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생. 기무라 타쿠야를 빼고 일본 드라마, 아니 일본 연예계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987년 아이돌 그룹 smap의 멤버로 데뷔한지 올해로 20년째인 이 남자는 그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1996년 이후 역대 일본 드라마 시청률 순위 10위 안에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무려 7개나 된다. 명실상부 시청률의 남자이다. 일본 드라마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은 먼저 기무라 타쿠야의 작품들부터 시작하면 큰 실패가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잡지 <앙앙>이 주최하는 ‘안기고 싶은 남자’ 앙케이트에 무려 13년간 1위를 차지한 그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남자이다.
대표작: 그가 출연한 전 작품. 강력 추천작은 <히어로>
쓰마부키 사토시
1980년생. 1998년 연예 기획사와 방송사가 공동 주최한 <스타 오디션>에서 역대 최다인 300만 명의 경쟁자를 뚫고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쓰마부키 사토시. 꽃미남이라는 수식이 너무나 잘 들어맞는 그는 외모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기로 차세대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요즘엔 주로 영화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드라마 속에서 성실하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그러나 주위 사람들에게 상냥한 일본 젊은이를 그만큼 잘 소화해내는 사람은 드물다. 포스트 기무라 타쿠야의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한 명.
대표작 : <런치의 여왕>, <블랙잭에게 안부를>, <오렌지 데이즈>, <슬로우 댄스> 등. 강력 추천작은 <오렌지 데이즈>
와타베 아쓰로
1968년생. 1991년 tv 도쿄가 주최한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와타베 아쓰로는 처음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당시 인기 있던 여배우 무라카미 리카코와의 결혼을 통해 ‘리카코의 남편’이라는 닉네임이 더 익숙했다. 그러나 이 남자의 연기력은 모든 상황을 반전시켰다. 광기 어린 눈빛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스토커>를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미결 사건의 수사를 다룬 <케이조쿠>의 형사와 영화 문근영 주연의 영화 <사랑 따위 필요 없어>의 원작인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여름>에서 연기한 매력적인 호스트 레이지 역할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 : <케이조쿠>, <영원의 아이>, <백 년의 이야기>,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여름> 등. 강력 추천작은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여름>
나가세 토모야
1978년생. 1995년 아이돌 락 그룹 tokio의 보컬로 데뷔한 나가세 토모야. 일본 남자답지 않은 훤칠한 키와 건장한 몸매의 그는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남자 아이돌 전문 기획사 쟈니즈의 일원이기도 하다. 나가세는 이른바 ‘나가세 토모야 표’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다.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한도쿠><타이거와 드래곤><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등의 일련의 작품들에서 무식하지만 인정 많은,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양아치 혹은 야쿠자를 연기하는 모습은 그런 연기에 있어서는 나가세 이외의 배우를 떠올리기 힘들만큼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물론 이런 역할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쿠센 나가시>에서는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데릴사위>에서 나가세는 보는 사람이 민망해질 만큼 닭살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작 : <하쿠센 나가시>, <iwgp>, <데릴사위>, <타이거와 드래곤>,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등. 강력 추천작은 <타이거와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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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스에 료코
1980년생. 1994년 화장품 회사의 콘테스트에 입상하며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히로스에 료코는 1990년대 후반 일본 최고의 아이돌이었다. 일본 대중문화가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유통되던 당시 국내 일본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대단했다. 기무라 타쿠야, 아무로 나미에와 함께 일본 문화에 밝지 않았던 사람들도 그 이름만은 익숙했던 히로스에 료코. 청순한 외모와 해맑은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는 나이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역할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며 촬영에 임했던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여름>에서의 맹인 연기는 아이돌 스타로서의 그녀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잦은 스캔들, 속도위반 결혼과 출산 등을 겪으며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녀의 연기는 기대할 만 하다.
대표작 : <섬머 스노우>, <속도위반 결혼>,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여름>, <슬로우 댄스> 등. 강력 추천작은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여름>
마쓰시마 나나코
1973년생. 1988년 모델로 데뷔한 마쓰시마 나나코는 일본 여성답지 않은 큰 키와 성숙한 얼굴이 매력적인 여배우이다. 일본 여성들이 가장 동경하는 얼굴로 선정되기도 한 마쓰시마 나나코는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의 타이틀이기도 한 ‘야마토나데시코’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여배우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야마토나데시코’가 아름답고 매력적인 일본 여성을 미화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기무라 타쿠야가 시청률의 남자라면 마쓰시마는 시청률의 여자라고 할 수 있다. 동료 배우 소리마치 타카시와의 결혼과 출산으로 예전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발성으로 일본어 공부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배우로 여겨지기도 하는 그녀가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대표작 : <gto>, <얼음의 세계>, <마녀의 조건>, <응급병동 24시>, <야마토나데시코> 등. 강력 추천작은 <야마토나데시코>.
후카쓰 에리
1973년생. 1986년 미스 하라주쿠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연예계에 입문한 후카쓰 에리는 전형적인 미인의 얼굴은 아니지만,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 있는 존재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오다 유지와 함께 출연한 <춤추는 대수사선>의 여 경찰 역할로 얼굴을 알린 후카쓰는 국내외 각종 영화제, 드라마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휩쓸며 동시대 일본 여배우들 중 압도적인 연기력을 자랑한다. 상냥하고 귀여우면서도 친근감 있다는 평을 받는 그녀의 이름은 작품을 선택하는 믿을만한 기준이다.
대표작 : <춤추는 대수사선>, <사랑의 힘>,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슬로우 댄스>, <서유기> 등. 강력 추천작은 <사랑의 힘>
다케우치 유코
1980년생. 1995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입문한 다케우치 유코는 상큼한 외모와 투명한 미소가 매력적인 여배우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이 영화의 개봉 전 천사로 분한 한 크림치즈 광고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nhk의 연속tv소설 <아스카>의 주인공 아스카 역으로 스타의 대열에 합류한 다케우치는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시도우와의 속도위반 결혼으로 한동안 연기 활동을 쉬고 있었으나, 최근 이혼과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청순함과 성숙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얼굴의 다케우치는 과거의 이미지와 달리 개성적이고 강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대표작 : <아스카>, <데릴사위>, <런치의 여왕>, <프라이드> 등. 강력 추천작은 <런치의 여왕>
(글) 김희주 jyoje@t-fac.com
(글) 이정미 mcpring@t-fa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