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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매번 반복되는 패턴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스스로앎 |2018.08.17 16:56
조회 3,928 |추천 3

 

 

 

안녕하세요 27살 평범한 여자사람 입니다.

 

스스로가 머릿속에 답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제 자신을 위해 글을 씁니다.

 

답정너 짓을 하는거라는걸 알지만 부디 저에게 언니로서 동생으로서 친구로서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얘기는 이렇습니다.

 

저에게는 1년 반 남짓 사귄 1살 연상 애인이 있어요.

 

처음에 마음이 안 가던 애인에게 진실된 마음을 느끼고 만나게 됐는데요.

 

1년 반 사귀는 기간동안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고 최근에서야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조금 더 이해폭을 넓히고 맞춰가보자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제 또 애인이 잘못을 저질렀어요.

 

애인이 가족일로 조금 복잡한 일이 생겨 집 들어오는 시간이 많이 늦을것 같아서

 

그쪽에서 자고 오늘 아침 일찍 오라고 했어요. 저 병원가는데 같이 가주겠다고 했거든요.

 

새벽 1시반쯤인가 사촌동생을 만나 밥을 먹는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는 조금 서운해서 읽지 않고 미리보기로만 보고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2시간이 지나고나서도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초반 연애할때도 밖에 나가있으면 뭐하고 있는지 보고해주지를 않아서 제가 많이 힘들었었는데

 

고쳐나가는게 보였거든요.

 

전화를 두 통인가 해봤는데 안 받았어요. 그리고 새벽 4시반쯤 카톡이 왔어요.

 

미안하다고 계속 밥집에 있었다고.

 

그 말은 믿을수가 있는게 애인이 귀가시간이 일정치 않고 약속이 많은 사람이라

 

집착하는 제 자신이 싫어서 위치추적기앱을 서로 합의하에 깔았거든요.

 

위치가 그대로긴 했어요.

 

근데 느낌이 쌔하길래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어요. 여기는 잠시 대화체로 쓸게요.

 

 

"술 마셨어?"

 

"아. 아니.."

 

"술 마셨어?"

 

"맥주 한 잔."

 

"지금 나랑 장난해? 술 마셨어?"

 

"아. 솔직하게 얘기할게. 소주 반병."

 

 

처음에는 안 마셨다고 거짓말을 하고 맥주 한잔. 그 다음에야 소주 마시는걸 털어놓더라구요.

 

제가 저렇게 세번이나 물어본 이유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서였는데요.

 

처음에도 저런식으로 연락 안되더니 대뜸 두시간정도 지나고 코인노래방이라면서 카톡을

 

보내는데. 원래 답답하면 자기가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거든요. ㅋㅋ

 

술도 워낙 좋아하는데 아 욕 나와. 술도 못 마시는게 매번 지 주량을 넘어서 마시고

 

알딸딸 하다 싶으면 혀부터 꼬여서 모든게 티가 나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물어봤어요. 나한테 미안한거 알면서 하는 짓인거냐고.

 

그렇다고 대답하더라구요. 사촌동생 얘기 듣다가 답답해서 소주를 시켜서 마셨다고.

 

근데 여기서 제가 힘든데 소주 마시는걸로 뭐라고 하는 사람은 또 아니거든요?

 

먼저 저에게 술을 마시게 될것 같다. 많이는 아니고 적당히 마실게. 하고 말해주면

 

알겠다. 하고 깔끔하게 끝내는 쪽이에요.

 

갑자기 생긴 약속이나 꼭 만나지 않아도 될 사람을 만나는 약속도 웬만하면 알겠어. 하고 보내는 쪽이랍니다.

 

저도 이해하죠. 가족일로 힘든데 소주 한잔 할 수 있겠죠.

 

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마냥 이해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딜을 보려고 해요. 저녁 7시에 약속이면 새벽 3시까지는 들어와라. 소주는 한 병까지만 마셔라. 애인 주량이 한병 반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처음 사귈 때도 술 때문에 1주일만에 헤어질 뻔 했어요.

 

가족여행으로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자기가 공항으로 데릴러 오겠대요.

 

근데 데리러 오는 전 날 대뜸 술 마시러 왔다고 안주 사진만 보내고 집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연락도 안되고. 결국 저 집에 와서 연락이 됐어요. 이제 일어났다고.

 

예의가 처음부터 전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1년반 동안 술만 먹으면 말이 안 통하고 연락이 안되고 혀가 꼬이고 저랑 싸우고 기억을 못 하고 ..

 

그래도 7월 제 생일 여수여행을 다녀와서 서로에게 응어리 진 감정을 풀고 잘해보자 하고 끝낸거였는데.

 

친구들에게 속풀이 하는것도 이젠 친구들이 듣기 싫어해요ㅋㅋ

 

술만 안 먹었으면 좋겠어서 조금은 통제를 했던건데.

 

이젠 애인이 연락을 안하는 수단으로 저질러버리고 미안하다고 하는 패턴이 생겨버렸어요ㅋㅋ

 

어제 일단 그만 만나자고 통보를 하긴 했는데 오늘 습관적으로 전화를 해버렸어요.

 

저 끊어내고 싶어요. 애인과의 인연 끝내고 싶어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만나서 미련이 더 많나봐요.

 

제가 애인 만나면서 1년반동안 15키로 넘게 쪄서ㅋㅋ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 친구들도 거의 안만나고 일, 집만 반복하거든요.

 

혼자 자기자신을 사랑해보자 해도 잘 안되서 결국 이번달에 전신지방흡입도 했어요 이제 1차만 했지만.

 

저에게 댓글 하나씩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남겨주세요.

 

욕하셔도 좋아요. 혼자 모든걸 받아들이고 성장하고 싶어요.

 

두서 없이 써내려온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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