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까지 써서 객관적인 조언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제 나이는 36으로 결혼 후 *교에 살고 있습니다.
남동생은 31인데 이제 결혼예정으로 상견례 후 신혼집 구하려고 준비중이고,
올케될 사람은 26입니다.
다음이 아니라 올케될 사람과 사돈되실 분들의 신혼집 및 기타 요구가 너무 과해
제가 중재를 해 보려 했으나 지금은 더 이상은 힘들고 결혼을 미루거나 파혼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동생은 졸업 후 바로 취업해 현재 천안에서 살고 있는데, 올케될 사람 역시 천안에서 살고 있어서
천안에 신혼집을 구할 예정이고 저희 집에서도 아들 장가보낸다 하여 여유있게 준비해 두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남동생이 모은돈 7천에 부모님께서 2억 3천 해 주시는 겁니다.
동생도 3억이라는 금액 알고 있었고, (참고로 저는 결혼할 때 집에서 2억 해 주셨습니다.)
그에 맞추어 S직원들이 많이 산다는 **팰리스라는 아파트로 대충 정해두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3억이면 34평 여유있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케와 사돈될 분들이 계속해서 30평 5억대의 아파트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그곳은 천안에 이번에 조성된 신도시 아파트이고, **팰리스는 행정구역이 천안이 아니어서
싫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신도시에 신혼집을 구해야 앞으로 잘 살 수 있지 않겠냐며 하시는데,
*교 사는 저도 신도시에 신혼집을 구해야 잘산다는 얘기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3억으로 충분히 아파트를 살 수 있는데, 차 타고 10분 거리 정도 밖에 안되는 곳에
2억을 대출받아 5억짜리 신도시 아파트를 사서 신혼집으로 마련해 준다는 것이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도저히 그 욕심을 꺽을 수 없어 남동생에게 3억 그냥 받고 2억 대출 받아서
그 빚 갚으며 얼마나 돈이 무서운지 느끼며 살아보라 하니
동생 장모될 사람이 S회사 다닌다고 하더니 별볼일 없는 거였다며
31살 씩이나 되어서 20대 중반 꽃같은 나이 딸 데려가면서 빚 갚게 한다며
모욕적인 말을 듣고 온 걸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교에 사는 것을 알고 있는 올케될 사람이
누구누구(저를 지칭)는 *교 신도시에 산다는데 자기는 이게 뭐냐며 신세 한탄을 했다는군요.
제가 부모님께 시집갈 때 받은 2억에 제가 모은돈 1억에 남편+남편 시부모님+대출 껴서
남편 직장 근처로 겨우 집 얻은 건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완전히 뒤엎고 남동생 결혼 없던 걸로 해 버리고 싶지만
남동생이 처음 마음을 준 여자기도 하고 해서 쉽게 포기가 안 되는 모양입니다.
저렇게 여자 집에 가서 모욕을 당해놓고도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래서 그럼 예단, 예물, 혼수는 어떻게 할거냐 하니
26 나이에 모은돈이 무엇이 있어 그 많은 걸 다 하겠냐고, 여자집에서 해 줄 수 있는 돈의 전부가
5천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힙니다. 그 5천에서 예단하고 예물하고, 혼수까지 다 할 생각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양심은 있고 염치는 있는 것일까요?
저희집에서는 **팰리스로 집을 구해라. 출퇴근도 너무 편하고 좋지 않냐. 어느 부동산을 들어가서 물어봐도 그 아파트 살기 좋다고 하던데 뭐가 문제냐 해도 사돈될 집에는 씨알도 안 먹힙니다.
모르긴 몰라도 신혼집은 새 아파트 신도시에 있는 새 집 들어가야 한답니다.
애들 신혼 살림 시작하는 거 그럼 사돈댁에서도 돈 좀 보태어 주십사 하니 그렇게 큰 돈은 없답니다.
그럼 돈을 1~2년 좀 더 모아서 그 아파트 사서 들어가라고 하니, 돈 없어 괄시하는 거냐며
서럽다고 올케될 사람이 울고 불고 해서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가고...
부모님께서는 정확히 딱 3억 해줄테니 알아서 해라라고 하신다고 이미 결정하셨는데,
제가 누나된 입장에서는 그냥 결혼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보같은 남동생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