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정말 괜찮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서야 무뎌졌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헤어진 시간이 오빠를 만난 시간을 제법 덮을 만큼 지났는데,
또 이렇게 눈물로 밤을 샌다.
뭐가 그리워서...
대체 뭐가 그리운걸까, 나는...
오빠의 새로운 여자친구는 자랑스러운가봐.
나와 만날 때는 티 하나 내지 않더니...
그렇게... 프로필 사진으로 내 걸고, 디데이를 달고...
그걸 봐도 예전만큼 아프지 않은데
난 대체 뭐가 그리워서 아직도 눈물이 날까...
내가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거 알면 소름 돋겠지...
덤덤하게 지내는척 해왔으니까,
절대 모르겠지....
그래... 오빠는 오빠 마음도 모르는데,
내 마음 헤아려 본 적이나 있겠어...
내가 힘이 들 때 덤덤히 지내려고 해보다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이야기를 건넬 때면...
듣기 싫다고 하던 오빤데...
그걸 알기에 최대한 밝은 척, 괜찮은 척 하다가도
한 번씩 무너질 때에 남 이야기 하듯 가볍게 이야기해도
오빠의 반응은 날 바닥 끝까지 끌어내리기에 충분했는데...
내 감정에 그랬구나 하는 공감 한 번 없던 오빠였기에...
이렇게 힘들어 하는 줄은 상상은 커녕 생각도 안해봤겠지...
이젠, 내 성격자체가 문제였고 오빠를 만나서 더 나빠진건지
오빠를 만나면서 내가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그냥 오빠가 날 좋아하지 않았던건지 모르겠어...
그걸 판단하기엔 나 참 오빠를 잘 모르겠어...
연락이 없었다는건 그냥 내가 그 정도 뿐이였겠지,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해...
오빠를 만나는 동안 너무 많은 추억들이 생겨난 만큼
오빠와 헤어지고 나서도 그만큼의 경험과 기억이 생겨났어.
이렇게나 시간이 흐르고
모든게 다 과거가 되어버린 지금.
한 걸음 또 내딛어야 하는데, 오늘은 내가 좀 지쳤나봐...
조금만 더 이 자리에 있다가 갈게...
오빠를 만나는 동안 난 참 행복했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지금은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해...
또 하루 이렇게 보내면 더 무뎌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