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님들 잘 지내셨나요?
요즘 날씨가 흐리고 비도 오고 난리도 아니죠?
큰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오늘은 아리의 시련기를 풀어 볼까 합니닷,,
다시 떠올리니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작은 몸으로 이 아픔을 이겨낸 우리 아리도 대견스럽구요 ㅠㅠ
저희 집으로 온지 만 하루가 다 되어 갈쯤이었어요.
아리가 계속 뒷발을 꼭꼭꼭 씹는게 아니겠어요...? 집사둥절...;;
그루밍을 위해 하는것도 있지만 뭔가 이상했어요. 그래서 아리 뒷발을 보는데.....
털을 손으로 파헤쳐보니 뭔가 누런 딱지같은것이 있는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랐답니다.
첫째 행운이는 어렸을적 눈병을 잠시 앓고 그 후로는 아픈적이 없어 이게 뭔가 했죠...
아니.. 겨우 2개월 밖에 안된 아이에게서 왜 이런 징후가?
아마 펫샵에서 이미 걸려있었던 거겠죠.. 당시 너무 화가나긴 했는데 아픈아이가 우선이라
따지는건 나중이라 생각했죠.(거의 나아갈쯤 가보니 당시에 분양하던 분이 없더군요..-_-)
바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더니 선생님께서 '곰팡이성 피부염' 이라고 하지 않겠어요..?
집사님들이라면 다들 아시죠? 네. '링웜'이에요...ㅠㅠㅠㅠ
그러면서 털을 밀고 딱지를 떼어내야한다며 작은 아리를 데리고 가시더니 털을 밀고 소독솜으로
윗발에 붙어있던 큰 딱지를 쎄게 떼어내시더라구여...
아리는 너무 아팠던지 목소리도 작은 아이가 '께엑!!!!'하고 소리를 내니 너무 당황스럽고 안쓰럽고..
아.. 정말 그때의 기분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겁먹은 아리를 품에 안고 선생님께 설명을 듣는데 규칙적인 소독과 약욕을 병행하며 딱지가 생기면 뜯어야 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 딱지를 뜯어야 하다니... 아리가 자지러지는걸 내 손으로 하고 지켜봐야 하다니... ㅠㅠ
그렇게 집으로 데려와 아리가 쉴수 있게 해주고는 사진을 남겨 두었죠.
[스크롤 주의]
첫날 두툼했던 딱지를 떼어내고 소독하고 온 사진이랍니다..
이틀째가 되니 서서히 다시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집사의 걱정도 딱지처럼 자라나기 시작했죠...ㄷㄷㄷㄷㄷ
소독하고나면 지쳐서 이렇게 잡니다... ㅠㅠ
불쌍한 내새끼..
그 당시 집안소독은 물론 첫째에게 옮기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이 시작 됩니다.
그리고... 딱지가 다시 노랗게 차올라 남집사와 저는 둘이서 끙끙대며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딱지를 뜯...는데....
그 작은아이에게서 빠져나가기 위한 괴력이... 하... 자지러지는 아이를 보며 그렇게 딱지를 한번... 두번 뗍니다..
저는 도저히 이 방법으로는 못하겠다고 남집사에게 선언을 했고.. 힘들어하는 아리를 보며 울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폭풍검색을 해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하기도 하고 시도도 했습니다.
소독솜에 딱지를 불려도 상태가 너무 심해 결국은 끝에 떼어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평소에는 소독만 하고
약욕을 하며 따뜻한 물에서 마사지로 떨어지는 딱지는 놔두고 계속 떼어지지 않는건 놔두고 소독만 해주었죠.
그 와중에 차도가 있다는건 다 해봤습니다.. 병원을 데려가 약도 먹이고(너무 어려 달아서 못 먹여요.), 백신주사도 맞히고
약욕에 소독에 집안소독..등등... 정말 저도 너무 지쳤답니다. ㅠㅠㅠ
3주정도가 되어가니 상처부위가 작아지면서 차도가 있어보였습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안심이 되었고 첫째도 괜찮았기때문에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발병을 했던 뒷발이 다나아가더니........
입옆에....!!!똭!! 발병...
그렇게 다시 고난이 시작됩니다.... 입옆이라 약도 제대로 못바르고 참... 힘들었죠.
지금 건강한 아리를 보고 있자니 대견합니다.
아리가 너무 작아서 시중에 파는 넥카라는 피하고 제가 부직포로 직접 만들어 채우고는 약을 바르거나 소독을 하면
저렇게 채워줬답니다. 힘든 와중에 저 모습보니 귀여워 웃음이 났습니다. ㅋㅋㅋ
핑크해바라기마냥 ㅋㅋㅋㅋㅋ
부직포가 튼튼하지 않아서 이틀에 한번꼴로 다시 만들곤 했는데요..ㅋㅋㅋ 이녀석 아프면서 기운은 펄펄했답니다..
덤으로 소변테러도 시작되었어요^^^^^^^^^^^^^^^^^^^^^
제가 금손이 아니라 그런지 부직포 넥카라가 만들때마다 달라져요 ㅋㅋㅋㅋ
저건 마치 춘향이가 연상되네요 ㅋㅋㅋㅋ 아리향이 ㅋㅋㅋㅋㅋㅋㅋ
지쳐서 잡니다. ㅋㅋㅋ 집사도 지쳐 잡니다.ㅋㅋㅋㅋ
자... 링웜은 참으로 집요하고 무서운 질병입니다.
계속해서 온 몸으로 옮겨가죠.!! 그렇게 이번엔 귀로 옮겨갑니다.
이 곰팡이 새끼들... 온 집안을 그렇게 소독했건만...
이 사진은 귀에 옮겨간 링웜이 거의 다 나아갈때쯤이네요... 링웜이 시작되면 털이 뭉텅뭉텅 빠지고 딱지가 생깁니다.
그럼 계속 소독을 해주고 약욕도 시켜주면서 청결하게 관리를 해줘요.
면역력이 좋은 아이들은 4주에서 6주정도면 완치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4개월에서 5개월까지도 끌어요..
아리는 후자쪽이라 참으로 고생많이 했습니다.. 자그마치 4개월.. (면역력이 약해서 약국에 가서 약사님께 하소연 했더니 사람이 먹는 영양제중에 누에고치?로 만든 고가의 영양제가 있다시며 그게 도움이 될거라고 하셔서 사먹였는데요.. 약사님께서도 길고양이가 눈꼽이 잔뜩 끼어있고 침을 흘려 사료에 영양제를 뿌려줬더니 깨끗해졌다고 하시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효과가 좀 있었습니다. 균들이 죽으면서 점점 나아지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물론 오랫동안 끌었던것도 있고 타이밍이 절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좋아지는게 보였습니다.)
곰팡이들이 죽고 나아갈때쯤엔 살 색이 거뭇거뭇하게 변하면서 털이 나기시작합니다.!
'애미야, 소독 그만 하면 안되겠냐옹? 힘들다옹'
아프냐.... 나도 아프다...
계속 링웜이 퍼지고 있을때쯤 ㅋㅋㅋㅋ 집사도 옮아버렸지 모에여 ㅋㅋㅋㅋㅋ 하아....
저도 병원가서 약먹고 치료했답니다.
읭?ㅋㅋㅋㅋ 닭발.. 같은? 반대쪽 발을 뒤덮은 링웜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옮겨간 링웜들은 부위는 넓었지만 첫발병했던 곳에 비하면 딱지가 얇은 편이라 약욕으로도 충분했답니다.
뽀송뽀송 새털이 나기 시작했어요!^^집사마음도 뽀송뽀송
귀에도 나아가고 있는 모양새에요.^^ ㅎㅎㅎㅎㅎㅎ
반대쪽발도 뽀송뽀송 털이 납니다 .^^ ㅋㅋㅋㅋ 아 감격스러워요 ㅋㅋㅋ 지금봐도 ㅋㅋㅋ
소독하고나면 저렇게 쭉쭉편 상태로 쉬더군요 ㅋㅋㅋㅋ
아리가 링웜을 이겨내고나서 달라진 점은 발을 만지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ㅠㅠ 아마도 트라우마가 생겼나 봅니다..ㅠㅠㅠ
그전에는 어딜 만져도 가만히 있던 아이가 유독 발만은 주지 않으려 해요.
아리가 다 나아갈때쯤 우리 행운이가 또 옮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야 안녕? 이런 곰팡이는 처음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느낌은 사람으로 치자면 어릴때 안거렸던 홍역이 다커서 걸린거 같은 기분...
하필 우리 행운이는 눈밑에 옮고 말아요..ㅠㅠㅠㅠㅠㅠ 이뿐 내새끼 얼굴이 망가져 갑니다..흑흑..
행무룩
소독하고 지쳐 잡니다...
같이자자.. 나도 잠온댜 행운아...Zzzzzz
우리 행운이는 성묘라 그런지 아리보다는 오래 끌지 않았아요.. 아마 한달하고 보름정도를 앓다가 나아갔답니다. ㅎㅎ
위에보면 눈 밑 살색이 거뭇하게 변했죠?
털도 다시 나고 있었요!^^
곰팡이 니가 졌어... 결국... 이새끼...ㅋㅋ
근 5개월하고도 보름동안 정말이지 ㅋㅋㅋㅋㅋㅋ 집사는 지옥을 경험했답니다.
웬만해선 욕을 안하는데.. 정말 곰팡이 너란새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하면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이지만 지금 옆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행운이와 아리를 보면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행운: 애미야 그동안 고생했다옹~!!
아리: 애미야 잘 보살펴 줘서 고맙다옹~
두 아이들이 각자 아끼는 똥간에서 폼을 잡고 있네요 ㅋㅋㅋㅋㅋ
아리는 현재도 가끔씩 잔병치레를 하긴 해요 ㅠㅠ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나 봅니다.. ㅠㅠ
그래도 덕분에 아는게 많아졌습니다. 후훗!
이 글을 보고 있을 여러 집사님들, 키우고 있는 이쁜 냥이들과 항상 행복하시고
혹여나 아픈 아이를 두고 계시는 분들, 힘드시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힘든날도 결국 지나가니까요~^^
우리 행운아리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웃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