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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그냥 마지막으로 쓰고싶었어

우울해 |2018.08.13 17:03
조회 492 |추천 0
안녕 나야.너 이거 안볼거 알아서 그냥 여기다가 써.나 너랑 헤어지고 2주째인데,너랑 같이 처음 만났을때부터 끝날때까지 다 쭉 기억해봤다?나 처음에 너랑 문자할때만 해도 그냥 그랫는데 어느새 밤에 버스타고 집갈때 니 연락만 기다리면서 심장이 뛰더라.그냥 니가 너무 좋아서.애써 부정도 해보다가 고백했을때 먹힐때 얼마나 기분좋았는지 몰라.그냥 너무 좋았어.니 목소리도 좋았고,니 사투리도 너무 좋았고.너 머리잘랐을때도 너무 예쁘더라.근데 우린 서로있기엔 너무 아프고 부족한사람들이였나봐.아니 그냥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여서.지금은 그렇게밖에는 생각이 안나네.넌 나를 너무 사랑해줬고,그 만큼 나한테 기대고 싶어헀지.근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였어.짜증내고,내 마음대로 연락해버리고.미래가 불안정하다고 고민하고.그런 고민을 왜 벌써부터 한걸까?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거 알아.그래서 나는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네가 준 사랑과 추억만 남겨두고 이제 떠나려고.나 취미도 많이 배우고 운동도 할거야.공부도 하고.그저 이 헤어진 시간들이 나중에 돌아봤을때 우리에게 좋은 시간이였고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길.그때는 웃으면서 보기를 빌게.오늘까지만 울고 나는 내일부터는 다시 살거야.어떻게든 살아야지.지난 너에게 반성하고 나 스스로 반성하기 위해서라도.너는 그때까지 행복하고 나에게 받은 상처 다 잊고 그냥 다 까먹어줘.나에 대해 좋은기억도 나쁜기억도 다 잊어서 낯설고 새로운 사람이 될때까지 다 잊어.그리고 행복해.나는 구질구질하게 좀더 울다가 너에 대해서 회상도 해보고 체념도 해보고 그러다가 천천히 잊을게.너를 아프게한만큼 나도 아프겠지 그리고 그건 당연한걸거야.마지막까지 고마운 인연이였어.사랑해 세상에서 아주 제일 많이.너 웃을때 눈썹 찡그리는거,남들보다 컸던 손,억양에 배어있는데 나랑 있을땐 사투리 안쓰던거.니가 나한테 노래불러주던거.직접 떠준 목도리.같이 손도 잡고 키스도 하고.매일밤마다 사랑한다고 서로 걱정도 하고 안부인사도 하고.싸우면서도 그래도 이 사람아니면 안된다 생각하며 버티고.언젠가 이런데 가서 살자 같이 오순도순 짐꾸리고 동물도 기르자 이런 헛된 꿈 꾼것도 헤어질때조차 나를 미워하고 상처주기싫어서 전화하지말라고 차갑고 예의바르게 밀어낸 지금생각해도 너무 너같아서 화나는 모습까지.이 순간까지 가장 많이 사랑했고,내가 어느덧 너와의 추억을 잊으면서 그런일도 있었지 하면서 웃을때까지는 계속 그럴꺼야.내 생각하지말아줘.그냥 다 잊자 우리.좋은 꿈 꿨다고 생각하면서 털어낼게.그냥 많이 사랑했어.아주아주 많이.미안해.잘가.진짜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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