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했던 연애를 끝냈다.
몇번이나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반복했던 우리.. 내가 끝을 냈어.
2주쯤 됫나.. 생각보다 정리가 빨리 되고 있어.
처음엔 내가 니 속 참 많이 썩였는데... 그게 너무 미안해서 마지막엔 나름대로 노력했어.
그건 너도 알고 있다고 고맙다고 얘길 했었지....
너랑 만난 후론 한번도 마음 편히 내 시간을 가져본 적 없었어.
단 한번도 쉬이 너를 내려놓은 적이 없었어.
다툼이나 갈등이 일어날때마다 자동응답기같은 너의 사과도
나아지겠거니 믿고 받아들였어.
바쁜 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어.
데이트 하고 싶어도 피곤해하는 너 보면서 꾸역꾸역 참았어.
3달에 한번이라도 여행가자. 멀리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나중엔 일상적인 데이트까지 부러워하게 되는 내 자신이 안쓰러웠어. 일,취미를 다 하고 남는 시간에 날 만나러 와주는걸로 감사했어.
너로 인해 달라져가는 내 자신이 싫어져서 더는 다치고 싶지 않아서 널 놨어.
헤어지기 싫다며 날 잡으러 회사 앞까지 찾아온 날
많이 지쳤냐고 묻던 너한테 솔직하게 얘기했어. 버티기 힘들다고..
혹시나는 역시나.. 넌 어쩔 수 없다고,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거라 반복될거라 얘기하며 그 자릴 떠났고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란거.. 알고 있었으니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별은 힘든거더라.
처음엔 넋 나간 사람처럼 멍 하기만 했는데, 그래도 웃긴건
너랑 만날때보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신경쓸게 없어서 부담이 덜어져서.. 마음이 편해서 그렇겠지ㅋ
물건 받으러 너희집 앞에 갔던 날,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널 보고 난 다시 헤어진 다음날로 돌아갔지. 자책했어. 내가 조금 더 이해했다면.. 내가 그말을 꺼내지않았다면.. 내가 좀 더 참았더라면 달라졌을까? 그러다가 니가 미워지더라. 점점 나아지겠다 같이 노력하자는 말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왜 나만 아프지, 왜 넌 괜찮지? 아파하는 내가 한심했어.
제발.. 넌 내 반만큼이라도 아팠음 좋겠다고 소망했다?
거짓말처럼 너한테 전화가 왔어. 울음을 꾹 참았는데 어디야 왜우냐는 니 물음에
펑펑 울며 속으로만 앓아온.. 하지 못했던 말을 전했어.
꿈인 줄 알았어. 니가 울더라..?
짧게 끝난 통화 .. 오히려
계속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진정이 됫어. 내가 널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건지, 그저 아쉬움이 큰건지.. 싱숭생숭했던 마음이 잠잠해졌어.
그저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일지언정 내게 좋은 남자친구는 되어줄 수 없다는거
내가 힘들 때 지켜줬다는거에 대한 특별한 의미부여
좋았던 추억, 그 그림자에 가려져 내 기억이 잠시 미화됫을 뿐
내가 알던 그 사람은 없다는거, 그때의 우리가 그리울뿐.. 서투른 연애가 끝났다는거.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미치도록 힘들뿐이지.. 한결 편안해졌어.
나는 오랜 공백기를 가져볼 참이야.
내적으로 성숙해질 계기라고 생각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내게 좋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너도 금방 잊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고마워. 많이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