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시어머니 반대에도 결혼 감행한 연애5년 결혼 11년차 여자예요.
처음 결혼 반대 사유가 고향이 같지 않아서.
아들이 친가와 처가 오가기 힘들까봐였어요.
뭐 그래 싫을 수도 있지 라는 마인드로 신경도 안쓰고 헤어지자 통보했더니 비행기 타고가야되는 시댁 달에 2번가서 승락받고오는 신랑 믿고 그래 이정도면 뭐 중간역활도 잘하겠지.
머니까 얼마나 만나겠어.
하고 덜컥 결혼.
까칠한 시어머니 언행에 상처받았지만 알고보면 츤데레시구나 하고 쿨하게 넘기기 몇번.
추석도 다가오니 자랑한번 하려구요.
음씀체 할게요.
1. 10년 전은 조금 달랐음. 나도 어림. 신랑도 어림.
첫 시댁 명절 보내러 시댁감.
제사 지낼 음식 하는데 다 한접시만 하심.
식구라고 해야 아버님 어머님 신랑 저 시동생 끝.
"얘 음식할거없어. 나오지마."
라고 쿨하게 얘기하고 새벽 5시에 도우려고 나온 나를 드려보내시려함.
"그래도 도와드릴게요." 했더니
"나 늙어보여? 아직 안 늙었어. 나 늙으면 니가해."
라고 쫓아내시더니 10년째 쫓아내심.
2. 시댁 가정사 복잡해서 시조부모님은 명절 당일에 찾아뵘.
첫 명절 찾아뵈러감.
"아가 이제 결혼했으니 우리 집 자주와야된다. 명절에 친정가고그럼안된다." 라고 시할아버님이 하시자마자
"아버님 시댁이 이리 먼데 어떻게 명절 두번을 다와요. 지들 시간 맞을때 년에 1회 정도 보세요. 며느리도 딸인데 사부인기다리세요. 그런 말 하지도마세요."
라고 시어머님이 방패 채워주심.
"아버님 저도 딸이라 친정가야되니 그만 일어설게요."하고 제사지내고 밥먹고 두시간만에 일어서서 시외가 가심.
년에 한번이라 갈때 그냥 시외가 까지 인사하고 오는데 불만이안생겨요.. 저 이번 추석 친정하고 여행감.
3. 신랑이 간혹 술먹고 늦게 들어 오는 날이면 시어머님 전화오심.
"얘 너도 나가. 걔 나가서 노는시간 체크하고 주말에 애맡기고 너도 나가놀아."
라고 쿨하게 얘기하심.
만약 주말에 애들 맡기고 외출하면 제통장으로 10만원씩 입금하심. 쿨하게 문자로
" 집에 들어가지말고 재밌게놀다가. 돈적어서 미안. "
4. 둘째 임신 시어머님 정년퇴직을 하셨음.
아들은 둘인데 시어머님한테 축하한다고 문자만 보냄.
나는 전화 드림.
"엄마 정년까지 힘드셨죠? 이제 여행도 다니고 저희집도 오시고 그러세요"
"얘 정년인데 겨우 일관두는데 왜 인생 끝난거 같니" 하고 이십분을 통화하면서 우셨음.
잘 통화 마치고 어머님 문자오심.
"딸 있어서 다행이야. 아들시키들 다필요없다. 넌 성공했다. 딸있어서 부럽다." 라고..
5. 첫애가 있어서 맡길 곳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음. 산후조리원은 예약도 못함. 마침 시어머님 정년하셔서 큰애 봐주신다고 하심. 걱정은 없었음.
"얘 나 오늘 문화센터 베이비 마사지 등록했다" 라고 쿨하게 전화하심.
6. 산후 조리기간을 걱정도 했는데.
시엄마가 풀로 큰애 케어해주시고 작은애 목욕 플러스 어머님네 큰아들 까지 케어해주셔서 젖만 물리고 한달 내내 잠도자고 밥고 먹고 산후 마사지까지 집으로 불러서 받음.
집이 작아서 거실에서 마사지 이동 침대 피고 맨 몸으로 마사지 받는데 마사지 하시는분 처음 오셨을때
" 선생님 우리 딸 마지막 출산이예요. 처녀때론 못돌아가도 최대한 몸 좀 안아프게 잘 마사지해주세요." 하시곤 마사지비용도 어머님이 몰래주셨다고 마사지선생님이 친정엄마 오셔서 편하시겠어요 했는데
"시어머님이예요" 라고 대답하자 그 선생님이 놀라셨음.
어머님께서 잘해주셔서 이젠 진짜 우러나서 내가 먼저 전화하는 지경임. 어머님은 귀찮아하심. 어머님이 딸이란 말이 진심인걸 알아서 진짜 딸처럼 하게 됨.
사람은 받은 만큼 하게 됨.
나도 아들이 있지만 어머님처럼 좋은 시어머니 되고싶고..
쿨하게 늙고 싶음.
오늘 글을 봤음. 아들 가진 엄마들은 교육 좀 시키라고 보고배운게 중요하 그러니 나도 좋은 시어머님 되겠음.
아들 교육도 시어머님 처럼 잘시키겠음.
여성이란 이유로 할 말 못하고 살진 말길 바람.
내가 좋은 시어머님 만난것도 있지만 ...
사실 이 글은 자랑글임.
엄마 사랑해유♥