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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1년 됐습니다.

ㅎㅎ |2018.09.10 19:58
조회 763 |추천 1

작년 오늘은 딱 오늘과 같은 날씨였어요.

저는 그때 4년반을 만난 남자친구하고 헤어졌어요.

 

20대 초중반에 만나서 후반까지 사겨보니

언제 다시 그런 연애를 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지금도 아련하네요.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라 그런지 그렇게 뜨거운 연애를 다시 못할 것 같아요 ㅎㅎ 

 

 

 

 

헤어진지 딱 1년,

지금 저는 새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지만

아직 나를 죽도록 힘들게 했던 전남친이 생각납니다.

그치만 지금은 힘들지 않아요.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도,

얼굴이라도 보고싶은 마음도,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은 마음도 일절 없어요.

그런데 계속 생각이 나요.

 

헤어지고 바로 다음날

나에게 줬던 꽃다발 사던 가게에서

다른여자한테 꽃다발 사서 갖다준 사람이고,

일주일도 안돼서 모텔에서 나오는거 봤어요ㅎㅎ

그래서 미치도록 미워했어요.

그런데도 전남친이 나오는 꿈을 꾸면

꿈에서는 제가 다 용서하고 받아주더라구요

그런 꿈을 꾼 날이면 제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났었어요.

이런 꿈을 헤어진지 반년이 지나서도 꾸었습니다.

 

한동안 안꾸다가 최근에 또 꿈에 전남친이 나왔네요

이제서야 꿈에서 제가 전남친을 엄청 미워하더라구요

드디어 꿈에서도 미워할 수 있게 됐구나 했어요.

 

이성으로는 죽을만큼 미워해도

꿈에서 저렇게 무너지는거 보니

무의식속에 전남친을 많이많이 그리워했나봐요

제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작년 가을날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만 죽도록 노력했어요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살이 빠지니까 예뻐지고

일부러 더 즐겁게 놀고 바쁘게 살았네요

그래서 실제로 많이 좋아졌어요

그치만 그래도 매일매일 생각하고 매일매일 미워했어요

혼잣말로 만나면 어떻게 말해줘야지 수없이도 연습했어요 ㅎㅎ

 

그냥 그렇게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생각하고 

미우면 미운대로 미워하고

그때의 감정을 충분히 나타내는게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그래야 털어지는 것 같아요

 

 

 

1년이 된 지금 생각은요.

우연히라도 마주치길 바라고 있어요 ㅋㅋ

너보다 너무나 멋지게 잘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거든요

근데 웃긴게 또 전남친 동네 가니까

마주칠까봐 벌벌 떨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도 제 감정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이젠 전남친에 대한 좋은 감정은 하나도 없고 정말 미운 감정만 남았어요

아직도 미운거 보니 완전히 정리되진 않은거같네요

아직도 털어낼게 남았나봐요 ...ㅎㅎ

 

 

 

여기계신 분들도

아픈 마음, 보고싶은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다른 분들 글도 보고 글을 남기기도 하고 그러실 거예요

 

답은 없어요.

충분히충분히 느끼세요.

 

헤어진 날의 날씨와 날짜가 되니

그때 너무 힘들었던 내가 안쓰러우면서도

잘 버텼다고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고 ㅎㅎ

여기계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요!

여러분들 잘하고 있어요. 힘내세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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