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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연애

앵그리버드 |2018.08.20 20:29
조회 2,172 |추천 2
안녕하세요,
좀 전에 남자친구랑 기분나쁘게 헤어지고 들어와서 글을 쓰네요.
전 도서관이였는데 남친이 이 근처에서 저녁먹는 중이라고 올래?라고 묻더군요. 그리고 좀 있다가 약속이 있어서 저녁 빨리먹고 가봐야 한대요.
저는 혼자먹기 뻘쭘할까봐 바로 남자친구가 밥 먹고 있는 곳으로 갔어요.
남자친구가 밥 먹으면서 오늘 뭐했냐고 물어서 아침부터 쭉 뭐했고 이거했고 저거했고 다 말했는데 반응이 없는거예요. 꼭 형식적으로 물어봐야 해서 하는 질문인 것 처럼. 
한 10분 앉아있었으려나.. 남자친구가 밥을 다 먹었다면서 일어났어요. 저보고 이제 뭐할거냐 물어서
나 이근처사는 친구 만나서 저녁먹을거야. 나도 저녁은 먹어야지라고 했더니
기분나쁘게 한숨쉬면서 갈게라는 말만 하고 가버렸어요.

10분 앉아있는동안 그시간이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제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말해도 전혀 관심있어하지도 않고자신은 저녁밥을 먹고있으면서 저한테는 저녁 먹었냐, 배안고프냐, 저녁은 어떻게 먹을거냐 이따위는 안중에도 없고나도 저녁은 먹어야지라고 말했을때 아무리 제가 비꽈서 말했다할지라도 확 삐져서 저 냅두고 그냥 가버리고
이럴려고 보러 온게 아닌데...제 남자친구는 자기생각밖에 모르고 제가 왜 기분이 상했는지 말해줘도 대부분 이해를 못합니다. 
사귄지 2년 반됐는데요. 제가 원하는 최~소한의 배려심에도 제 남자친구는 미치지 못해서 제가 미치겠네요. 설명도해보고,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오빠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도해보고 똑같이 행동도 해보고 그냥 화도내보고.

이럴때마다 제 남자친구는 제가 애교있게 좋게 얘기하면 자기는 잘 들을 수 있다하더라구요. 기분이 나쁜데 애교있게 좋게 얘기하기 힘들죠. 

몇번은 혀깨물고 참아가며 기분좋게 말해봤는데 잘 듣긴 개뿔.  

어젯밤에도 사실 싸웠어요.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얘기도중 남자친구가 지하주차장 들어간다면서 차 세우고 집에 올라가면 다시 전화를 하겠대요.

전화끊고 기다리는데 전화가 안 옴ㅋㅋㅋㅋㅋ
보통 10분내에 전화 다시 하지 않나요?ㅋㅋㅋㅋ 

20분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길래

전화 할거야 말거야. 나 지금 20분째 기다리는 중이야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저보고항상 불만투성이래요. 제 남자친구의 답변은 항상 제 기대를 뛰어넘어요ㅋㅋㅋㅋㅋ

제가 만약 전화 곧 한다 해놓고 남자친구한테 20분째 기다리고 있었다는 문자 받으면 아맞다 미안해ㅠㅠ이런 태도로 나올 것 같은데

그저께 토요일에는요

쓰다보니 이 연애 심각하게 문제가 있네요. 오늘, 어제 그제

저랑 같이 드라마 보고있었는데요. 전화를 받고오더니 한시간 뒤에 친구만나러 가야한대서 저 울었어요ㅋㅋㅋ 
친구를 만나러 가서 싫었던게 아니라요. 그냥 비참해서요. 
친구만나러 가는거 이해하는데요. 저같으면 오빠 미안한데, 친구랑 급하게 할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 우리 대신 언제만나자. 미안해라고 조심히 말했을 것 같은데.
제 남자친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 친구만나러 가야돼. 통보요 통보. 나는 뭐 시간 빌때 만나다가 버려지는건가 친구 언제 만나러 가는지 왜 가야 되는지도 제가 일일히 물어봐야합니다.이런거 물어보는것도 짜증나요.
저희는 평일에는 서로 바빠서 데이트다운 데이트 못합니다. 그래서 토요일날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 저만 기대했나봐요ㅎㅎㅎ 괜히 기대했나봐 기대라도 안했으면 실망도 안 했을텐데 ㅎㅎㅎ 

이번 연애하면서 느낀건요.
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구나
연애할때 내가 생각하는 배려의 기준 그리고 배려심의 정도가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과도 얼추 비슷해야 스트레스 안 받고 연애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겼어요.

왜 사귀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뭐 최근에 기분좋았던 적 하나 말해보라하면
며칠전에 장미꽃다발 들고 집에 찾아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업앤다운이 심합니다. 이 연애 롤러코스터 같아요 미치겠어요 힘들어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창피해서 주변에 못하는 얘기들 익명 빌려서 한탄 제대로 하고 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쁜연애 기원합니다 힘든연애 말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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