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말을 했지만 네가 알아주길 원했던건 단 하나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다는 것.. 수십번을 더 생각했던 말인데 한번도 네게 꺼내질 못했어
남들과는 다르게 시작까지 너무 힘들었던 우리.. 그만큼 좋은 기억들과 서로에 대한 특별한 감정으로 가깝게 이어져있다고 믿었고 지난 일들이 어떻든 상관없이 다 잊고 행복하고만 싶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널 지켜보면서 어떻게든 보듬어 주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되어버렸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너의 말과 행동들.. 화가 나서 하는 말이라고 받아들이기엔 우리가 연인이기에 쉽게 납득이 어려웠지
우리는 서로 사랑해서 서로를 서로에게 가둬두려 했었나봐.. 네 말대로 서로를 이해하려 했다면 우린 아직 좋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겠지
그렇다고 우리가 이해하려는 노력을 안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첨에 말했듯 우린 힘들게 시작했고 서로를 알기에 시간이 부족했던거지
그렇게 이어진 우리..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서로에 대해 몰랐던 작은 부분들까지 알게될 계기가 될 수 있었을텐데 우린 그러지 못했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다른 감정과 상처를 돌보느라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에야 후회한다
어려운게 아닌데 내가 너에게 헤어짐을 말한 순간에는 우리가 너무 먼길을 돌아와서 그게 힘들다고 생각되었어.. 난 그저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서로 사랑해주고 사랑 받았으면 그걸로 괜찮았는데..
네가 마지막에 보낸 문자처럼 아무런 수식없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표현.. 난 항상 그런걸 원했었는데 끝에 이르러서야 받게 되었네.. 어쩌면 너도 마찬가지였겠지
너와 헤어지고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
항상 끝을 쉽게 말하는 너이기에 난 아무 것도 할 자신도 없었고.. 널 좋아한만큼 화가 나기도 하고.. 지금은 나도 내 맘을 이해 못하겠다.
그 때의 넌 너대로의 감정 표현을 했던거였는데
그 때의 난 그걸 이해 못하는 놈이였어
시간이 지나 내가 나를 알게되면 우리를 서로 힘들게했던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였다는걸 알게 되겠지 그 때는 네가 많이 그리울꺼야
헤어짐을 말한 나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나이면 더 좋겠지만 사랑했던 너이기에 너만 행복해진다면 다른 사람이어도 슬프진 않을 것 같아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처음 그 때의 마음을 잃어서 미안하다고..전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이라도 네게 닿았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힘든건 널 아프게 한 만큼 벌 받는거라 생각할게.. 그렇게 버텨볼게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