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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대생 계신가요? 왜 헤어지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직딩과학생 |2018.08.21 00:20
조회 426 |추천 1

(조금 긴글 주의)

안녕하세요 현명한 톡커분들

 

 

 

얼마전 만나던 미대생 여자친구와 헤어지게된 직장인입니다.

 

 

다만 아직도 저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마지막 심정으로 판에 글을 씁니다.

 

 

제 전여자친구는 미대생입니다. 정확히는 조소과 4학년입니다.

 

 

이제 곧 개강을 하는데 이번학기에는 졸업전시를 준비해야한다고 바쁠거라고 미리 말도 했었고 저 나름대로 배려해주고 챙겨줘야겠다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방학 중이지만 얼마 전부터 졸전 아이디어를 미리 제출해야 된다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결국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친구는 원래부터 조금 바쁘긴 했습니다. 작게나마 본인 사업을 막 시작한 것도 있어서 최근에는 데드라인을 맞추기위해 방학임에도 매일 실기실에 나가 밤늦게까지 작업을 해야했죠.

 

 

거기다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좋아하던 동아리 회장까지 다음학기에 맡게되어 더욱 바빠질 예정이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로 심하게는 아니나 종종 말을 하긴 했습니다.

 

 

남들이 연애하러 나간다는 술먹고 노는 연합동아리였지만 그 쪽 사람들도 이 친구가 연애하는 걸 알고 있기에 굳이 좋다는걸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심 걱정도 됐고 보고 싶어도 볼 시간이 너무 없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개강을 하게되면 저는 평일에는 출퇴근을 반복하는 직장인이고 이제 이 친구도 졸전 준비를 하게 될텐데 그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직장인이 평일에 그렇게 자주 데이트를 하기도 힘드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주말에도 바쁘다는 겁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멀지는 않지만 본가에 가야하는 친구였는데 매주 일요일 동아리 정모도 나간다니 제가 듣고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른건 다 이해하지만 그 동아리라도 4학년이고 하니 종종 빠지면서 보면 안되겠냐고 했습니다.

 

 

듣고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보이기는 했지만 최대한 빼보겠다고, 토요일에 본가에 가는 것도 최대한 빼보겠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었죠.

 

 

하지만 이 친구에게 그것조차 너무 부담이었는지 이제 개강 후 더욱 바빠질테고 그러면 그게 뭐 연애하는거냐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카톡 보내는게 조금 뜸해지긴 했지만 바빠서 그럴거라며 애써 걱정을 눌렀지만 어느날 만나서 본인은 원래 연애를 하면 올인을 해서 헌신을 하는 스타일인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본인이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게 너무 미안하고 부담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바빠질텐데 연애를 할 자신도 용기도 없다네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말하는 그 친구의 손을 붙잡고 몇 시간을 앉아서 많은 얘기.. 사실 거의 설득을 해봤습니다.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보려 몇 시간을 계속해서 내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겠으며 바빠서 많이 못 만나는게 아예 이렇게 헤어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는 제게 그런 저의 배려조차 부담이고 미안하다며 일단은 며칠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손을 꼭 잡고 데려다주고 나서 제가 힘들어하는 게 너무 싫다고 미안하다며 울먹이며 저를 안아주던 그 친구에게 일단은 말한대로 며칠 생각해보라며 말을 하고 돌아섰습니다.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감정이 이입돼서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미대생에게 졸전 시기는 매일 학교에서 살다시피 해야 하는 바쁘고 중요한 시기라는 것도 알고 이 친구에게 본인 사업과 매주 가족을 보러 가는 것, 그리고 동아리까지 모두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책임감이 강하더라도 매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동아리보다는 저를 선택하는게 그렇게 큰 부탁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바쁠고 힘들 때 저라면 오히려 더 제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더 의지하고 이해받고 싶을텐데 왜 이 친구는 힘들고 바쁘기 때문에 놓고 싶어하는 걸까요..?

 

 

원래 멘탈이 유리기는 했지만 이게 정말 본인이 끝까지 몰려서 앞으로 잘 할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일지 아니면 제가 그냥 그 시기에 의지하고싶은 사람이 아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바래다주는 길, 조심스럽게 저는 헤어진 연인과는 어떻게 지내냐며 이대로 남이 되기엔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말에 전 어장치는 거냐고 했고 절대 아니라고 정색을 하더군요.

 

 

그러고나서도 바보같이 들릴지 몰라도 본인의 현재 상황과 이 연애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 나아지고 나서도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지 않겠냐네요.

 

 

일단은 며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동안 연락 안하겠다고 말하고 현재 그냥 기다리고 있지만 너무 답답하네요.. 그리고 그 날 몇 시간의 설득에도 굳건하던 그 친구를 보아하니 아마 이 며칠 동안 생각이 바뀌기보다는 정리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다만 저는 이 친구가 정말 좋고 이상형, 인연 뭐라고 포장하던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너무 긴 글이라 질문을 정리해보자면..

 

1. 졸전이 아무리 바쁘고 다른 일도 겹쳤다지만 유리멘탈이라면 연애를 놓을 정도인건가요?

2. 현재 며칠 시간을 달라고 해서 그동안 연락을 안하고 있는데 일단은 이대로 기다리는게 맞겠죠?

3. 이대로 좋게 헤어져도 한달 쯤 뒤에 겹치는 모임이 있어서 그 전까지 연락을 안하다가 그 때쯤 다시 붙잡고 혹시 부담스러워하면 처음처럼 천천히 다시 다가가보려고 합니다. 정말 너무 놓치기 싫다면 이런 찌질한 계획이라도 맞는걸까요?

 

 

길고 지루한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나 절박한 심정에 글을 썼는데 혹시 가능하시다면 짧게나마 톡커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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