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입니다.
시댁은 크게 사업을 하셨는데 완전 망했습니다.
사업이란게 한치 앞을 볼수 없다지만 제가 결혼할때(작년즈음) 처음 사업 좀 망했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정도 일줄 몰랐고 아버님 말씀으론 10년잔부터 기미가 보였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잘될줄 알았다고.
여튼 요즘 시댁이 집도 팔고 방한칸 월세에
결혼 안한 형님이랑 셋이 살고 있고
저희 사는 지역으로 이사까지 온다고 하세요..
오시는거도 오케이 근데 집판돈도 다 써가신다는데
월세라도 못내시면 그때부터 저희 몫이고 의지하고 싶어서 오시는거 잖아요 이해해요.. 큰아들 덕도 보고싶을거고
근데 아직 애도 안낳고 일년됐는데 하루하루 큰일 소식 들으니 넘 힘드네요
아버지 어머니 형님 보험료 낼돈 없어서 병원 못간다고
미리 저희집에 주소 이전해서 혜택 받게 해주자고 하구요. 그리고 남편은 우리집에 방한칸 내드리자 하는데(저희집 방 2개입니다..)
이게 언젠가부터 다 적당히 계획된 각본에 제가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왜냐면 프로포즈 하면서 부모님 모시고 살아줄수 있냐했었고 그때 저는 최소 노년때 애기도 클때쯤 인줄 알아서 yes했어요.
남편은 부모님 모셔와서 사업자금 대출받아 가게를 내드리려합니다. 그걸로 생활 하실수 있게끔요.
저보고 거기서 알바형식으로 일 하라네요
부모님은 나이 있으시니 일 못하고 요즘 늙은이 있는 가게 사람들도 안 좋아한다구요.
저희는 결혼초인데 뭐가 넉넉하겠습니다.
당연 빠듯하고 매달 적자입니다.. 그거 매꾸느라 토요일 일요일까지 남편 일 나가구요
저는 남편카드로 옷 한번 사본적 없고 장만 보는게 다고 정말 아끼면서 삽니다 ... 생일때나 외식한번도 눈치보구요.
시댁 망한소식 듣고는 사이 좋았던 둘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아요.
뭘 해도 눈치가 보입니다. 저희만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라 부담도 되구요. 맘까지 무거워서 버거워요.
우리 이렇게 잘 먹는데 울 엄마아빠는 .... 이런말 달고 살아서요.
그러니 신혼다운 신혼도 없고 애도 생각 못하고 즐겁지가 않아요.
다시 하던 공부 하려해도 시댁 일 돕고 자기 뒷바라지 하길 원합니다. 친구도 밖에서 만나기보다 집에 데려와 간단히 만나길 원하구요....
제가 어제 싸우면서 솔직히 이런 시댁 부담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 서운해 하더군요.
제가 뭘 해야할땐 바쁘다고 본척도 안하더니
시댁 대출이며 가게 자리 보러 다닌다고 휴일 다 보냈거든요... 신혼인데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시부모님은 대체 내가 어느정도 알고 있는줄 아냐니까 아무말도 안해요.
사실 남편이 저에게 정말 자상하고 평소 잘 하면 시댁문제도 이겨낼수도 있을거예요. 근데 예상하시다싶이 무뚝뚝하고 마마보이입니다. 엄마말이라면 죽을 정도예요.
엄마가 반대했으면 결혼도 안했을거라구 해요..
제가 그냥 만만하고 착하다고 생각해서 이용당하나 싶을 정도의 나쁜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자기는 공부하느라 10년동안 집이 이렇게 되는거 몰랐다네요. 어머니가 공부집중하라고 말씀 안하셨고 사업이 한순간에 망하는건데 내가 예상했겠냐고 해요.
그리고 노인아파트도 못 가시게 허고싶다네오ㅡㅡ
살곳 못된다구요........쭉 못살던 사람보다 잘 살던 사람이 못살게 되는게 더 괴롭다구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젊은 저희가 도와드려야죠. 근데
저한테는 사정이 안좋거나 가게를 차릴거라던지 이런 일말의 얘기도 안하세요. 남편한테 들어서 알겠거니 이런 뉘앙스? 이게 가족인가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