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가을 적벽

피글렛 |2006.11.15 16:29
조회 22 |추천 0

가을 적벽


 이한성


살은 다 내어주고 뼈로 층층 단을 쌓고

하늘의 구름집 하나 머리에 이고 산다

거꾸로 나르는 새떼 회귀하는 빈 하늘


산처럼 우뚝 서서 오금박은 푸른 절벽

물에 비친 제 모습에 움찔 놀라 물러서는

외발 든 적송 한 그루 발바닥이 가렵다


암벽을 기어오른 어린 단풍 붉은 손이

몰 속의 고기떼를 산으로 몰고 있다

흰 계곡 점박이 돌이 비늘 돋쳐 놀고 있는

멈춰선 강물일수록 출렁이면 멍이 든다

햇살의 잔뼈들이 가시처럼 꽂힌 물밑

명경(明鏡) 속 바라본 하늘 물소리로 가득하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