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 연애하다가 10월에 결혼준비중인 예신입니다..아니 이젠 예신 이었죠..
예랑이랑은 네이버 한 동호카페에서 만났구요.
이 남자랑 살면 적게 먹어도 굶어죽진 않겠다 싶기도하고..
워낙 절약하는 성격이라 잘 모으면 부자는 아니더라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결혼 결심했구요..
프로포즈 감자탕집에서 받고, 만나는 동안 반지 하나 못받았어도 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이런 예랑 성격 때문에 파혼당할줄은 몰랐네요..
제주도로 신행 가자고 하는거, 인생에 한번있는 거라 다 포기할테니 ..
이것만 양보해주라며 제가 다낭으로 고집했거든요.
예랑도 그동안 한 게있어서 그런지 오케이 했습니다..
혼자 기대에 벅차서 최저가 호텔도 찾아보고.. 맛집들도 찾다보니 좀 버거워
마트 서점코너에서 17000원 짜리 가이드북 한권을 샀죠..
예랑한테 내가 이렇게 혼자 고생하고 있다 말하려 책을 보여줬는데
표정이 싹 굳더군요..
요즘 무료앱에 여행정보, 맛집리스트, 관광지정보 다 있는데
쌩돈을 썼다는 거예요…
혼자 최저가로 여기 찾고 저기 찾고, 맛집 장소 지도로 봐가며 계획짜던게 갑자기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뛰쳐나왔습니다.
한시간쯤 뒤에 문자가 오더군요.
‘너같이 생각없이 돈쓰는 여자랑은 같이 못살겠다.’
..문자 받고 눈물도 안나더군요..
이런 남자랑 살면 내가 더 힘들거같단 생각에
그냥 저도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한편으론 후련하면서도.. 사람 인연이라는게 이렇게 쉽게 무너질 수도 있구나..생각들고..
예랑과 파혼 하고 저는 신행일정대로 다낭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북은 반품하고 계속 보고있으니 너무 찝찝해서,,
트리플이란 앱 사용하고 있어요.
갈만한 곳들 추천해주고, 맛집마다 리뷰도 다 있고. 꽤 좋네요.
앱이 너무 편해서 뭔가 더 눈물나고 슬퍼지기도 하네요... 난 뭔 고생을 한거지 싶기도 하고..
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마음 정리하고 돌아오려구요..
그냥 푸념글이었습니다.. 답답하게 지내다보니 판이 생각나서 왔네요.. 적고 나니 좀 마음이 풀리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적을게요..
이 짠돌아!!!! 잘먹고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