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아빠와는 왕래를 끊었고
엄마랑만 연락해서 살고 있는데
평소에는 연락하지만 몇달에 한번 얼굴 보면
왜 이렇게 화가 날까요?
우선 엄마는 지금까지도 일하셔서 주1회 도우미 씁니다.
저는 결벽증일정도로 깔끔하지 않지만
기본적인건 치우고 삽니다
설거지 바로바로 하고 머리카락 치우고 먼지같은 것도 날잡아서 하루 싹 치우고 그 정도에요
근데 엄마는 진짜 집안일 전혀 신경 안씁니다
밖에서 이 나이까지 힘드시게 돈버는건 이해합니다만,
주말에 하루정도는 시간내서 집안일 할 수 있잖아요
__질 청소 한번 하는걸 못봤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첫째딸이라 아빠성격을 더 많이 닮고
엄마와는 극과 극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깐
제가 아빠 성격을 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면 엄마랑 왜 자주 싸워서 이혼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가정주부가 밤에 자주 늦게 들어오고
집안 청소 안한다고 아빠랑 싸우고
엄마는 생활비 안준다 문제로 싸우고
결국은 돈 때문에 많이 싸웠는데
몇달에 한번 보는건데 하나도 안반갑고 왜케 짜증이 나느지 모르겠어요
가끔 서로 기분 좋을 때 쇼핑하면서 ㅋㅋ 무난히 지나갈 때도 있지만
오늘도 그래요
마트에서 장봐와서 제 자취방으로 옮기면 됐는데
포도상자와 귤상자 엘베 앞에 내팽개칩니다
집안에 남자가 없으니 힘쓰는건 죄다 제 몫인데
저도 그 때 무거운거 들고 있었지만
아니 먹을거잖아요
부피큰 두루마리휴지나 그런 것도 아니고
입에 대는 먹을건데 무겁다고 걍 내팽겨치고
순간 고맙다는 생각 하나도 안들면서 안그래도 더운날 짜증이 확 났습니다
엄마한테 먹을건데 그렇게 내팽개치면 어떡하냐고 하니
무거워서 그랬다고
그냥 여자 힘으로 들 수 있는정도라
한번 왔다갔다 할거 두번 반복하면 되는데
참.. 아빠 였으면 분명 바닥에 냅두지 않고 한번에 엘베 타고 올라갔다 했을텐데
휴
빨리 능력키워서 엄마일도 그만 두게 하고 싶은데
아직 멀었네요...
아빠랑 이혼 안했으면 4식구 차타고 어디 놀러갈 때
나는 아빠편들고 남동생은 엄마편 들고 그렇게 티격태격 하면서 지내도 될법한데
아 요즘 걍 엄마가 갱년기인 거 같고 이래저래 힘듭니다
다시 태어나면 저랑 성격 똑같은 다른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