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스타벅스 2층 창가자리에서

그때 |2018.08.28 16:50
조회 575 |추천 10

2층 창가에서 말없이 내려다본다.

길을 건너가는 니 뒷모습

 

붙잡을 용기도

돌려세울 무기도 없다는 나라는 걸 잘 알면서

너는 성큼성큼 멀어져간다.

 

식어버린 커피잔을 매만지다 나도 그만 일어난다.

 

나는 그냥

니가 아팠으면 좋겠다.

 

깊은 새벽 갑자기 눈이 떠져 이불을 끌어안고 목 놓아 울기를 바란다.

친구들의 웃긴 이야기에도 눈물이 핑 돌아 화장실로 달려가기를 바란다.

익숙해져버린 내 번호를 눌렀다 지웠다 반복하며 갈등하기를 바란다.

술로 밤을 지새고, 점점 야위어 가며

니 친구들은 다시 나를 붙잡으라며 부추기기를 바란다.

 

우리의 연애가 늘 그랬듯

눈물도 사과도 후회도 다 내 몫이었던 것처럼

너도 나만큼 만 아팠으면 좋겠다.

 

행복하지 마라.

누군가를 만나서 또 다시 시작하지마라.

 

그렇게 돌고 돌아 몇 번째인지 모를 만큼 어느 햇살 푸른 봄날,

다시 돌아와라

 

내 바람 만큼의 아픔이었다면

우리는 다시 만나질 것이다.

  

 

추천수10
반대수0

헤어진 다음날베스트

  1. 재회가능 할까요?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