되는것 같아요..

이런 조그마한 일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이미 시댁에서 겪은 일들도 적지않다고 생각하는데

며느리니까 제가 해야할 도리들만 찾는 시댁식구들이 참 정도 안가고
남편까지도 지금 믿을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요..

저희가 양가에 지원을 많이 해드린 것도 아니지만
평범하게 살고있던 저 나름산전수전 겪으면서 반반결혼했으면
며느리도리를 바라는 것도,
또 전화해라 애기낳아라 요구안하신다고 생색내는 것도
표현 안하면 안되냐구요 우리부모님처럼..

남편한테 요즘 말을 아예 안하고 있어요.
조만간 시부모님 시골에 내려가시면 진지하게 얘기해볼 생각인데
남편은 제가요즘 왜이러는지 모르는것 같아요.ㅎㅎ
그냥 무언가에 삐친 줄만 알겠죠ㅠ 그게 너무 싫네요.
저만 고생하기 싫어하고 효도하기 싫어해서 삐치는;; 냉담한 사람 되는 이런 상황들이요..ㅎㅎ

그냥 저 집에 돌려줘야할까요. 아니면 이런저런 간섭 받지않게 각자집에 알아서 잘 하고
우리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부모님이든 형제든 책임질 수 없다
남편이랑 얘기를 잘 해보고 남편을 잡고 살아야할까요..
아직 제가 철이 없어서 억척스러워 지는 게 버겁네요 참..ㅠㅠ

읽기 힘드셨을텐데 고맙습니다 어떤 조언이든 좀 해주세요~!
추천수10
반대수1
베플ㅇㅇ|2018.08.12 17:20
도데체 어디가 성실하다는겁니까. 그동안 군데군데 님속여온것밖에없는데 그런놈이 님앞에서 착한척이라도 안하면 누가 데리고 사나요 답답하네. 그리고 핸드폰은 자신없으면 안보는거라했어요. 봐도 별일없으면 그만이겠지만 내가 감당할자신있을때 상대방 폰 뒤지는거에요. 뒤져서 달라질것도 없고 헤여질 용기도 없으면 그냥 눈감고 사는거에요. 아직 애는없으니 피임잘하시구요 앞으로 님 혼자서 어찌지낼지나 잘 생각해보고 같이 사는게 더이상 아무의미 없게 느껴지면 더 늦기전에 얼른 이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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