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에 일 많아서 의리상 출근했는데 일 다끝나고 저녁에 회식간다고 해가지고 기다리고 있음.
진짜 오랜만에 엽호러판 들어왔는데 다죽어 가길래 그냥 썰이나 풀어보고 가려고 옴.
빠른 진행을 위해 음슴체로 가겠음.
나는 어릴때부터 촉이 엄청 잘맞았음.
생각해보면 그게 그냥 촉이 아니라 뭔가 좀 있었던 것 같음.
지금은 그런거 1도 없이 일반인이 되었지만, 어릴 때는 여러가지 신기방기한 일들이 좀 많았어서 썰좀 풀어 보것음.
어릴 때의 나는 기본적으로 촉도 좋고, 꿈도 많이 꾸는 편인데 이 꿈이 기가 막히게 들어 맞을 때가 많았음.
사실 꿈이라는게 코에걸면 코걸이고 귀에걸면 귀걸이라 일어난 후에 아~ 이게 이걸 암시하는 꿈이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임.(찡긋)
나는 이 꿈이 뭐다! 아 이 꿈은 이런거구나!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겠구나! 싶을 정도로 명확하게 암시를 하고, 그 암시에 대한 해석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음.
꿈 이야기는 되게 신박한게 많으니까 나중에 썰을 풀기로 하고, 일단 사람에 대한 촉 이야기를 좀 먼저 풀겠음.
내가 어느정도로 사람에 대한 촉이 좋냐면 저사람이 사기꾼이다 아니다, 나한테 해코지를 하겠다 안하겠다 이거를 보자마자 한큐에 알아낼 정도로 좋음.
저사람의 성격이나 뭐 이런거를 내가 한번에 파악하는게 아니라 이사람이 나한테 해코지할 목적으로 접근을 하는거구나 또는 아 이사람은 사기꾼이구나 이걸 진짜 얼굴 보자마자 한번에 알아챔.
초등학교 2학년때쯤이었나? 우리집에 아빠 친구분이 놀러옴.
근데 내가 얼굴보자마자 징징 울면서 엄마한테 저사람 싫다고 생 ㅈㄹ 난리를 쳤다함.
내가 하도 ㅈㄹ을 ㅈㄹ을 하니까 엄마가 얘가 왜이러냐면서 나를 디지게 팬게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니까 얼마나 울고 불고 떼쓰고 했는지 알거임.
참고로 우리엄마 별명은 보살이심. 진짜 왠만하면 화 안내기로 유명.
그리고 몇달 정도 지나서 집에 압류 딱지가 붙었는데, 알고보니까 그 아빠 친구가 우리아빠 뒷통수를 거하게 친거였음.
그때는 너무 어려가지고 이야기를 안했는데, 한참 뒤에 엄마가 이야기를 해줬었음.
사소한거 다 건너뛰고 굵직한거 몇가지 더 털어봄.
어찌 어찌 빚을 다 갚고 내가 고등학생 때 쯤 집이 살만해 졌는데 대학생이던 오빠가 여자친구라고 어떤 여자를 데려옴.
우리집은 엄청 개방적인 집안이라 자기일만 확실하게 하면 여자를 집에 데려오건 남자를 데려오건 지나가던 짐승을 잡아오건 크게 신경을 안씀.
그렇게 데려온 강아지가 두마리 헤헿.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여자친구라는 사람을 보자마자 내가 오빠한테 조심하라고 말해줌.
오빠는 개소리 하지말라면서 내 뒷통수 한대 치고 넘어감.
쒸익쒸익-_-
그 뒤로도 몇번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더 왔었음.
그렇게 두달? 정도 지나고 내가 학교 야자 끝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오빠랑 피터지게 싸우고 있었음.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엄마 별명 보살님.
근데 엄마가 막 화내고 오빠도 뭔가 아니라면서 난리를 치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오빠랑 그 여자랑 둘이 낮에 있다가 나갔는데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왕 금반지(악세용 ㄴㄴㄴ 온리 장식 또는 보관 또는 재태크용 반지)하고 목걸이 셋트가 없어졌다함.
오- 여자 스케일 큰데 했다가 또 한대 처맞음-_- 쒸익쒸익
오빠는 당연히 걔가 안그랬다고 하고, 엄마는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그럼 도둑이 든거냐고, 근데 어떻게 도둑이 이거만 있는줄 알고 쏙 빼갔을까? 뒤진 흔적이 1도 없는데?
요즘 도둑은 보석용 GPS달고 다니나부지? 하면서 엄청 싸움.
사실 그전에 내 지갑도 한번 집에서 잃어버렸음.
꼭 그여자가 가져간거 같았지만, 물증은 없었기 때문에 오빠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엄마한테만 넌지시 이야기 했었었음. 그리고 그여자 좀 촉이 이상하다고, 오빠보고 집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이야기 하라고 했었는데 이 난리가 난거.
엄마는 내이야기 듣고 그 전에 내가 아빠 친구 사기꾼인거도 한번에 알아내고, 사이사이에 소소하게 또 이것저것 때려 맞춘게 있어서 바로 오빠한테 그 여자애 짓인거 같다고 이야기를 한것 같았음.
엄마도 이런 미신같은거 엄청 좋아하는 스퇄이라... 헤헿
쨌든 호적메이트가 하도 아니라고 잡아 떼니까 엄마가 일단 알겠다고 하고 지켜보겠다 아이와칭유 하면서 끝냄.
그 후에 며칠 있다가 엄마랑 호적메이트랑 경찰서 상봉^^
결국 그 여자애가 맞았다함.
오빠가 진짜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그렇고 내 촉 맞은것도 몇번 봤는데다가 엄마도 덮어놓고 의심하니까 호오오옥시 모른다는 생각에 디지털 카메라로 장롱 위에 동영상 눌러놓고 화장대 쪽 향하게 놔뒀다는 거임.(내 고등학교때는 스맛폰 없던 시절임)
와 이ㅅㄲ 치밀한거 보소 ㅋㅋㅋㅋ
오빠가 일부러 잠깐 슈퍼에 먹을거 사러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비웠는데 그 여자가 우리엄마 화장품 서랍 뒤지고 안쪽에 숨겨져 있던 팔찌를 꺼내는 장면 저ㅋ장ㅋ
그날은 빨리 헤어지고 집에 와서 디카 영상 확인해보니 당시에 디카 성능으로는 길게 저장도 안됐고 화질도 구렸지만 그 여자인거 특정 가능하고 팔지 꺼내고 주위 한번 쓱 둘러보고 팔지 자기 주머니에 넣는거 까지 딱 찍혔는 모양임.
결국 경찰서에서 삼자 대면하고 엄마 왕반지랑 팔찌는 찾았다함. 여자애가 도벽이 있는건지 초짜인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장물을 어따가 팔겠음 ㅋㅋㅋㅋㅋㅋ 바로 팔 수가 없으니까 들고 있다가 그건 돌려 받았는데 내 지갑은 심증이라 물증이 없어서 결국 못돌려 받았음 ㅠㅠㅠㅠㅠ 쉬부럴
이런식으로 나는 사람을 보자마자 아 저놈은 나에게 해코지를 할 놈이구나 또는 아 내인생에 막대한 해를 끼치겠구나 하는 사람을 바로 찾아내는 촉이 있었음!
그것도 있고 좀 긍정적인 걸로는 내인생에 엄청 도움될 사람도 느낌이 팍 옴.
그래서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되게 인복이 있다고 생각함.
근데 얼굴만 보면 이사람이 나한테 나쁜짓 하겠는데? 이사람이 나한테 도움이 되겠는데? 이런걸 한번에 알 수 있으니까 그랬던 것도 있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도움되는 사람만 골라 사귄거는 아니고 보통 일반적인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데 정말 내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은 한번에 촉이 팍! 오는 거임.
그래서 쭉 평범하게 지내다가 정말 나한테 해코지할 사람, 또는 정말 내 삶에 있어서 빛이 될 사람은 골라 낼 수 있다는 거!
음-_- 글 쓰다보니 벌써 5시네..
일단 오늘은 퇴근을 하고, 회사에 일없으면 종종 엽호판에 와서 썰풀고 가겠음!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